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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밤

드러누운 밤

  • 훌리오 꼬르따사르
  • |
  • 창비
  • |
  • 2014-11-24 출간
  • |
  • 380페이지
  • |
  • ISBN 97889364643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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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점거당한 집
빠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
먼 곳의 여자
시내버스
맞물린 공원
키클라데스 제도의 우상
아숄로뜰
드러누운 밤
어머니의 편지
악마의 침
비밀 병기
남부고속도로
정오의 섬
불 중의 불
추적자

작품해설 / 훌리오 꼬르따사르와 환상문학
작가연보
수록작품 출전ㆍ원저작물 계약상황
발간사

도서소개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대표작을 만난다! 단편소설의 대가, 라틴아메리카 붐 소설의 선두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펴낸 중단편선 『드러누운 밤』. 참신하고 폭넓으면서도 엄정한 기획, 원작의 의도와 문체를 살려내는 적확하고 충실한 번역으로 세계문학 독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자 하는 「창비세계문학」의 서른아홉 번째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확대(Blow-up)》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악마의 침》, 보르헤스가 주관하던 잡지에 발표해 단편소설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점거당한 집》, 저자의 유일한 중편소설로 재즈음악가 찰리 파커의 삶을 모티브로 삼은 《추적자》 등 열다섯 편의 중단편을 담고 있다
단편소설의 대가, 라틴아메리카 붐 소설의 선두
꼬르따사르 환상문학을 망라한 중단편선

빛나는 상상력으로 가르시아 마르께스, 바르가스 요사 등과 함께 라틴아메리카 붐 소설을 주도했으며, 모든 언어권을 통틀어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꼽히는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중단편선 『드러누운 밤』(창비세계문학39)이 발간되었다. 꼬르따사르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세계(multiverse)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모호한 텍스트, 현실과 비현실의 혼융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환상문학을 구축하여 문단은 물론 독자들로부터도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작가 스스로 ‘환상성이 거처하는 집’이라 묘사한 바 있는 단편소설에서 탁월한 경지를 보여주었는데, 모호함과 구멍투성이의 세계를 환상적이고도 견고한 건축물로 축조해내는 그의 단편들을 두고 호르헤 보르헤스는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조차 훌륭하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드러누운 밤』은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첫 출간되는 소설집으로, 그간 몇몇 선집에 극히 일부만이 소개되었을 뿐인 꼬르따사르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조망하게 해주는 대표작들을 모두 담았다. 이딸리아 거장 미?란젤로 안또니오니가 「확대」(Blow-up)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하여 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악마의 침」, 보르헤스가 주관하던 잡지에 발표하며 단편소설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점거당한 집」, 작가의 유일한 중편소설로 재즈음악가 찰리 파커의 삶을 모티프로 삼은 「추적자」 등 꼬르따사르가 보여준 독보적인 상상력의 힘을 두루 음미하게 하는 15편의 중단편을 수록했다.

환상성이 거처하는 집, 구멍투성이의 세계

"다 거짓말이다. 나는 로드 꿈을 꾸었을 뿐이다. 구태의연한 이미지로 꿈에서 로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로드라는 사람은 없다. 거기에서 누군가 나를 때리는데, 그 사람이 남자인지, 화가 난 엄마인지, 아니면 고독인지 알 길이 없다."(「먼 곳의 여자」, 42~43면)

꼬르따사르는 당대에 이미 단편소설의 대가로서 동료 문인들이나 평단으로부터 이론 없는 정평을 얻었는데, 그가 달성한 문학적 견고함은 논리와 질서로 빈틈없이 짜인 하나의 정연하고 완결적인 세계를 재현해내는 데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의 작품들은 우연성과 예외성으로 가득 찬 세계, 즉 우리가 살아가는 그대로의 구멍 난 세계를 묘파하며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부수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작품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정보들마저 모호하게 제시되고 독자는 읽어나갈수록 점점 더 큰 혼란과 불안에 맞닥트리게 된다. 이를테면 「시내버스」에서는 끌라라라는 인물이 시내버스에서 겪는 상황을 그리지만, 정작 끌라라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은 찾아볼 수 없다. 인물에 대한 설명과 같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실마리들은 물론이고 핵심조차 의도적인 공백으로 남는데, 끌라라는 시내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들이 가하는 무언의 압박 아래서 공포에 가까운 불안을 느끼지만, 작중 인물들이 왜 그러는지, 문제 상황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끝끝내 명확히 알 수 없다. 「남부고속도로」에서는 빠리를 향하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초유의 교통 체증에 가로막혀 도로에 머물게 되는데, 대체 얼마 동안 길에 머문 것인지, 과연 빠리를 향하고 있는 것은 맞는지, 끝으로 갈수록 납득할 만한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이해했다고 믿던 것들마저 흔들리고 마는 아찔한 상태를 경험하게 한다. 이같은 의도적인 서술상의 빈틈은 한통의 편지 형식으로 씌어진 「빠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잘 드러난다. 빠리로 떠난 한 여성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 편지의 발신인은 내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별 같은 기초적인 정보조차 드러나지 않는다. 「악마의 침」을 읽는 이들은 심지어 화자가 누구인지, 작품 속 시공간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도 확신이 있었지. 그래서 내 속이 뒤집어진 거야.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야. 무엇을 확신했을까? (…) 조금만 주목하고 조금만 느끼고 조금만 침묵하면 수많은 구멍을 발견할 수 있는데, 문에도 침대에도 구멍이 나 있고, 손도 신문도 시간도 공기도 그러한데. 모든 것에 구멍이 가득하고, 모든 것이 스펀지 같으며, 모든 게 스스로를 걸러내는 여과기 같은데……"(「추적자」, 294면)

독자는 교묘하게 감춰지고 산발적으로 드러나는 정보들을 나름으로 읽어내며 한가지 답을 찾을 수는 있으나, 정답이라는 확신은 영영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작가는 구체적인 정보와 확실한 의미로 이루어진 텍스트에서 벗어나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세계를 받아들여보라고, 스펀지처럼 구멍이 가득한 세계를 주목하고 느끼고 발견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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