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작은 아씨들』은 절반만 읽혔다!
한국최초 1부·2부·3부·4부 완역 세계문학판!
3부 「작은 신사들」 4부 「조의 아이들」 최초 수록!
진정 행복한 사랑의 가정이란 무엇인가?
가난한 가족 네 자매 아름다운 성장의 나날
여성의 꿈 그 자아실현 길을 제시하는 명작!
시공을 초월 인류에 사랑받는 최고 여성문학!
온 세계 청춘들에게 바치는
행복한 가정에 진실한 사랑의 헌사!
가족에게 행복의 빛을
『작은 아씨들』은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컷(1832~1888) 자신과 사랑의 가족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성실하며 책임감 강한 맏언니 메그, 작가의 분신이며 열정적인 둘째 조, 얌전하고 속 깊은 셋째 베스, 사고뭉치이지만 너무도 귀여운 막내 에이미, 네 자매의 성장과 가족의 생활을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담아내고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걸작 가정문학이다.
10대 시절부터 틈틈이 아이들을 위한 글을 써 오던 올컷은 1867년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아동문학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해 9월 출판사 편집자인 토마스 나일즈에게 성장소설 의뢰를 받은 뒤 자신의 자매들을 모델로 글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고, 제목을 아버지가 딸들을 부르는 말 ‘작은 아씨들(Little Women)’로 정했다.
여성의 꿈과 사랑 찾아가는 길
『작은 아씨들』 1부는 1868년 10월 1일에 간행되었다. 사랑스런 네 자매의 성장과 함께, 남북전쟁이 남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과, 아동문학에 처음으로 교훈을 담아내 현실적인 아이들을 등장시킨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독자들의 반응이나 서평은 호의적이었다. 유명 잡지들은 “나이 많은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네 자매의 생활을 그림처럼 담아냈다”며 절찬했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루면서도 결코 지루하게 이끌어가지 않았다”며 감탄했다. 예상치 못한 판매량과 호평에 용기를 얻은 올컷은 속편을 쓰기로 결심한다.
1869년 4월 14일, 자매가 어른으로 성장하여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기쁨을 그린 2부 ‘속 작은 아씨들’이 간행되었다. 이 또한 대성공을 거두어 올컷은 확고부동한 아동문학 작가로 자리 잡았다. 2부에도 많은 찬사가 이어졌다. “내용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동문학에 만연한 가식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있다”, “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읽고 가정과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여러 서평들이 작품의 가치를 더해 주었다.
3부는 조가 결혼한 뒤 플럼필드에 세운 기숙학교를 무대로 자기 아이들은 물론 많은 소년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이야기이며, 1871년 『작은 신사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4부는 조의 보살핌으로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886년 『조의 소년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청춘소설을 뛰어넘은 위대한 여성문학
1870년대부터 올컷의 작품들을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다시 읽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으며, 올컷은 미국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남성 중심이던 미국 문학사·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문학연구가 아우어바흐는 『여성들의 공동체』에서 『작은 아씨들』을 자립한 공동체여성소설이라 평했으며, 『여성소설』을 쓴 니나 베임은 올컷이 소녀소설을 써서 위대한 여성문학으로 가는 문이 닫혔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비평들은 모두 올컷 재평가에 박차를 가해, 『작은 아씨들』은 소녀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미국문학 고전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하이킹이나 곰 사냥을 즐겼던 제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에게는 뜻밖의 모습이 감춰져 있었다. 그는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들을지 모른다는 것은 잘 알지만 나는 가정소설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작은 아씨들』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고 밝혔다. 거트루드 스타인, 에이드리언 리치 등 저명한 미국 여성 작가들은 올컷에게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현대 미국 여성 작가인 신시어 오지크는 “『작은 아씨들』을 천 번은 읽었다. 어쩌면 만 번을 읽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21세기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인간사랑의 고전
‘영 어덜트(Young Adult)’ 소설을 쓴 이사벨라 홀랜드는 “이 책 어디에 어떤 문장이 나왔는지 외우고 있을 만큼 되풀이해서 읽었다”고 했다. 『게드 전기』 작가 어슐러 K. 르 귄도 “이 책은 어린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아마 모든 소녀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특히 조 마치는 나에게 자매와 같은 존재다”라고 밝혔다. 『제2의 성』으로 많은 여성들을 감동케 했던 프랑스 소설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자서전인 『처녀시절』에서 “나는 지적인 사람인 조와 하나가 되었다. ……조는 나보다 더 왈가닥에 대담한 여성이지만, 재봉이나 집안일을 싫어하며 책을 매우 좋아한다는 점은 나와 같다”고 썼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J.K. 롤링은 여덟 살 때 『작은 아씨들』을 처음 읽고 ‘조’라는 인물에게 홀딱 반해 버렸다.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가 다니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라는 ‘가정’, 힘을 모아 시련을 극복하는 형제자매 같은 동료들. 핵심은 동료와 연대와 도전 그리고 가족이다. 『작은 아씨들』이 『해리포터』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토지』 작가 박경리 또한 여고시절 『작은 아씨들』의 책장이 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저명한 정치가와 작가들의 예를 들어 이야기했지만, 많은 소녀와 한때 소녀였던 여인들은 『작은 아씨들』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그리고 이제부터 처음 이 책을 손에 잡는 어린 독자, 미래의 작가들과는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도 가정은 인류 영원한 삶의 진실
『작은 아씨들』은 남북전쟁이 끝나고 바로 쓰였고, 이때는 소비문화가 시작되어 물질적 욕망이 커져 가고 있었다. 이민이 늘어나고 빈부 격차가 심각해졌다. 변화의 시대, 자아의 확립과 권리를 주장하는 시대였다. 『작은 아씨들』을 읽으면 작가 올컷이 얼마나 예민하게 그 시절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작품에 나타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이 작품이 단순히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무해하고 낭만적인 결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를 예리하게 바라보고 분석하며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남북전쟁에 목사로 참전한 아버지가 집을 비운 1년 동안 어머니와 네 자매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 같은 민족끼리 서로 상처 입히는 전쟁을 비판하는 이야기, 여성의 힘을 담은 이야기 등이 다양한 매력을 준다. 『작은 아씨들』은 참으로 여러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미국 농부의 딸이 훌륭한 여성으로 커가는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고, 유대인이 이민으로 미국이란 세계와 동화되어 가는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다. 하나의 시대와 문화 속에서 살아온 작가가 만들어 낸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 사는 독자가 저마다의 상황에 맞추어 읽을 수 있으리라. 이것이 바로 『작은 아씨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랑 받는 이유이며, 여기에는 여러 문화적 자극을 흡수하며 인생을 살아간 한 여성이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했던 삶의 진실이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