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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아세요

새를아세요

  • 김신용
  • |
  • 문학의전당
  • |
  • 2014-11-03 출간
  • |
  • 232페이지
  • |
  • ISBN 978899809691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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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ㆍ 9

1부

짜장면 한 그릇만 사주실래요? ㆍ 23
벤치 위에 떨어진 낙엽이 더 쓸쓸하다 ㆍ 32
공중변소가 있는 풍경 ㆍ 43
강철집, 낯선 세계 ㆍ 50
비의 가시 ㆍ70
꿈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 ㆍ 85
허구일 뿐인, 심리적인 공간 ㆍ 101
니, 내 좋나? 좋으면 하룻밤 같이 자까? ㆍ 110
모래의 인간 ㆍ 117
겨울의 발가벗은 악기 ㆍ 121

2부

11월의 나비는 바다 위를 난다 ㆍ 131
장식을 벗겨버린 장식 ㆍ 134
등나무처럼… 11월의 나비처럼… ㆍ 143
강철잎 ㆍ 150
등나무의 푸른 그늘 ㆍ 154
벚꽃은 팝콘처럼 터진다 ㆍ 160
발작이라는 이름의 춤 ㆍ 172
갈대 ㆍ 195
밤, 그리고 전차 ㆍ 202

에필로그 ㆍ 219
작가의 말 ㆍ 229

도서소개

김신용 장편소설 [새를 아세요?]. 젊은 시절 직접 체험했던 도시 빈민들의 처절한 삶과 그 속을 맨몸으로 통과해온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장편소설은 한 여자의 생을 통해 고난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조우하며 “인생의 고난을 깨닫게 될 때, 아름다움은 더 깊이 이해된다”라는 사실을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할 나의 삶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다가 1988년 시 전문 무크지 『현대시사상』 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김신용의 장편소설.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 이후 도시 최하층민의 세계와 그들의 삶을 고백체 형식으로 묘사한 두 번째 시집 『개같은 날들의 기록』, 장편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원제 『고백』) 등을 통해 도시 빈민의 생태를 적나라하게 묘파했다는 찬사를 받은 작가는 『새를 아세요?』에서 더욱 내밀해진 고백의 양식으로 밑바닥 인생들의 비애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젊은 시절 직접 체험했던 도시 빈민들의 처절한 삶과 그 속을 맨몸으로 통과해온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장편소설은 한 여자의 생을 통해 고난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조우하며 “인생의 고난을 깨닫게 될 때, 아름다움은 더 깊이 이해된다”라는 사실을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전해주고 있다.

[추천 글]

이십 년 전 한국문학에 돌연히 등장한 소설 『고백』의 충격은 대단했다. 하루를 살아남기 위해 사회의 밑바닥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의 방식들이 가공되지 않은 언어 속에 생생히 묘파된, 김신용의 자전소설 『고백』은 한마디로 ‘가난과 고통의 해부학’이었다. 처절한 혹은 너절한, 피투성이의 삶이 소설 속에 고스란했다.
그때 “인간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지요?”라고 묻던 소설 『고백』 속의 화자 ‘시부랑탕’이 돌아왔다. 『새를 아세요?』는 아주 지독한 신파다. 신파 중에서도 고전인 창녀와의 벼랑 끝 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내놓은 답은 ‘비브르 사 비(Vivre Sa Vie)’ 즉 ‘살아야 할 나의 삶’이다. 자유의 인간 조르바의 질문과 거리의 여자 나나의 대답은 결코 신파로 치부할 수 없는 비상(飛上)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삶의 밑바닥에서 곰삭을 대로 곰삭은 ‘변신의 에너지인 절망, 그 절망의 동력인 자학’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성속(聖俗)의 경계가 사라진 생의 극지(極地)에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박차고 오르는 수밖에.
소설 『고백』에는 한고조(寒苦鳥)라는 새가 등장한다. 히말라야 설산에 살며 밤새 집을 짓는 꿈을 꾸다 아침이면 집을 잊어버리는 허무의 새. 『새를 아세요?』의 그 새가 바로 한고조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비겁하고 온건한, 안전하여 누추한 세상에는 새의 날갯짓이 간절하다. 꿈을 거세한 뒤에야 꿀 수 있었던 꿈, 꿈의 꿈이었던 삶, 그것이.
―김별아(소설가)

[작가의 말]

한 사람에 대해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냥 단순한 추억일까? 회상일까?
그러나 기억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더구나 소설로 쓴다는 것은, 그 기억에 대해 무엇인가 할 말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많은 것들을 만나고 또 보고 겪는다. 그래, 살다보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기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번의 글쓰기도 그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것.
나는 이 글을 쓰는 동안 줄곧 망설였고 갈등에 시달렸다. 이것도 소설일 수 있을까?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할 수 있을까?
그랬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체험한 것만 글로 써왔다. 프랑스의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처럼 말이다. 이 작가도 “나는 내가 체험한 것만 글로 써왔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어떤 소설적 상상력이나 허구에 기댄 형식, 줄거리의 플롯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그냥 체험의 현실적 공간과 시간의 흐름 속에 펜을 자연스레 놓아두었었다.
어쩌면 이런 형식의 글을 소설 이전의 소설, 소설 이후의 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나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갔었다. 그것이 소설이라는 이름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차지해두자.
언젠가 어떤 책에서 “인생의 고난을 깨닫게 될 때, 아름다움은 더 깊이 이해된다”라는 글을 읽었었다. 아마 미술에 관련된 책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쓰는 동안 그 의미를 늘 염두에 두고 글을 끝맺었었다. 그리고 내가 만난 한 여자의 생을 통해 고난이 가져다주는 한 아름다움과 만났었다.
그 아름다움이 더 큰 고통이었을지라도 나는 그것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고통 속에서 마지막으로 움켜쥐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똑똑히 직시했었다. 현재가 과거의 미래이며 미래의 과거라는 것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내내 이 한마디만은 결코 잊지 않았다. 애이불비(哀而不悲)―슬프지만 결코 겉으로 슬픔을 나타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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