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독자를 ‘구멍가게’ 그림으로 매혹시킨
이미경 작가의 3년만의 신작
섬세한 구멍가게 그림과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따뜻한 글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책, 영국 BBC, 크리에이티브 붐, 중국 판다TV가 주목하고 국내 언론이 앞다퉈 소개하며 ‘2017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의 이미경 작가가 3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에 수록한 작품은 첫 책 출간 후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그린 작품들로 하나하나 완성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었다. 작품의 섬세함을 책에 더 잘 담아내기 위해 그림의 비율을 고려한 판형, 그림의 색과 펜 선을 잘 살릴 수 있는 고급 종이로 독자가 더 선명하게 구멍가게를 만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박한 존재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
‘오늘도’ 문 연 구멍가게를 찾아 담은 생생한 글과 그림
첫 책 출간 후 많은 독자가 그림 속 구멍가게를 궁금해했으나, 이미 문을 닫은 가게가 대다수라 아쉬워하던 중 이미경 작가가 오늘도, 매일같이 문 연 가게를 찾아 3년간 전국을 다녔다. 독자의 제보를 떠올리며 길을 나서기도 하고, 때론 스크랩해 두었던 기사를 손에 쥐거나 지인의 소개로, 아니면 가게가 있음직한 골목을 무작정 걷기도 했다. 그렇게 구멍가게를 찾으며 땅끝부터 서울, 제주까지 구석구석 누볐다. 그 길 위의 여정, 구멍가게, 그리고 주인과 나눈 이야기를 더 섬세해진 그림과 깊고 생생한 글로 풀어냈다. 그림과 글 속에는 쉽지 않은 날을 보내는 이들을 향한 이미경 작가의 따스한 응원이 담겨 있다.
오늘도 문 연 가게를 찾아 나선 이미경 작가의 여정은 구멍가게가 어제의 추억에만 머물지 않고 오늘의 이야기로 살아나고 내일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함께 여행하듯 구멍가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킨 소박한 존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진하게 느껴진다.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작고도 소박한 존재들을 향한 작가의 깊은 애정은 손때 묻고 낡은 구멍가게에 깃들어 있는 매력에 눈뜰 수 있도록 은은한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으로 표현된다. 오늘도 문을 열고 있는 가게를 가까이 있는 이들이 찾아, 음료와 과자 하나 사 들고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문을 연 가게 42곳의 그림에는 소재지를 함께 표기했다. 오늘도 문 연 구멍가게, 어제의 기억 속에만 머물도록 두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책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