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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2-개정판

내 어머니 이야기 2-개정판

  • 김은성
  • |
  • 문학동네
  • |
  • 2020-06-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70 X 240 mm
  • |
  • ISBN 978895467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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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 같은 사람을 그린 것도 만화가 되냐?”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어느 날 문득 엄마가 궁금해진다. 큰 기대 없이 청한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얘기를 들을수록 엄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졌다. 우리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서 자란 평범한 엄마의 생애가 기록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엄마의 팔십대와 딸의 사십대, 꼬박 십 년의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백 년의 장면들이 네 권의 만화 속에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유년 시절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한 놋새가, 6·25전쟁으로 인해 피란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린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란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시작한 딸이
꼬박 십 년을 바쳐 완결한 어머니의 삶

이야기는 현재 모녀의 대화와 어머니의 기억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현재의 딸(작가)이 대화를 통해 엄마의 과거를 불러오는 식이다. 자그마한 실마리만 있어도 고향을 생각해내는 노모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백 년 전 함경도 마을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되살려낸다. 마을의 동서남북 지리부터 “이씨 성을 가진 40호 정도 되는 집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의 구성,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 마을 행사와 결혼 등 관혼상제, 명태식해와 명태순대와 같은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풍습과 일상이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묘사된다. 전갑섬 타령 등 북청 민요와 일제강점기 민중이 부르던 항일 노래까지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민속지로도 손색이 없다.

개중에는 친가와 외가의 구분 없이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거나 사람이 죽으면 집에 체를 거는 풍습처럼 현대 한국의 독자들에겐 낯선 장면도 있다. 백 년이라는 시간차와 더불어 분단으로 인해 이제는 갈 수 없게 된 북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대로 잊힐 뻔한 소중한 우리네 과거 모습을 『내 어머니 이야기』는 품고 있다.

『내 어머니 이야기』의 백미는 철저히 재현된 함경도 사투리이다. 저자는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이 만화를 그렸는데,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입에 착 달라붙는 사투리는 함경도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실감나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작가는 녹취 외에도 어머니의 과거 사진과 가족의 편지 등 실제 기록을 이야기의 재료로 적극 활용하여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임을
만화로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입니다.“ _ 소설가 김영하

무엇보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개인의 삶이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농촌 출신 실향민 여성과 그 가족이라는, 가장 약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고,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은 혼인을 했다가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어머니의 일생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이다. 개인의 삶은 거대한 역사 앞에서 가볍게 치부되기 일쑤지만 그 개개인의 삶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 그리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이 만화는 보여준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운명을 헤쳐온 우리 엄마, 이복동녀.
사라져서는 안 될 내 어머니의 ‘진짜’ 이야기

작가 역시 『내 어머니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어머니의 과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처음 듣는 엄마의 이야기는 그전에 알고 있던 역사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고, 엄마의 주관적 체험이지만 이 또한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그리고 우리 엄마, 이복동녀. 엄마는 시대마다 다르게 호명되며 주어진 운명을 힘껏 헤쳐왔지만 역사 속에서는 무명씨에 머물렀다. 그런 그녀의 삶은 이를 기록하려는 딸의 노력 덕분에 마침내 만화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딸인 김은성 작가는 엄마의 삶을 기록하려 시작한 이 만화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2008년 출판사 새만화책에서 첫 출간되었으나 2014년 4권 완결 이후 절판된 바 있다. 그러다 2018년 12월 TV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복간 요청이 끊이지 않던 2019년 1월, 『내 어머니 이야기』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기존 판의 오류를 바로잡았고 복간에 관한 소회와 어머니의 근황을 담은 개정판 ‘저자의 말’을 실었다. 개정판 표지는 복간을 기념하여 작가가 새롭게 그린 것이다.


목차


2부
1화 달달한 맛 …005
2화 이상한 세월 …021
3화 밥맛 …043
4화 까만 밤 …061
5화 맹산 노덕 …079
6화 손톱짚을 썰다 …097
7화 국미를 훔쳐먹었다는 죄 …115
8화 깊은 밤바다 …137
9화 마침내 전쟁으로 …155
10화 도대체 무슨 일인가 …175
11화 봉이나무 아래에서 …195
12화 달래 먹고 조개 먹고 …215
13화 통영에서 온 군인들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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