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계 맺기와 생활의 변화를 통한 아이들의 성장
읽다 보면 주인공이 내 친구가 되어 생각이 자라는 동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동시를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온 김명희 작가의 장편동화로 ‘책 먹는 고래’ 9권입니다. 이번 동화집 역시도 평범한 아이인 주인공 시우를 내세워 아이들이 새로운 관계와 생활의 변화를 통해 차츰 성장해 가는 모습을 고개가 끄덕여지도록 잘 그려냈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나누는 게 어렵지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변화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시우의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야기 가운데 시우는 곧 내 친구가 되어 시우의 고민과 생활이 함께 느껴지고, 어느 순간 자신 역시도 시우처럼 생각이 한 뼘쯤 자라나게 됩니다.
김명희 작가는 세상에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무것도 없고 우리 주위의 많은 것들이 관계로 맺어져 있음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아빠의 출장 10일 동안 벌어지는 비밀 프로젝트
벗어날 수도 없는 고집쟁이 시우의 마녀와의 동거
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먹고 싶은 것만 먹으며 제멋대로인 시우.
아빠와 단둘이 사는 시우의 생활습관은 엉망입니다. 맛있다면서 늘 기름진 음식만 먹고 운동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몸은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시우를 엄하게 대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우 앞에 갑자기 등장한 강아지. 귀여운 강아지라지만 시우가 강아지를 돌보는 것은 귀찮고 어렵기만 합니다. 이런 시우를 위해 아빠는 10일 동안 출장을 가며 시우 몰래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출장을 가자마자 나타난 아줌마. 아줌마는 시우를 위한답시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규칙을 정하는데 시우에게 아줌마는 싫기만 한 존재이고 꿈에는 마녀로 나타나 무섭기만 합니다.
그렇게 고집쟁이 시우와 마녀 아줌마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프로젝트가 작동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