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하루에 한 나라씩, 다양각색한 문화와 풍부한 감성 속으로
365일간의 세계 여행을 떠나 보세요
자유분방한 여성 요리사 ‘나카니시 나치오’의 특별한 레시피
이 책의 저자 나카니시 나치오는 자칭 여행하는 레스토랑 '도라네코 본본'을 운영하는 요리사입니다. 특정한 점포 없이, 좋은 먹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지요. 주로 쓰는 식재는 곡물이나 야채, 해산물 등이에요. 향토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계절에 어울리는 테마를 창조하는 그녀의 요리는 독창적인 형상으로 손님들의 흥미를 사로잡지요.
나카니시 나치오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그림을 위주로 창작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해요. '도라네코 본본'의 이름으로 말이죠. 일러스트는 주로 동물 그림인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수년 전, 지진을 겪어 피난처로 이동한 친구에게 "뭐라도 해 줄까?" 하고 물었더니 “하루에 한 장씩 동물 그림을 보내 줘.” 하고 대답했대요. 그 이후로 정말 꼬박꼬박 일러스트를 그린답니다. 도라네코 본본 홈페이지의 '기억의 몽쁘띠' 블로그에서 하루에 한 장씩 새로운 그림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그녀가 유난히 많이 그리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지요. 그녀는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거든요! 고양이를 위주로 한 일러스트로 책을 내고, 삽화를 맡고, 그림을 모아 원화 전시회를 열기도 해요. 감성적인 수채화풍의 일러스트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죠. 일러스트를 사용한 귀여운 고양이 굿즈도 마니아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고양이가 있다면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톡톡 튀는 활동을 하는 저자가 『고양이 달력 365일』에 이어 ‘도라네코 본본 그림 에세이’ 시리즈의 2번째 작을 내놓았어요. 그녀는 어렸을 때 탐험가가 되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이번에는 ‘고양이’, ‘365일’이라는 키워드로 ‘세계 여행’을 떠났답니다. 나라마다 가지각색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고, 다채로운 고양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어요.
『사박사박 고양이 세계 여행 365일』은 감각적인 내용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한 페이지 안에 그 나라를 상징하는 문화재와 풍경, 그녀 특유의 알록달록한 그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가 나타나지요. 전통 행사와 같은 문화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익살스럽게 그려지고 있어요. 페이지 하단에 쓰인 간단 정보로는 몰랐던 지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365일에 해당하는 볼륨 가득한 책을 펼치면, 그 안쪽에 보이는 것은 온 나라를 담은 그림엽서 같기도 해요.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이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을 거예요. 고양이와 함께, 그들의 천진난만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책장을 넘기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거랍니다. 바쁜 일상 속 작은 시간, 세계를 두 손으로 들고 매일 한 페이지씩 읽어 보세요.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는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 도라네코 본본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toranekobon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