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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무지개

강철 무지개

  • 최인석
  • |
  • 한겨레출판
  • |
  • 2014-11-25 출간
  • |
  • 472페이지
  • |
  • ISBN 97889843185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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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강철 무지개

해설: 빵과 서커스로 통치되는 세계에 맞서는 아나키스트의 존재학 - 홍기돈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도서소개

최인석의 장편소설 [강철 무지개]. 2015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시간제 일용직 노동자, 비정규직 등 계급이 철저히 나눠진 나라, 대기업이 곧 국가가 된 나라, 견고한 감시체제를 장착한 SS 울트라돔 집합거주지주 등 현재의 자본주의가 극대화된 미래 사회를 과감하게 그려냈다.
괴물 같은 세계, 2105년의 대한민국. 생생한 디스토피아를 그리다
“우린 작은 나라를 만들어야 해.
당신이 눈물 한 방울 흘리면 홍수가 지는 나라.”
대산문학상 수상작가 최인석의 새로운 미래소설!

“세계를 떠난 뒤 그들은 비로소 삶을 발견했다.”
최선을 다해 희망을 찾아가는 최인석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비참한 삶 가운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슬픔과 좌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 삶, 감당해내야 하는 세계, 그런 자세.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난 시시포스나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를 본다.”
_ 작가 인터뷰 중에서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견고한 작품 세계를 축적해온 중견작가 최인석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강철 무지개》가 출간되었다. 2013년 10월부터 6개월간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했던 《강철 무지개》는 SS 울트라마켓의 계산원 ‘지니(차지연)’와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의 화물 배달기사 ‘제임스(윤재선)’, 세상을 바닥부터 경험하며 분노와 복수로 살아온 ‘멜라니(안영희)’와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간호사 ‘아이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105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기계의 연장이 되어 쳇바퀴를 돌듯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누군가의 삶을 진술하는 동시에, 언제든 해고로 몰릴 수 있는 불안정한 고용 현실, 편리를 가장한 ‘감시’ 기술과 체제의 발전, 대체 에너지를 둘러싼 기업의 경쟁 등 예측 가능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디스토피아적 사회상을 그려나간다.
문학평론가 홍기돈은 “작가는 인간의 존재 형식이란 큰 그림을 제시하면서 그 안에 2014년의 실태를 2095년의 상황 위에 겹쳐놓았고, 이로써 현실의 중력을 《강철 무지개》에 담아내고 있다”며, “현재의 사실에 허구의 미래를 덧붙여서 암울한 세계를 실감 나게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세상은 가장 약한 자들을 향해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야만적인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마지막까지 끌어안고 나아가는 소설

SS 울트라마켓의 계산원 지니(차지연)는 언제든지 작업카드를 뺏기고 폐기처분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기계처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럽에서 제임스(윤재선)을 만난다. 그는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 배달기사였고, 둘은 곧 사랑에 빠졌다.

카드예요, 현금이에요? 지니가 물었다. 돌연 장난기가 발동한 탓이었다. 자신에게도 낯선 그런 장난기는 적어도 일부는 제임스 탓이었다. 그의 무엇인가가 지니를 자꾸 가볍게, 유쾌하게 만들었다. 제임스의 느린, 무거운 움직임과 반응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자꾸 그녀를 간질이는 것 같았다. 그는 이번에도 지나치게 오래 지니를 쳐다보았다. 낯선 지방의 지도를 읽기 위해 애쓰는 듯한 얼굴이었으나 그 얼굴에 대고 지니는 다시 말했다. 일시불이에요, 할부예요? 곧 제임스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떠올랐다. 신속배달 안전보장입니다. 두 사람은 곧 알아들었다. 이 여자는 계산원이다. 이 남자는 배달기사다. 그들의 말은 그들이 입는 제복 같았다. (31쪽)

그러나 현실은 연인을 행복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두 사람은 쉴 틈 없이 일해야 했고, 둘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이 세계에 발을 붙이고 있는 한 두 사람은 행복할 수 없었다. 재선과 지연은 모든 것을 팔아치우고 서울을 떠나 사람이 없는 바다, 서해에 도착했다. 이 폐허는 핵폐기물이 오염시킨 땅이었다. 2075년 5월 17일, 서해에서 중국의 팔천 톤급 컨테이너 화물선 인줘 호의 침몰사고가 있었다. 핵폐기물을 싣고 있던 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그날은 대재앙의 날로 기록되었다. 이 폐허 안에서 둘은 잠시나마 유토피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졌다.
둘의 행복도 잠시, 무장 군인들이 서해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중일 전쟁이 났다고 했다. 둘은 더 이상 이곳에서 머물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괴물 같은 세계로 돌아오면서 지연은 재선과 헤어졌다. 이후 지연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져준다는 SS 울트라돔으로 들어갔다.

에너지돔 소유 기업은 정부로부터 갖가지 지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임의로 처분, 이동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노동력을, 조직도 파업도 없는 복종적인 노동력을 확보했으며, 더불어 그들 노동력을 통제할 수 있는 기초적 행정권과 사법권을 양도받았다. 에너지돔 주민의 일인당 지엔피가 언제나 국가 평균 일인당 지엔피의 100퍼센트 이상 초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정부 당국은 관여하지 않았고, 기업은 발표하지 않았다. 정부는 20만, 많게는 100만 이상의 인구를 기업에 양도하면서 그와 더불어 복지와 의료, 교육과 치안 등의 문제까지 떠넘겨놓고 안심했으나, 기업이 손해나는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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