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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기는 기분

동생이 생기는 기분

  • 이수희
  • |
  • 민음사
  • |
  • 2020-06-19 출간
  • |
  • 264페이지
  • |
  • 128 X 180 mm
  • |
  • ISBN 978893749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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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란?
『90년대생이 온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 특급 베스트셀러 도서를 배출해 낸 출판 공모전. 작가들은 온라인 콘텐츠 연재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작품을 응모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출판사가 응모작들 중 각각 한 작품씩 대상작을 선정 및 출간한다. 2020년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는 총 1863명의 작가가 2500여 작품을 응모했고 민음사는 이수희 작가의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계속되는 이야기
가족은 결말이 없는 이야기와 같다. 내가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시작되고, 죽는 날까지 끝나지 않는 이야기. 따라서 가족에 대해 말한다면 기승전결이 완벽한 구조보다는 함께 통과해 온 과정 속 기억할 만한 순간들을 세심하게 비추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수희 작가는 잊기 쉬운 예전의 기억들을 모두 끄집어낸다. 동생과 첫눈을 함께 맞았던 날, 동생이 처음 목 가누기를 했던 날, 걸핏하면 빠지던 동생의 팔, 문방구 스티커를 넉넉히 사 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 동생이 처음 바둑 학원에 갔던 날까지. 흩어져 있던 순간의 조각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그래서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될 것만 같다. 책 바깥에서 여전히 뚱한 얼굴로 서로를 생각하고 있을 수희와 수진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생의 마음에서 엄마의 마음까지
열 살 어린 동생 수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수희에게는 자신보다 어리고 작은 시간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그 마음은 자연스레 위로도 커져서 수희는 곧 엄마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게 된다. 수희는 사람들이 엄마에게 하는 말들이 이상해 보일 때가 많다. 우리 가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엄마에게 ‘동생을 늦게 가져서 수희가 외로웠겠다’고 말하는지, 엄마는 왜 수희를 외롭게 만든 ‘나쁜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나의 매끈한 배와 달리 엄마의 배는 왜 울퉁불퉁한지, 유모차는 왜 유‘모’차인지, 수희는 궁금한 것이 많다. 수희의 깊고 넓게 뻗어나가는 연대의 시선으로부터 한 가족의 이야기는 비로소 보편적인 것이 된다.

■생생한 4컷 만화, 애틋한 에세이
신기하게도 동생과의 기억은 모든 것이 여전히 생생하다는 이수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을 하면 할수록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 아니라 “동생에게 반성하는 기분”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과연 4컷 만화에는 통통 튀는 그림체와 어울리는 찰나의 순간들이 담겨 있는 반면, 만화 사이사이 삽입된 에세이에는 이제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부끄럽고 미안한 감정들이 서술돼 있다. 만화의 경쾌한 흐름을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이던 독자들은 에세이가 주는 여운에 오래 머무를 것이다. 작가가 동생 수진을 생각하며 한 권의 책을 완성했듯, 독자들 역시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와 함께 지나 온 수많은 순간들과 그 시간의 의미를 새로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1장 동생이 생기는 기분 7
2장 동생이 말하는 기분 105
3장 동생이 자라는 기분 181

작가의 말 254
추천의 말 259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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