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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화이트

  • 리처드다이어
  • |
  • 컬처룩
  • |
  • 2020-05-30 출간
  • |
  • 430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8552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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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구 시각 문화의 백인성 재현에 관해 획기적인 통찰력을 제공한
기념비적 저작이자 고전

‘백인성’은 서구 문화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형성해 온 문화적 구성물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유럽과 북미의 길거리에서 아시아인들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공공연하게 가해지고 있다. 피부색은 인종을 구별하는 데 가장 즉각적이고 강력하다. 한국 사회 또한 결코 인종주의나 피부색주의colorism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우리의 시선 속에서는 또 다른 백인성이 작동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30만 명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한국 사회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어두운 피부색의 외국인에게는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은 다문화 수용 지수와 같은 지표를 동원하지 않아도 사회적인 분위기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인종의 위계, 피부색의 스펙트럼은 상대적이기에 우리 사회는 늘 울타리와 사다리를 세움으로써 우리의 정상성을 확인받고자 한다.
리처드 다이어의 《화이트》는 지구적 질서에서 규범으로 여겨지는 백인성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을 제공한다. ‘white’가 내포하는 두터운 의미의 지층, 백인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서구 문화의 무수한 면면들을 날카롭게 파헤쳐 보여 준다. 백인성은 서구 문화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형성해 온 문화적 구성물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그렇게 구축된 백인성은 백인의 인종주의적 우월성의 근거로 작동해, 모든 유색인을 개인성을 확립하지 못한 미개하고 이해할 수 없고 비이성적인 집단으로 타자화하는 인종 차별적 태도를 뒷받침한다.
다이어는 이 책에서 주로 시각적 재현을 다루고 있는데, 중세 이래 서구 문화에서 시각은 특권적 감각이었고 19세기 중반부터는 사진이 지식, 사상, 감정의 중심적이고 권위적인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백인 얼굴을 표준으로 삼아 발전한 사진술, 할리우드 영화에서 스타를 비추는 조명 관습에서 드러나는 백인성, 기독교적인 레토릭에 부합하는 빛의 사용과 백인성의 관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할리우드가 발전시킨 영화의 장치는 백인의 피부를 아름답게 조명하면서, 서사 속에서 백인 남성을 인류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백인 여성에게는 그 숭고함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한다. 즉 할리우드의 미학이 어떻게 ‘화이트’라는 개념을 생산하고 유지하는 장치인지, 다시 말해 얼마나 인종주의적인 담론의 산물이고 식민주의적 세계 구조에 기여하는 재현 체계인지를 설파한다.

1997년 출간 이래 《화이트》는 백인성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며 고전으로 자리 잡았고, 미디어·기술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함께 변모하는 인종 담론을 해체하려는 수많은 후속 연구들에 영향을 미쳤다. 영화를 비롯해 대중문화를 통해 재현과 정체성 문제를 탁월하게 연구해 온 다이어가 안내하는 이 유구하고도 역동적인 백인성의 세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또는 알고서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세상의 편향을 드러낸다.
이 책은 인종적 재현이 현대 세계를 조직하는 데 중요한 문제인 가운데, 흑인과 아시아인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은 반면, 백인들은 어떻게 해서 거의 고찰되지 못한 인종으로 남게 되었는지 탐구한다. 다이어는 백인성의 명백한 비가시성의 이면을 살펴봄으로써 백인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이를 위해 흰색을 색조, 인종, 피부 세 차원에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각 차원에서 흰색이 지닌 의미가 다른 차원으로 미끄러지며 백인성의 권력을 작동시키는 양상을 분석한다. 따라서 백인의 속성으로서의 희다는 개념은 검정에 반대되는 색으로서의 단순 명사가 아니라, 인종주의, 식민주의, 기독교, 여성성, 계급성, 이성애 규범성 등의 차원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하나의 담론이다.
다이어는 이러한 백인성 재현을 기독교, 인종, 식민주의의 맥락에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고전 문학부터 대중 음악, 르네상스 회화부터 20세기의 사진술, 1950년대 이탈리아 영화부터 할리우드 SF 영화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종횡무진하며 백인성의 자취를 좇는다. ‘빛의 문화’를 형성하는 사진과 영화의 기술에서 백인성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보여 주고, 〈타잔〉과 〈헤라클레스〉부터 〈코난〉과 〈람보〉까지 근육질의 남성 액션 영화에서 나타나는 영웅적인 백인 남성성에 대해 논한다. 그리고 1984년에 영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가장 귀한 것〉과 같은 영국 제국 말기의 서사에서 백인 여성의 억눌린 역할을 분석하고, 영화 〈폴링 다운〉과 호러 영화, 또 〈블레이드 러너〉와 〈에일리언〉 3부작 같은 디스토피아적 영화에서 백인성이 죽음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밝혀낸다. 다이어가 이토록 광역의 텍스트를 다루는 것은 백인성의 권력이 사실상 모든 서구 문화의 기저에 하나의 ‘관행(관습)’으로서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그림, 사진, 영화 등 50여 컷에 달하는 본문에 삽입된 이미지들은 백인(성) 재현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차


지금, 한국에서 읽는 《화이트》ㆍ 홍석경
옮긴이의 말
빛을 들여다보기: 백인성, 인종주의, 재현 체제 ㆍ 막심 세르뷜
머리말
1장 백인성이라는 문제
2장 색 없는 유색 백인
3장 세상의 빛
4장 백인 남성의 근육
5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6장 하얀 죽음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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