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에서 도망친 동물들을 쫓는 환상과 모험의 세계>
우리만의 전통 그림 ‘민화’는 조상들이 자신의 마음과 소망을 담아 창의적이고 상상력 넘치게 그린 그림입니다. 민화에 숨은 이런 상상의 세계를 오늘날 어린이들의 현실로 옮겨와 환상과 모험의 이야기로 그려낸 동화입니다. 민화 속 동물이 그림 밖 세상으로 나와 도망치고, 이를 쫓는 민화의 또 다른 동물 백호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동물들을 쫓으며 마치 ‘포켓몬’처럼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경험합니다. 그들 앞에 무시무시한 어려움이 닥치지만 모험을 멈추지 않고 힘과 지혜를 모아 이겨나갑니다.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과 신비로운 세계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합니다. 또 전통 그림 민화를 새롭게 알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도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문배도, 어변성룡도, 맹호도, 십장생도, 천계도 등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민화를 싣고,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민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편 작품은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어 네이버 오디오 클럽 ‘레몽’에서 들을 수 있다.
<못생긴 민화 호랑이, 친구들과 떠나는 모험과 우정>
열두 살 소녀 하은은 ‘은하 골동품점’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습니다. 할아버지가 골동품점 주인이거든요. 하은은 할아버지가 골동품점을 비운 사이 그곳에서 집안의 보물인 호랑이 털로 만든 백호의 붓과 민화 4점, ‘맹호도’, ‘어변성룡도’, ‘십장생도’, ‘천계도’를 발견합니다. 백호의 붓은 붓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을 두드리며 주문을 외우면 그림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신비하고 놀라운 능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은의 실수로 그만 민화 속 그림인 동물들이 모두 도망치고 마는 일이 벌어집니다. 하은은 결국 못생긴 민화 호랑이와 함께 도망친 민화 동물들을 쫓는 신나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여기에 하은의 친구들이 얽혀들면서 함께 모험하며 우정도 쌓아갑니다.
민화 그림들은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어쩌면 소원을 비는 어린이를 찾아갔을지도 몰라요. 하은은 과연 할아버지가 오기 전에 민화 동물들을 찾을까요?
<작가의 말: 소망이 담긴 민화가 고민을 들어주고 토닥여주길>
이 동화는 호기심 많은 하은이가 민화 호랑이와 함께 도망간 민화를 쫓으며, 친구들의 소망을 이루어주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조상들이 민화를 통해 가족의 행복과 건강, 부귀영화, 입신양명, 극락 세상을 꿈꾸었던 것처럼, 민화가 박물관이나 교과서 속 그림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고민과 소망을 들어주고, 토닥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썼지요. 여러분도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 있나요? 민화를 보며 소망을 빌어보세요. 민화가 여러분의 소망을 이루어줄지도 몰라요. 자, 백호의 붓과 함께 주문을 외워볼까요?
‘백호의 주인으로 명하노니, 족자로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