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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사물들

예술가와 사물들

  • 장석주
  • |
  • 교유서가
  • |
  • 2020-06-12 출간
  • |
  • 284페이지
  • |
  • 135 X 205 mm
  • |
  • ISBN 979119027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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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예술가들의 기쁨과 슬픔
예술가들의 삶은 물음표로 가득차 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왜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사랑했을까? 천상병 시인이 죽은 줄 알고 그 지인들이 유고시집을 엮었는데, 이를 받아본 천상병 시인이 처음 내뱉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김수영 시인이 거리 한가운데서 자기 아내를 우산으로 때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렇듯 호기심을 자아내는 예술가들의 내밀한 모습이 이 책에는 다양한 사연과 함께 담겨 있다. 에곤 실레가 “돈은 악마야!”라고 외친 이유, 그리고 프로이트가 “그토록 빨리, 그토록 훌륭하게, 그토록 완벽하게 나를 파악한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라고 언급한 여성이 누구였는지도 알 수 있다.

까뮈가 “나는 바다에서 자라 가난이 내게는 호사스러웠는데, 그후 바다를 잃어버리자 모든 사치는 잿빛으로, 가난은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보였다”라고 쓴 것은 솔직한 고백이다. (…) 까뮈가 꿈에 부풀어 결혼을 결심할 때 어머니는 아들에게 결혼 선물로 무얼 원하느냐고 물었다. 카뮈는 웃으며 대답했다. “흰 양말 한 다스요.” _「알베르 카뮈와 흰 양말 한 다스」에서

사물과 소통하는 법
이 책은 예술가들의 삶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지는 않다. 예술가들의 삶의 궤적을 훑다보면 책 말미의 비평 「사물의 시학」에 유달리 눈길이 간다. 사물이란 무엇일까? 어쩌면 지금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사물이란 침묵에 잠긴, 하찮고 부차적이면서 소모되는 물건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찮은 사물은 그 자체로는 아무 의지나 목적 지향성을 갖지 않는 듯 보인다. 나 역시 사물이 의지의 주체라거나 숭고함의 기원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사물은 사람의 필요에 부응하는 부차적이면서 소모하는 물건일 따름이다.” _비평:「사물의 시학」에서

그러나 사물을 조금 다르게 보는 부류도 있다. 바로 시인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시선을 ‘터득한’ 사람들이다. 시인의 세계에서 사물은 무엇보다도 분주하며 인간에게 사유를 북돋아주는 생명체다. “시인이 사물에 어떻게 감응하고, 말을 건네는가를 살피”면서, 무뚝뚝하고 차가운 사물과 교감하는 법을 시인이 아닌 우리도 ‘터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사물의 집합 위에 삶을 세운 예술가들을 만나다보면 우리도 자신의 일상과 세계를 이루는 주위 사물에 따스한 눈길을 건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를 둘러싸고 북적거리는 이것과 교감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 종種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인데, 바로 시인들이다. 사물에서 찰나의 덧없음과 영원성의 역사를 동시에 엿보는 시인은 사물과 정서적으로 감응하며 말을 나눈다.” _비평: 「사물의 시학」에서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삶과 죽음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그들의 독특한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삶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작 한 예술가의 삶의 궤적을 찬찬히 따라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예술가들의 삶을 가뿐한 마음으로 따라가며 살피는데, 그렇다고 우리를 너무 깊숙이 데려가 길을 잃게 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예술가들의 압축된 생애와 그들의 “운명을 빚은 계기가 된 사물”을 이야기하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목차


서문

1부 예술가의 수첩

이응노와 수덕여관 옆 바위/ 에드워드 호퍼와 폴 발레리 평전/ 이태준과 만년필/ 헤밍웨이와 몰스킨 수첩/ 무라카미 하루키와 LP판/ 김훈과 자전거/ 오르한 파묵과 아버지의 여행가방/ 김수영과 우산/ 박완서와 호미/ 폴 오스터와 타자기/ 박인환과 책의 물성/ 존 스타인벡과 연필/ 프로이트와 담배/ 보르헤스와 첫 시집/ 김종삼과 모자/ 프랑수아즈 사강과 스포츠카/ 이중섭과 은박지/ 체 게바라와 녹색 노트/ 김현승과 커피/ 전혜린과 검정 옷/ 베토벤과 보청기/ 거트루드 스타인과 예술품/ 버지니아 울프와 장갑, 꽃, 연필/ 천경자와 뱀/ 김환기와 달항아리/ 한나 아렌트와 다락방/ 찰스 부코스키와 우편 배낭/ 권진규와 테라코타/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숲속 일기 『월든』/ 빈센트 반 고흐와 농부의 구두

2부 시인의 편지

천상병과 유고시집 『새』/ 실비아 플라스와 가스오븐/ 김관식과 명함/ 아르튀르 랭보와 의족/ 이육사와 비취인장/ 유치환과 연애편지/ 케테 콜비츠와 자화상/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빵과 포도주/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자전거/ 이쾌대의 야구 배트와 공/ 김영랑과 유성기/ 로자 룩셈부르크의 새와 꽃과 조약돌/ 장폴 사르트르의 파이프와 펜/ 카프카와 타자기/ 나혜석과 이혼 고백장/ 백석과 맥고모자/ 알베르 카뮈와 흰 양말 한 다스/ 허만 멜빌과 포경선/ 마릴린 먼로와 스웨터/ 박태원과 안경/ 이상의 백구두와 스틱/ 앙리/ 마티스와 안락의자/ 에릭 사티와 펠트 모자/ 윤동주와 백석 시집/ 김향안과 수첩 /이사도라 던컨과 빨간 스카프/ 박용래와 돈/ 빅토르 위고와 호밀 흑빵/ 임화와 깃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라이카 카메라

3부 철학자의 가방

안막과 공화국기 새겨진 빳지/ 페기 구겐하임과 침대/ 피나 바우슈와 담배 한 개비/ 박길룡과 문화주택/ 쉬잔 발라동과 자화상/ 백남준과 텔레비전/ 전형필과 천학매병/ 사뮈엘 베케트와 포주가 휘두른 칼/ 배호와 중절모/ 페르난두 페소아와 미발표 원고로 가득찬 트렁크/ 비트겐슈타인과 배낭 속 철학일기/ 자코메티의 침대 아래 신발과 양말/ 샐린저와 고장난 시계/ 김수근과 악어가죽 가방/ 안도 다다오와 헌책방에서 만난 책 한 권/ 앤디 워홀과 테이프 레코더/ 석주명과 만돌린/ 박목월과 연필/ 마르크 샤갈과 바이올린/ 조병화와 파이프/ 장국영과 손목시계/ 피츠제럴드와 낡은 스웨터/ 전뢰진의 망치와 정/ 발터 벤야민과 원고가 든 가방/ 나운규와 담배/ 한창기와 한복/ 루 살로메와 채찍/ 피카소와 작업실의 통조림통/ 샤를 보들레르와 말년의 수첩/ 다자이 오사무와 묘비의 앵두

4부 소설가의 모터사이클

올리버 색스와 원소 주기율표/ 콘스탄틴 브랑쿠시와 물고기, 난형, 새를 빚은 추상 조각/ 권정생과 종/ 존 버거의 가죽 재킷과 모터사이클/ 오스카 와일드의 공작 깃털과 벨벳 바지/ 정약용의 부채와 붓과 붉은 부적/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창의성 노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나비 표본/ 장기려와 넥타이/ 니체와 타자기/ 조르주 상드와 편지/ 도스토옙스키와 전당포에 맡긴 물건/ 마더 테레사와 사리 두 벌, 손가방 하나/ 조지아 오키프와 소와 야생동물의 머리뼈/ 폴 세잔과 바구니 속 사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와 악기와 지도와 지구본/ 유일한과 버드나무 목각화/ 찰스 다윈과 인생의 전기가 된 책 세 권/ 박서보와 와인 한 병/ 스피노자와 렌즈/ 코코 샤넬과 너도밤나무의 단풍 잎사귀/ 클라라 슈만과 피아노/ 폴 고갱과 비소/ 장욱진의 파이프와 검정 고무신/ 이미륵과 카메라/ 엘리엇과 프랑스 담배/ 바츨라프 니진스키와 빵/ 에곤 실레와 돈/ 존 레논과 가죽점퍼, 검은 진, 검은 선글라스/ 밥 딜런과 할리 데이비슨

비평(후기를 대신하며) 사물의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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