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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의 한국사

조기의 한국사

  • 정명섭
  • |
  • 들녘
  • |
  • 2020-04-10 출간
  • |
  • 308페이지
  • |
  • 148 X 210 X 23 mm / 483g
  • |
  • ISBN 9791159255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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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짭짤하고 담백한 ‘조기 로드’를 가다
조선시대에는 조기를 굴비로 가공하여 밥상에 올리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엄청 들어갔다. 상업활동이 미비했고 도로교통 조건 또한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조기는 수백, 수천 리를 달려와 임금의 수라상과 양반의 제사상, 그리고 백성들의 밥상에 올랐다. 실크로드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히 ‘조기로드’라고 불릴 만큼 먼 거리를 숱한 이야기와 함께 이동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기는 우리 민족의 일상으로 스며들어 문화가 되고, 산업이 되고, 역사가 되었다. 그 어떤 욕망이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심해의 조기를 뭍으로 불러낸 것일까? 조기의 맛은 과연 어떠하기에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밥상의 주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걸까? 대체 저 작고 노르스름한 조기 한 마리가 선택받고 살아남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조기와 함께 춤을
어떤 음식은 단순한 끼니 이상을 의미한다. 짜장면이 소울푸드가 된 데에 어린 시절 졸업식과 입학식 때에 먹던 음식이라는 점이 한몫했듯이 말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조기가 바로 그런 의미다. 한국인은 일평생을, 그리고 사후까지도 조기와 함께했다. 어린 소녀는 엄마 심부름을 다니며 조기와 친해졌고, 혼례상에 수줍게 놓인 굴비를 바라보며 어른이 되었으며, 어미가 되어서는 그 옛날 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소금단지 안에 조기를 넣어두었다. 나이 들어 입맛이 없어지면 보리굴비와 물밥으로 식욕을 되찾았을 테고, 세상을 떠나서는 제사상에 놓인 잘생긴 굴비 한 마리를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띠었을 것이다. 이처럼 기억에 아로새겨진 유전자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가격이 훌쩍 오른 조기를 찾는다. 이것이 바로 내 몸에 살아 있는 우리의 역사이자 문화의 흔적 아닐까? 그 사소한 물성에 깃든 뜨거운 역사 탐험의 여정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목차


저자의 말_조기,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다

제1장 어느 물고기 이야기
조기의 일생
내 이름을 찾아줘 | 조기 패밀리와 그 상속자들 | 조기의 일생
수조 안의 조기
매트릭스 |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조기를 양식했을까? | 슬픈 신세계

제2장 조기와 어부
포작간과 생선간
국영 어부의 탄생 | 문제는 공납이야 | 우리는 포작간이다 | 생선간은 어떤 일을 했을까?
조기 잡는 사람들
그들은 왜 바다로 나갔을까? | 자, 떠나자 조기 잡으러 | 바다 생활이 끝난 후
어살 이야기
어살은 전설과 함께 | 진화하는 어살
주벅
섬사람들을 어부로 만들다 | 녹도 주민들은 왜 주벅을 즐겨 썼을까? | 조기, 녹도의 진풍경을 연출하다
주낙
낚시로 조기를 잡았다고? | 주낙을 이용한 예들
전통적인 그물 낚시
중선망과 대량 포획 | 정선망, 빼앗긴 바다와 함께 사라지다
또 다른 그물, 망선망과 궁선망
역동적인 망선망 조업 | 궁선망
꽁댕이배
다정한 이름 꽁댕이배 | 변산반도의 꽁댕이배는 어디로 갔을까?
일본에서 건너온 안강망
안강망의 등장 | 안강망의 빛과 그늘
해방 이후의 신기술, 기선저인망과 유자망
기선저인망 | 유자망
바다의 한일전
조선 바다의 침략자 | 조선 바다, 일본 바다 |숨어 있던 갈등이 터지다 | 위기의 조선 어부들 | 조선의 어업은 과연 후진적이었나?

제3장 바다의 신들
어부에게는 신이 필요하다
불확실한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 조기의 신 어부의 신
어부들의 수호신 임경업 장군
임경업 장군은 어떤 사람일까? | 임경업 장군, 서해안 어부들의 신이 되다 | 연평도의 조기잡이 제사 | 충청남도 홍성군 성호리의 풍어제 | 임경업 장군을 받들었던 지역의 특징들 | 그는 어떻게 조기잡이 어부들의 수호신이 되었나? | 임경업 장군 신앙의 전파
개양할미와 여덟 딸들
칠산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 개양할미, 칠산 바다의 수호신이 되다 | 칠산 바다 어부들이 여신을 수호신으로 삼은 이유
중국에서 건너온 신, 전횡
전횡은 누구일까? | 외연도의 전횡 풍어제 | 풍어제로 살펴본 외연도의 이모저모 | 전횡을 수호신으로 받든 또 다른 섬, 어청도와 녹도 | 신들이 사라진 바다

제4장 조기에서 굴비로
영원불멸의 이름, 굴비
이자겸과 정주굴비 | 어쨌든 굴비
조기를 잡고
찾는 사람이 많으니 더 많이 잡을 수밖에 | 조기잡이 대형화의 문제들
조기를 운반하고
상고선의 등장 | 해상 시장이 형성되다 | 빙어선과 조기로드
조기를 팔아 치우고
수산물 상인의 등장 | 마침내 밥상으로
조기의 변신은 무죄
생선을 보관하는 두 가지 방법, 절이기와 말리기 | 조기를 소금에 절이는 세 가지 방법 | 엮어서 말리기 | 굴비 말리는 풍경 | 메이드 인 조선

제5장 파도 위의 시장, 파시
이상한 시장
바다 위에 선 시장, 파시(波市) | 잡는 사람 파는 사람 먹는 사람
굴비의 고향, 법성포
파시평(波市坪)과 파시전(波市田) | 조기로드의 메카 법성포 | 조선은 사라져도 조기는 사라지지 않은 이유 | 밥상 위의 역사
청어에서 조기로, 위도 파시
어량소와 청어 | 위도의 조기 파시 | 치도리의 파시 | 위도 파시의 추억
일천 척의 배들이 모여든 연평도 파시
연평도의 조기잡이 | 조기 따라 어부 따라 봄날은 간다 | 북쪽 바다를 포기하다
마지막 전성기, 흑산도 파시
흑산도 파시 전성시대 | 새도 돈을 물고 다녔지만
조기의 황혼, 사월포의 파시
조기 대신 부세 | 사월포에 4월이 오면
마지막 파시, 재원 파시
가자, 재원도로 | 파시 풍경
일본이 만든 가짜 파시
청산도에 파시가 있었다고? | 일본, 청산도를 파괴하다
파시의 풍경, 파시풍
누가 파시의 모습을 일그러트렸을까? | 다르고도 같은 파시 풍경 | 파시의 흔적들
그 밖의 이야기
파시풍이란 무엇인가? | 파시를 타고 떠도는 이야기들 | 일본 연구자들, 파시 문화를 조작하다 | 파시의 변모 | 조기 파시의 진짜 풍경

제6장 조기의 길
조기,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하다
공납과 조기 파시 | 조기는 내 마음대로 잡지만 세금은 바친다? | 공납 체계 안에 들어온 어선들 | 바다에서 밥상까지 조기로드의 비밀 | 조기는 사대부의 사랑을 타고 | 유통 과정의 변화와 조기
절 받는 생선
양반과 뼈대 있는 제사상 | 제사는 완벽한 프로모션이었다 | 제사에 게을렀던 조선의 양반들 | 양반을 양반이게 해주는 가례, 제사 | 조기가 제사상을 점령한 이유

제7장 바다를 떠난 조기, 밥상에 오르다
조기를 찾아서
문헌 속의 조기 | 자린고비 이야기 속의 조기
조기의 이런 맛 저런 맛
보리에 들어간 굴비 | 소금에 들어간 굴비 | 고추장을 입은 굴비 | 승기악탕 속의 조기
조기를 요리하다
조기와 김치 | 여러 가지 조기 요리법 | 『조선요리법』에 나오는 조기 요리법 | 약으로도 쓰이는 조기
조기는 시절을 기억한다
조기의 신세계 | 조기의 역사, 조기와 함께한 역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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