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여행자, 세계일주 그 환상적이 이야기의 결말은?
여행 그 달콤한 이름은 듣기만 해도 설렘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달콤한 뒤에 함께 따라온 쌉싸름함은 무엇일까? 여행하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 나의 찌질함을 마주했고, 미련 가득한 배낭을 통해서 나의 미련함이 얼마나 몸을 고생시키는지도 알게 됐다. 내가 걸은 만큼만의 허락된 풍경들을 볼 수 있었고, 성실한 발걸음만이 여행을 완성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의 흐름을 슬퍼하지 않고, 내일의 맑음을 질투하지 않을 만큼의 성숙함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게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고 칭찬해 줄 때도, 나는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야 포기한 것들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그리고 많은 용기가 필요했었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자의 이름으로 일상을 살아가다
현실이 없는 여행은 집 없는 바람 같은 것이다. 현실을 잘 마주해야만 더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다. 아직도 흔들리고 흔들리는 여행자이지만 여행의 힘으로 오늘도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여행을 막 마친 여행자들과 인생을 여행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나의 이야기가 위로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