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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 홍민정
  • |
  • 단비어린이
  • |
  • 2020-04-21 출간
  • |
  • 40페이지
  • |
  • 220 X 255 mm
  • |
  • ISBN 978896301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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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란히 함께, 너도 같이 걸을래?”
이 책을 읽으면 ‘단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단비는 태어난 지 50일쯤 되었을 때 자원봉사 가정으로 보내져 1년간 ‘퍼피워킹(안내견이 되기 위한 공부)’ 과정을 거치고,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으로 9년을 살아온 안내견이에요. 9년간 앞을 보지 못하는 누나의 눈이 되어 누나가 가는 곳은 어디든 함께 갔지요. 일생을 누나의 안내견으로 훌륭하게 역할을 해낸 후 이제 처음 만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누나와 헤어지고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단비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요?
《다녀왔습니다》는 단비의 시선으로 그동안의 삶을 돌아본 이야기예요. 단비의 수명은 사람보다 짧기 때문에 오래 함께해 온 가족들보다 일찍 나이가 들고 생을 마감하게 되지요. 걷는 것이 힘들어진 단비는 이제 자신의 역할을 다른 안내견에게 내어 주고 지나온 시간을 찬찬히 떠올려 봅니다. 처음 가족들을 만난 날, 처음 지하철을 탔던 날, 학교에 다녀오던 형을 마중하러 갔던 일, 파도를 보았던 날, 좋아하던 장난감, 그리고 누나를 만났던 날, 누나와 함께 걸었던 곳, 누나와 걸으며 만났던 사람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걸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하는 단비가 여러분에게도 물어봅니다. “나란히 함께, 너도 같이 걸을래?”

‘공감’이 주는 놀라운 힘
생각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미 친구가 되는 놀라운 마법의 책

시각장애인과 함께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안내견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다양한 눈빛을 보냅니다. 불쌍하다, 안쓰럽다, 무섭다, 기특하다, 만져보고 싶다 등.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안내견은 가엾은 존재로 보이기 쉬워요. 일생을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 삶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모습으로 살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에 크고 작은 기여를 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지요. 안내견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모습으로 사는 개들이 있고, 그중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이라는 조금 특별한 가족을 만나 그들의 눈이 되어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으로 사는 거지요.
만약 나의 가족 중에 시각장애인이 있다면 어떨까요? 내가 그 가족을 위해 평생 눈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마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그 역할을 안내견이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내견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을 사는 내 친구이거나 가족이라고 여겨질 거예요.
이 작품은 안내견 단비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안내견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그저 단비의 지나온 시간을 담담히 이야기해 줄 뿐인데, 각각의 문장에서 우리가 스쳤을 법한 장면들이 그려지면서 가슴이 저릿해지고 눈가도 붉어지고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안내견 혹은 세상의 모든 반려견들이 달리 보일 거예요. 머릿속으로만 ‘반려견을 사랑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달려 나가 친구가 되는 거지요. 이 세상의 많은 단비, 혹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모든 반려견들과 여러분도 친구가 되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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