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다공예술

다공예술

  • 강수미
  • |
  • 글항아리
  • |
  • 2020-04-24 출간
  • |
  • 372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67357672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8,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8,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다공多孔’의 의미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다공예술’이란 어떤 의미일까. 순수미술 작품을 넘어 이제는 이미지의 일종이 된 미술은 더 이상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조형물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여 년간 미술의 외연은 넓어지고 심화되어 미술의 주체와 감상자의 구분도 어려워졌을뿐더러 그 대상 또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 SNS 유저,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 상품 개발자 등 사람과 영역을 가리지 않으며, 미술은 우리 일상 도처에 스며들고 넘나든다. 대중매체들은 인문학 콘텐츠나 해외여행 등에 미술을 녹여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연예인·인플루언서가 미술 작가와 콜라보한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다.
이처럼 미술의 패러다임은 끝없이 변화해왔고, 오늘날 열린 구조에 이르렀다. 이 책은 특히 현대미술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의미와 기능, 열린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시작된 빅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지능, 가상현실,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디지털 생태계가 미술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특히 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서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 환경이자 기반이 되었다.
이렇듯 미술은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경계를 깨고 다중·혼성의 차원으로 열리며, 시대적 조류에 따라 사회의 다양한 지점과 만나며 유동적으로 흐르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유동성’과 ‘가변성’의 플랫폼, 그 모습이 마치 문과 통로가 많은 구조 같다 하여 저자는 이를 ‘다공多孔’이라 이름 붙였다. 이 지점이 바로 2000년대 한국 현대미술을 이전과는 다른 미술로 간주할 이유다.

공존·공감, 삶으로 뛰어드는 예술
‘제1부 다공적 현상: 퍼포먼스-미적-네트워크’에서는 국내외 미술 현상이 들고나는 다공성의 장으로서 한국 현대미술이 퍼포먼스의 강세, 기존의 미적인 것이 급격한 변화에 노출되어 다원과 융합을 이뤄간 상황, 미술과 사회/공동체의 새로운 네트워크로 인해 패러다임이 변화한 여러 실체를 들여다봤다.
그중에서도 ‘공감’과 ‘공존’을 중심 가치로 두고 집단의 상상력과 미적 참여 형태를 다양하게 실험한 사례가 있다. 2018년 4월 11일, 뉴욕 드로잉센터에서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에두아르도 나바로가 자신의 드로잉 작품을 넣어 끓인 브로콜리 수프를 감상자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사람들은 각자 작은 컵에 든 그 음식을 먹으며 전시장을 돌아다닌다. 언뜻 보기에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와 같은 행위는 20세기 후반 서구 미술계에서 가브리엘 오로스코, 곤잘레스-토레스, 리크릿 티라바니자, 리엄 길릭 같은 작가들이 질료에 얽애미지 않고 관객과 현존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미술 형식을 실험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2018년 나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퍼포먼스 아트도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다. 퍼포먼스는 사람들의 일상이나 사회 현실과 만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그 예로 《민토: 라이브》를 들 수 있다. 2011년 시드니 페스티벌은 그 행사를 시드니 근처 민토 지역을 포함시켜 진행했다. 이러한 도시 페스티벌 기획은 주민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도시에 활기를 가져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사회·정치·경제적으로 낙후된 곳에 문화 사업이나 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기반 시설을 개선하며 삶의 질을 제고하는 도시재생 정책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자본의 문제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문화예술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얼굴들은 그래서 복잡하고 다양하며, 그 실행 방법은 복합적이면서 다자가 공존 가능한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부터 서울시가 도시재생과 공공미술을 연계시켜 시행하고 있는 〈서울은 미술관〉, 다원적 도시 예술 이벤트인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서울을 바꾸는 예술〉 등이 국내 도시 페스티벌 기획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내 미술기관의 수행성 논의
‘제2부 수행적 의사소통: 한국-현대-미술-계’에서는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직관적인 이해 대신 학술적이며 실증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미술계의 중요 이론과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미술기관의 수행성을 해석하고 비평한다. 아서 단토와 〈브릴로 상자〉, 조지 디키와 예술제도론, 하워드 베커와 예술사회학, 발터 벤야민의 미학과 현대미술 비평까지 미술계의 크고 중요한 흐름을 한 호흡으로 살핀다.
또한 한국 미술기관에 대한 수행성 논의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리움과 코리아나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에 대한 논의는 흥미롭다. 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사립 미술관으로서 그 역할을 해오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과 코리아나 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을 이야기하며 빠질 수 없는 주제다. 1969년 10월 20일 경복궁에서 〈국전〉 개막식으로 첫걸음을 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중심 미술관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품 소장 업무를 해온 큐레이터 장엽은 “미술관이 타자를 어떻게 수용해왔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개관 후 2년이 지나서야 처음 미술품을 수집하는 등 초창기에는 정부의 문화 정책을 보조하는 역할 정도에 그쳤던 국립현대미술관은 2000년을 전후로 글로벌리즘의 거센 물결과 시대적 분위기의 변화와 더불어 2010년에 들어서부터는 미술품 수집에서 더 나아가 소장품을 재조사하는 일과 한국 미술을 아카이브화하는 일까지 진행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술 주체들을 특정할 수 없게 된 컨템포러리 미술계 상황까지를 다루며,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이론적 배경에서 나아가 사회 속 예술계/미술계가 수행해온 의사소통 및 실천 행위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2부의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제3부 소셜네트워킹: 현대-미술-인식론을 위해’에서는 현대미술을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큰 틀에서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인식론을 마련하고자 한 목적으로 쓰였다. 지난 20여 년간 현대미술의 가장 강력한 유형으로서 비엔날레와 동시대 글로벌리즘의 유동성 문제, 현대미술의 아카이브 경향과 역사 구성의 문제, 온라인 이후의 현재(포스트온라인) 조건에서 현대미술과 의사소통, 사회관계, 노동의 문제를 학술적으로 고찰했다.


목차


서언

제1부 다공적 현상: 퍼포먼스-미적-네트워크

1장 패러다임 이동
1 갈등하는 문화
2 수행성 또는 미적 차이
3 융합 또는 상호학제성
4 교류와 기능 전환
5 공존-공감-환대

2장 퍼포먼스·의사소통·관계 지향의 현대미술
1 《무브》와 퍼포먼스 속성
2 《민토: 라이브》와 컨템포러리 아트 페스티벌
3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와 공존의 미술
4 리지아 클라크와 관계가 예술이 될 때
5 글로벌리즘과 한국 현대미술의 다원성

3장 다공성 이미지들

제2부 수행적 의사소통: 현대-한국-미술-계

1장 미술계의 이론들
1 단토와 〈브릴로 상자〉
2 디키와 예술 제도론
3 베커와 예술사회학
4 다원주의를 위한 미학
5 발터 벤야민 미학과 현대미술 비평

2장 한국 현대미술의 패러다임과 미학 실천
1 국립현대미술관
2 삼성미술관 리움
3 코리아나미술관
4 미술 주체(들)

3장 수행성 이미지들

제3부 소셜네트워킹: 현대-미술-인식론을 위해

1장 현대미술의 질서와 학술
1 우세종: 비엔날레 문화와 유동적 현대미술
2 아카이브 경향: 벤야민- 바르부르크의 현재 역사 구성

2장 다공의 미술 관계들
1 포스트온라인 조건의 미술
2 현대미술의 수행과 비르투오소 노동

3장 네트워킹 이미지들

후기 | 참고문헌 | 주 | 도판 목록 |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