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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 (양장)

우리 형 (양장)

  • 박예분
  • |
  • 책고래
  • |
  • 2020-07-03 출간
  • |
  • 52페이지
  • |
  • 200 X 270 mm
  • |
  • ISBN 9791165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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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쟁이 남긴 상처, 아파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입니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굉음과 함께 시작된 한국전쟁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후에야 멈추었습니다. 그것도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남과 북으로 나뉘어 70여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전쟁의 상처와 불안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요.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스무 살도 채 안 된 꽃다운 청년들이 부상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구에게는 하나뿐인 자식으로, 누구에게는 애틋한 형제로 누구보다 가슴 뜨겁게 살았을 이들이 차가운 땅 위에서 싸늘히 식어 갔습니다. 휴전 협정으로 3년여에 걸친 전쟁은 멈추었지만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아픔과 상처는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고래마을 서른다섯 번째 그림책 《우리 형》은 6.25전쟁으로 형을 잃은 아우의 이야기입니다. ‘큰 산’과 같던 형이 입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서 그만 소식이 끊어졌지요. 형을 그리워할 새도 없이 참혹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민간인들과 상관없는 이념 전쟁으로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지요. 역사 교과서에서나 봄 직한 일들이 실제로 마을에서 일어났고, 우리 형의 가족들은 고스란히 겪어 냈습니다. 이렇듯 《우리 형》은 ‘보통 사람들’이 겪은 전쟁의 두려움과 아픔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우에게 형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형은 나이 차이가 열두 살이나 나는데도 동생들을 살뜰히 챙겼지요. 아우가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20점 맞은 날, 형은 미소를 지으며 아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괜찮아, 형도 너만 할 때 그랬어.” 그러고는 그날부터 한글을 가르쳐 주었어요. 하루는 친구들과 멱을 감다가 허우적거리는데 형이 쏜살같이 달려와 아우를 안아 주었어요. 그런가 하면 썰매며, 왕 딱지며 마법사처럼 못 만드는 것이 없었지요. 친구들은 그런 형이 있는 아우를 부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형의 부재가 서운하기만 하던 가족들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던 무렵 전쟁이 일어납니다. 마을에는 인민군과 한편이 된 사람들이 찾아와 논과 밭을 내놓으라고 하고, 가을에 수확한 양식도 가져갔어요. 전세가 바뀌어 군인과 경찰들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는 평화가 찾아오는가 싶었지만, 인민군을 잡는다고 폭탄을 던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불안에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낯선 군인 아저씨가 아우네 집에 찾아왔습니다. 군인은 형이 남긴 비망록을 전해 주었지요. 펜촉 끝에 푸른색 잉크를 묻혀 한 장 한 장 써 내려간 글에는 가족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적의 포탄이 언제 목숨을 앗아갈지 모르는 전장에서 형은 얼마나 외롭고 두려웠을까요? 형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지 못한 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가족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 더군다나 6.25전쟁 동안 가족은 군인과 인민군의 대치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전쟁은 이렇게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무참히 짓밟고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6.25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삶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합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 때문에 슬퍼하는 사람들, 전쟁터에서의 충격으로 늘 알 수 없는 불안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총성은 멈추었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슬픔과 고통은 남아 있습니다. 
《우리 형》은 글을 쓴 박예분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작가는 십여 년 전, 큰집에서 우연히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했어요. 바로 《우리 형》에 나오는 아주 특별했던 형의 비망록이죠. 작가는 한국전쟁 때 썼던 큰아버지의 낡은 수첩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동화작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작가는 전쟁터에 나간 큰아버지가 아우들과 고향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모습을 가슴 뭉클한 글로 옮겼습니다. 그림을 그린 김태란 작가는 글을 보자마자 선뜻 그 그리움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림으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한 권의 그림책에 오롯이 담아 주었지요. 
6.25전쟁은 한 민족이 서로 총을 겨누었던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그렇다고 외면하거나 잊어버려서는 안 된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똑똑히 기억해야 하지요.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쟁’을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까요? 또 6.25전쟁이 담고 있는 복잡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가야 할까요? 《우리 형》은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이별과 아픔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로서가 아닌, 우리 이웃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로 말이에요. 가만히 이야기의 맥을 따라가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평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지요. 
역사책 한편에 적힌 짤막한 한 줄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역사를 바로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낱낱의 삶을 짚어 보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하지 않을까요? 《우리 형》은 6.25전쟁을 돌아보고 그 의미와 가치를 새기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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