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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461(문학과지성시인선)

햇빛-461(문학과지성시인선)

  • 박지혜
  • |
  • 문학과지성사
  • |
  • 2014-11-03 출간
  • |
  • 176페이지
  • |
  • ISBN 978893202672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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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시작
아마
얼룩을 말하는 시간
얼룩
진분홍 산딸기
핑크문
황금선인장
황금선인장
센티멘털왕
사냥철
고래잠
투명 아이를 본 적이 있다
미나리아재비는 미나리아재비를 데려간다
어제 나비
사람
겨울 숲
겨울 복도
겨울 산책
겨울 감각
겨울 감정
겨울의 속도
에트랑제 에트랑제
표류
여섯 개의 태양
모모숲
월요일
봄밤

초록의 검은 비
여름
불을 건너는
아버지
불가능한 마멀레이드
화부K
창백한 손금
다시
감정 정원
북쪽 바다 아비비
산토끼의 바보
종이비
회색 거리
마리가 지나간다
일요일
쌍둥이 미루 어리 나
미아는 장미나무 문을 열었다
미아는 밤부 밤부 노랫소리를 따라 밤의 모서리로 들어간다
R의 드릴
거품섬
봄을 걸어간다
하지의 노래
하루
이랑의 알래스카
과테말라 고사리
일요일
아침
지나가는 사람

햇빛

해설 | 말하고도 남는 것들을 말하는 몇 가지 방식?김나영

도서소개

박지혜 시집 『햇빛』. 조용하고 잔잔한 시편들 속에는 4년여의 시간 동안 쌓인 시와 언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깊이가 묵직하게 전해져온다. 박지혜 시의 화자들은 언뜻 읽는 이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가도 읽어가다 보면 아주 사적인 혼잣말을 엿듣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비슷한 문장이 겹쳐지는데 의미소들은 오히려 낱낱이 흩어져 지시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유명한 지역을 이야기하는데 완전히 낯선 곳 같고, 일상적인 풍경을 묘사하는데 실제가 아닌 듯하다. 박지혜는 언어에 내장된 불안을 기반으로, 기표와 기의의 합치 불가능성을 도구로 삼아 문장을 산산이 분해하고 빈틈을 열어 ‘진실로 통하는 이야기’의 자리로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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