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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여름

햇빛 쏟아지던 여름

  • 임은하
  • |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
  • 2020-06-19 출간
  • |
  • 160페이지
  • |
  • 130 X 190 mm
  • |
  • ISBN 9791189239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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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획의도]

2019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입니다.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고모할머니 이야기로 확장되고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공장에 하루 종일 갇혀 18시간 동안 미싱을 돌렸던 그때, 그런 일들이 잘못되었다고 소리도 내지 못했던 그때, 모여서 야학을 하고, 부당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었던 그때로 돌아갑니다. 이야기는 고모할머니와 설이가 할머니의 첫사랑 부고를 듣고 섬을 찾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할머니의 첫사랑은 누구일까?,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까? 궁금한 적 없던 이야기가 갑자기 궁금해지면서 60대 할머니와 열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알 수 없이 심통이 나고, 친구 관계는 미궁에 빠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설이는 고모할머니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몰랐던 가족의 이야기, 할머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설이는 자신을 돌아보고, 할머니와 같은 시간을 걸어가면서 부쩍 성장합니다.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심사평]

『햇빛 쏟아지는 여름』은 엄마를 잃은 소녀의 성장기입니다. 느닷없이 닥친 이별, 새엄마의 등장,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으로 인해 ‘독’으로 자신을 위장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던 소녀가 고모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서먹했던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잘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단절감, 상실감, 외로움으로 닫혀있던 소녀의 마음이 열리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고모할머니, 아버지, 새엄마, 엄마, 고모할머니의 첫사랑 할아버지 등 그냥 소비되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고 흉 투성이인 내 손이 내가 죽을힘을 다해 살아낸 나의 시간들이었어’라는 할머니의 전언은 작가의 메시지를 잘 보여줍니다. 고단했던 젊은 시절 생긴 고모할머니의 흉터가 시간이 지나 하트로 보이듯이, 살아가면서 우리가 만난 상처와 흉터들이 사실은 우리가 온몸으로 멋지게 삶을 돌파해 낸 영광의 선물이라는 것을. 그래서 작품을 읽은 뒤 자연스럽게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곰씹어 보게 됩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숙고하게 됩니다. 미래의 시간들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제 나는, 진짜 나의 시간 속으로 성큼 뛰어가고 있다’는 소녀의 언술은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박혜숙(심사위원)


목차


1. 나, 아빠, 아줌마
2. 고모할머니의 비밀
3. 할머니의 첫사랑
4. 섬으로 가는 배
5. 작은 고흐
6. 열아홉의 할머니
7. 위경련
8. 스케치북
9. 햇빛 쏟아지던 여름
10. 시소
11. 혼자 있고 싶을 때
12. 미안해, 엄마
13. 서주에게
14. 진짜 나의 시간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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