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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053(현대시시인선)

평택항-053(현대시시인선)

  • 김석일
  • |
  • 북인
  • |
  • 2014-10-31 출간
  • |
  • 124페이지
  • |
  • ISBN 978899715093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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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自序

1부
시나브로 실없이
긴 밤
옥심이네
빗소리
바람잡이
헬스클럽에서
월요일
나무타기
진화
똑같은 일상
겨울 창가에서
화려한 외출
종합검진 받던 날
실패한 작전
기막힌 세상

2부
평택항 사람들
울보 최 사장 ― 평택항 사람들 1
여장부 미스 왕 ― 평택항 사람들 2
늙은 아가씨 ― 평택항 사람들 3
두 사람 ― 평택항 사람들 4
어떤 여자 ― 평택항 사람들 5
꼬마 김 장군 ― 평택항 사람들 6
홍 반장 ― 평택항 사람들 7
수원댁 ― 평택항 사람들 8
짱꼴라 장 ― 평택항 사람들 9
해병 황 중사 ― 평택항 사람들 10
강남 제비 유 선생 ― 평택항 사람들 11
바보 윤 지점장 ― 평택항 사람들 12
마스터 김 ― 평택항 사람들 13
시인 ― 평택항 사람들 14

3부
탱고를 추고 싶다
까치
가고 또 가고
금강산의 아침
대마도 동백꽃
하얀 여자
타인
우는 여자
여자의 주술
동장군께
겨울 강가에서
슬픈 어느 날
성묘 길
이불빨래
습관

4부
이별 이야기 ― 허기虛飢
이별 이야기 ― 분노憤怒
이별 이야기 ― 허무虛無
이별 이야기 ― 좌절挫折
이별 이야기 ― 절망絶望
이별 이야기 ― 기대期待
이별 이야기 ― 채비差備
망각기忘却期
미친 이야기
할머니 안녕
멍청한 상상
실패한 개그
어린 노인
풍경
황혼

해설 시의 실존적 가치·백인덕

도서소개

김석일 시인의 두번째 시집 『평택항』. 1부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일화들을, 3부는 비교적 최근의 시인의 일상적 ‘소회’들로 개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2부는 「평택항 사람들」 연작으로 오늘의 우울한 시대적 상황의 단면을, 4부는 「이별 이야기」 연작을 중심으로 과거 기억이 중심이 된 일화들을 되살려 시대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작은 ‘만인보萬人譜’라 불릴 김석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평택항平澤港』 출간
한국광고사업협회 회장,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이사, 경기도광고물제작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뒤늦게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석일 시인의 두번째 시집 『평택항平澤港』이 출간되었다.
김석일 시인의 시집 『평택항』의 미덕은 무엇보다도 최근에 발간되는 시집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인간군상人間群像’이 펼쳐져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작은 만인보萬人譜라 칭하고 싶다. 『평택항』은 1부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일화들을, 3부는 비교적 최근의 시인의 일상적 ‘소회’들로 개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2부는 「평택항 사람들」 연작으로 오늘의 우울한 시대적 상황의 단면을, 4부는 「이별 이야기」 연작을 중심으로 과거 기억이 중심이 된 일화들을 되살려 시대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연작시 「평택항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간군상’의 면면은 하나같이 애절한 사연을 언어 이전의 침묵으로 증언하고 있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그들의 현실은 서시 격인 「평택항 사람들」의 한 연, “보따리상이 아닌 장보고의 후예들이라고/ 제법 근사하게 자위를 해보지만 그저 자위일 뿐/ 범접할 수 없는 부자들의 견고한 컨테이너더미 틈에/ 검은 보따리 하나 간신히 밀어 넣고 파도를 타는 사람들/ 그들이 뱃전에서 바라보는 시리도록 예쁜 빨간 저녁 태양은/ 슬픔일까 희망일까, 아니면/ 지금은 많이 소원해진 그 사람 얼굴일까”처럼 우리네 일상의 쉬 접할 수 있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일 뿐이다.

길가에 말라죽은 검은 지네처럼
마디마디 길게 늘어선 보따리들 위로
풀릴 기미 없이 엉키는 따이궁[代工] 사연들이
비릿한 바닷내를 풍기며 허공을 맴돈다

군상들의 모습이 한결같이 어색하다

커다란 몸집에 고운 눈매를 가진 중국여인은
무엇이 불안한지 연신 주위를 힐끗대고
누가 눈꺼풀을 들어올리기라도 할까봐
힘주어 눈을 꼭 감은 반백의 중늙은이는
앙다문 입속에 분노를 가둔 채 미동도 않는다
바다바람이 귓불에 달아놓은 추위를
국밥 한 그릇, 소주 한 잔으로 떨친
엉성한 사내들은 연신 이빨을 쑤셔대며
참으로 허접한 왕년의 무용담으로
자꾸만 드러나는 텅 빈 속내를 감춘다

입국장을 나선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출국장 대합실에서 서성이는 사람들
차마 길에서 잘 수 없어 배에서 자고새는 사람들
대합실 저밖에 그들이 디딜 땅은 정녕 없는 것일까

보따리상이 아닌 장보고의 후예들이라고
제법 근사하게 자위를 해보지만 그저 자위일 뿐
범접할 수 없는 부자들의 견고한 컨테이너더미 틈에
검은 보따리 하나 간신히 밀어 넣고 파도를 타는 사람들
그들이 뱃전에서 바라보는 시리도록 예쁜 빨간 저녁 태양은
슬픔일까 희망일까, 아니면
지금은 많이 소원해진 그 사람 얼굴일까

산동반도로 떠나는 하얀 무역선이
쉰 목소리로 아주 길∼게 뱃고동을 토한다
―「평택항 사람들」 전문

또 김석일 시인이 시로 그린 평택항 사람들인 울보 최 사장, 여장부 미스 왕, 늙은 아가씨, 선상부부, 어떤 여자, 꼬마 김 장군, 홍 반장, 수원댁, 짱꼴라 장, 해병 황 중사, 강남 제비 유 선생, 바보 윤 지점장, 미스터 김, 시인 등을 기록하는 것은 어떤 가치가 있는가? 그 어떤 그럴듯한 대답에 앞서 김석일 시인은 이미 알고 있다.
40년도 전에 고故 김종삼 시인은 이렇게 썼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이처럼 김석일 시인은 시인을 기록하고 시로 형상화함으로써 시인인 것이다.
임동확 시인(한신대 교수)은 “김석일의 시들은 쉽게 희망을 말하거나 섣부른 전망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그의 눈길은 자주 가슴이 짠하고 쓰리며 애달픈 것들로 향해 있다.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평택항’은, 따라서 단지 한국과 중국 간을 오가는 일명 ‘보따리상’들의 기항지가 아니다. 어떤 경우에든 내칠 수도, 끌어안을 수도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들의 삶에 대한 끝없는 연민과 유대감의 돛폭이 펄럭거리며 살아 있는 가슴의 세계. 저마다 절절한 사연과 아픔에 노출된 약자들의 세계를 자신의 내부로 끌어안는 내향화가 이뤄지는 뭉클한 감동의 현장을 나타낸다. 지금 ‘평택항’엔 ‘할머니’로 대변되는 깊은 모성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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