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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잠의 종말

24/7 잠의 종말

  • 조너선 크레리
  • |
  • 문학동네
  • |
  • 2014-11-21 출간
  • |
  • 216페이지
  • |
  • ISBN 978895462643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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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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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4/7 잠의 종말』은 잠과 꿈, 휴식이 유폐된 후기자본주의사회의 살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더욱 심화된 소외 현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저자 조너선 크레리는 24/7 체제가 폐기하고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며 이야기를 본격화한다. 24/7 체제는 “흐릿하고 굽이진 결을 지닌 인간적 시간의 취약성과 부적절성”을 폐기한다. 기존 인류의 삶에 형성돼 있던 특정한 주기성은 물론, 일시 중지나 가변성의 여지까지 허용하지 않으면서, “중단 없는 접근의 편리함”을 선전한다. 일주일과 개별 요일들, 주말과 휴일, 혹은 계절적 휴지기 등 시간적 분절의 전통은 아직 지속되고 있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비와 유희의 일상은 이미 그런 분절적 시간의 제약을 무화했다. 24/7의 시간은 곧 비(非)시간인 것이다.
잠을 추방한 테크노자본주의 시대에 관한
가장 날카로운 묵시록

무려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밤낮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동물이 있다. 북미 지역의 철새인 흰정수리북미멧새가 그 주인공. 새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북미 서부의 대륙붕 상공을 이동하는 내내, 낮엔 먹이를 찾고 밤엔 비행을 하면서 그야말로 ‘밤낮없이’ 일한다. 초능력에 가까워 보이는 이런 능력을 만약 인간도 지니게 된다면 어떨까.
이미 그에 관한 연구에 착수한 곳이 있다. 미 국방부와 관련 연구진으로 구성된 과학-군사 복합체다. 최소 7일간 잠을 자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불면 병사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들은 수년 전부터 막대한 돈을 투입해 흰정수리북미멧새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불면 병사를 만들어내려는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여느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성과는 군사 영역을 넘어 민간에도 곧바로 펴져나갈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그저 잠을 자지 않을 뿐 아니라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불면 노동자의 출현을 점쳐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불면 소비자’라는 형태로 그 프로토타입이 이미 나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개체 차원의 ‘불면’을 넘어서서, 시대는 이미 ‘잠의 종말’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7(Twenty-four seven)’ 체제, 즉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돌아가는 산업과 소비의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정보통신상의 극단적 테크놀로지 발달에 힘입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잠과 휴식은 불필요한 것이 됐음은 물론, 체제의 안정과 영속을 좀먹는 이단적인 것으로까지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24/7 잠의 종말』은 이처럼 잠과 꿈, 휴식이 유폐된 후기자본주의사회의 살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더욱 심화된 소외 현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24/7의 시간은 비(非)시간이다
지은이 조너선 크레리는 24/7 체제가 폐기하고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며 이야기를 본격화한다. 24/7 체제는 “흐릿하고 굽이진 결을 지닌 인간적 시간의 취약성과 부적절성”을 폐기한다. 기존 인류의 삶에 형성돼 있던 특정한 주기성은 물론, 일시 중지나 가변성의 여지까지 허용하지 않으면서, “중단 없는 접근의 편리함”을 선전한다. 일주일과 개별 요일들, 주말과 휴일, 혹은 계절적 휴지기 등 시간적 분절의 전통은 아직 지속되고 있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비와 유희의 일상은 이미 그런 분절적 시간의 제약을 무화했다. 24/7의 시간은 곧 비(非)시간인 것이다.
시간성을 상실한 개별 인간들은 주체성과 능동성을 상실해 무력함의 상태에 빠지고, 24/7 체제는 이러한 상태를 지속하고자 통제와 감시와 규제의 단계로 나아간다. 미 공군이 운용중인 정보 수집 체계인 ‘고르곤 응시 작전’은 24/7 체제에 충실하게 표적을 주시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고르곤 응시’로 수집한 정보들을 활용해 무인기 공격과 야간 스텔스 헬기 기습을 감행, 현지인들의 밤시간을 계획적으로 망쳐놓았다. 현지 부족 공동체가 공유하는 잠과 회복의 사이클을 망쳐놓음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감시당하고 있기에 도피가 불가능하다는 영구적 공포 상태를 심어놓은 것이다.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피수감자들에게 적용했던 심리적 기술을,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기계화된 형태의 테러로 확장해 더 광범위한 인구에 적용한 셈이다.


왜곡되어가는 잠과 휴식, ‘수면 모드’ 혹은 ‘절전 대기’
그런데 시간성 자체를 무화하며 비시간을 구축해가는 24/7 체제에서, 잠이란 그 체제의 전면적인 드라이브에 제동을 거는 일종의 ‘추문’이다. 잠은 그 무용(無用)하고 수동적인 속성으로 인해, 중단 없는 생산시간/유통/소비를 요구하는 24/7 세계의 요구와 언제나 충돌할 수밖에 없다. “잠은 자본주의가 우리의 시간을 도둑질해가는 것을 비타협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서, “수익성의 거대한 엔진에 연결해 활용하는 게 불가능한 인간적 필요와 막간의 관념을 제기”하고, 이로써 24/7 체제에 대한 “변칙이자 위기의 현장”이 된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한 ‘저항성’을 지닌 잠도, 24/7 체제 앞에선 그 형태의 왜곡과 변질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사람들은 여전히 잠을 자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이 잠은 더이상 과거처럼 필연적이거나 자연적인 관념에서의 잠이 아니게 됐다. 그저 생리적인 필요에 의해 가변적으로 ‘관리’되는 기능에 불과한 것이다. 2010년의 한 통계를 보면, 5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복합제제 수면제를 처방받거나 일반의약품 수면제를 구입했다. 불면의 고통을 덜어주고 수면을 유도한다는 이런 ‘약’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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