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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3 (큰글자책)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3 (큰글자책)

  • 김윤식
  • |
  • 그린비
  • |
  • 2020-04-10 출간
  • |
  • 448페이지
  • |
  • 203 X 287 mm
  • |
  • ISBN 978897682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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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잡지와 문학 단체 간의 라이벌 의식을 통해 본 한국 문학사!
‘라이벌 의식’을 통해 한국 문학사를 재구성한
김윤식의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세 번째 책!!

국문학계의 원로이자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문학비평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윤식 교수의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시리즈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2013년 1권, 2016년 2권에 이어 출간된 이번 책에서 저자는 여전히 한국 문학사를 관통하는 ‘라이벌 의식’에 주목하여 기라성 같은 문인들의 삶과 사상의 내면을 파헤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잡지 간의 대결, 문학 단체 사이의 대결을 다룬 글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1940년을 전후한 시기 우리 문학의 두 중심이었던 『문장』과 『인문평론』, 1960년대 한국 정신사를 주도한 『세대』와 『사상계』, 현재까지 꾸준히 발간되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종합 문예월간지 『현대문학』와 『문학사상』, 그리고 해방공간에서 활동했던 문학 단체인 ‘문학가동맹’과 ‘청년문학가협회’의 라이벌 관계에 이르기까지, 이념과 사상의 대결장이었던 한국 문학사를 저자의 오랜 연구를 기반으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렇듯 문단사의 맥락에서 잡지와 문학 단체 간의 대결을 다루는 차원은 “우리 현대문학에 대한 연구와 비평의 전에 없던 새로운 지평”(정호웅, 「발문 _ 새로운 글쓰기, 새 지평의 열림」)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임화와 신남철, 백철과 황순원, 김종삼과 김춘수, 조지훈과 이원조, 이호철과 최인훈의 ‘라이벌 의식’을 통해 한국 현대 문학사를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잡지를 통한 세계관의 대결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3』의 첫 번째 글인 「『문장』과 『인문평론』의 세계관」은 일제강점기 막바지에 한국문학의 중심이었던 두 문학잡지를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문장』을 주도한 가람 이병기의 난(蘭)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해 상허 이태준, 정지용, 최남선 등의 글을 살피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문장』의 세계관을 ‘선비정신’과 ‘예’, ‘오도’(悟道)와 ‘예도’(藝道)에 대한 지향, 시적이고, 반근대적이며 반역사주의적이라는 성격 등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렇듯 비슷한 성향의 문인들의 작품들로써 구현된 집단의 세계관을 문제 삼는 것은 우리 문학 연구에서는 선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재서가 주간이자 발행인으로 자리잡고 있던 『인문평론』은 『문장』의 대척점에 서 있었다. 이성적이고 산문적이라는 것. 근대주의적이며 역사주의적이라는 것. 이런 성격을 지닌 『인문평론』의 인문학 비평이 저절로 ‘친일’로 변해갔음을 또한 보여 주고 있다.
잡지 간의 대결을 다룬 또 다른 글인 「『세대』와 『사상계』」는 1960년대 한국 정신사를 주도한 지식인들의 집단적인 라이벌 의식을 다루고 있다. 주로 월남한 지식인 집단이 주도한 『사상계』는 저항적 자유민주주의라는 이상주의를 내걸었고, 군부에 연계된 남쪽 출신의 지식인들이 주도했던 『세대』는 군부 통치를 옹호하는 현실주의를 표방했다. 특히 통일에 대한 입장에서 두 잡지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세대』의 지식인들이 군부 통치를 합리화하려는 의도를 품은 반공주의를 앞세워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통일론’을 강력하게 내세웠다면, 월남자들이 중심이었던 『사상계』는 통일론을 겉으로 내세우지 못하고 ‘세계화’를 앞세워 ‘문화자유주의’의 깃발을 내걸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현대문학』과 『문학사상』」은 각각 『현대문학』 600호 발간과 『문학사상』 400호 발간을 맞아 쓴 두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문학』에 대한 글에서는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함께 요동쳤던 한국현대문학사, 잡지를 근거로 벌인 문학 진영 간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한편 『문학사상』을 다룬 글에서 저자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법 만들기’를 겨냥한 『문학사상』의 전위성을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서술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 두 잡지의 역사는 그 자체가 한국현대 문학사의 궤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방공간의 라이벌 의식, ‘문학가동맹’과 ‘청년문학가협회’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3』에는 문학 조직 간의 대결을 다룬 글이 한 편 들어 있다. 「해방공간의 두 단체 - 문학가동맹과 청년문학가협회」가 그것인데, 저자는 오랫동안 천착해 온 해방공간의 문학 장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두 문학 조직 간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이 시기 문학사의 전개를 재구성하고 있다. 두 조직의 결성 과정, 정치세력 및 언론과의 관계, 강령, 주도 세력의 정신 구조, 사회·정치·문화적 성격 등을 방대한 자료를 동원하여 치밀하게 밝혀내고 있다. 해방과 함께 분출한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문학계의 열망들이 어떻게 이합집산하고 귀결되었는지를 역동적으로 살필 수 있는 글이다.
해방 후 문학계의 풍경은 임화와 신남철의 라이벌 관계를 다룬 「철학과 문학의 충돌 - 얻은 것과 잃은 것」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경성제대 출신으로 신문기자와 교수 생활을 거쳐 김일성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곡절다기한 삶을 살았던 신남철. 저자는 철학자와 시인, 경성제대 아카데미즘과 문단 문학, ‘잠언을 저작하는 인간’과 문학사가(文學史家) 사이의 대결로서 신남철과 임화의 대결을 분석해 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박영희, 김기진, 한설야, 김남천, 백철 등 동료 문인들과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는 포착되지 않던 임화의 다른 얼굴을 드러내 주고 있다. 특히 해방공간과 그 이후의 두 문인이 삶의 궤적, 곧 죽음에 마주한 임화와 김일성대학 교수로서의 삶을 살아간 신남철의 궤적은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다.

문인과 문인의 대결

저자는 1, 2권과 마찬가지로 3권에서도 문인들 간의 라이벌 의식을 심층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앞서의 임화와 신남철의 대결로 시작하여, 백철과 황순원, 김춘수와 김종삼, 이원조와 조지훈, 이호철과 최인훈의 대결을 다루고 있는 다섯 편의 글이 단순히 작가론이 아닌 관계론으로서 문학사의 큰 그림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 백철과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논쟁」에서 저자는 1960년 말 황순원의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둘러싸고 벌어진 백철과 황순원의 논쟁을 다루고 있지만, 정작 이 글이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은 두 문인의 창작 방법에 대한 고찰이다. 수없이 손보고 다시 쓰는 과정을 거치는 황순원의 창작방법에서는 작가의 완성도에 대한 집요함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억압’의 그림자를 보여주고 있으며, 백철의 글쓰기에 대해서는 ‘극대화와 극소화의 구성법’이라고 명명하면서 그 매력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 김종삼과 김춘수
김종삼과 김춘수의 시론을 다루고 있는 이 글을 두 문인뿐만 아니라, 김수영과 김현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어 나간다. 4. 19를 둘러싼 한국 현대시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글은 또한 한국 현대문학에 끼친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향을 깊이 살피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이 대부분 의미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생겨난 ‘애매성’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이원조와 조지훈
경북 동북부 지역 양반 집안 출신인 두 문인 조지훈과 이원조를 다룬 글에서 저자는 주로 조지훈의 시론을 다루고 있다. 초기 시인 「봉황수」와 「승무」에서부터 마지막 시집인 『여운』에 이르기까지를 분석하면서, 그리고 「신민당가」을 통해 ‘지사의 자리’로 나아감으로써 ‘시의 파탄을 각오’하는 데까지 이르는 조지훈에게서 저자는 조숙성과 조급성을 읽어내고 있다. 이 민족주의 시인 조지훈에게 신민족주의, 곧 남로당 이론가였던 이원조는 맹공을 퍼부었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국수주의 패거리’”라며. 조지훈 또한 ‘퇴계의 후손이자 국혼까지 한’ 이원조가 공산주의자가 된 것은 ‘조상 배반’이 아닐 수 없다며 대응한다. 전통주의자와 근대주의자,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 시의 서정적 언어와 비평의 논리적 언어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 이호철과 최인훈
1951년 12월 원산부두에서 LST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는 탈출의 길에 올랐던 원산고급중학생 두 명, 이후 한국 문학계의 거목으로 성장하게 되는 이호철과 최인훈. 저자는 「토착화의 문학과 망명화의 문학 - 이호철과 최인훈」에서 이 두 작가의 삶과 문학의 행로를 추적하고 있다. 현실주의에 근거한 토착문학, 곧 분단의 문학을 추구했던 이호철, 그리고 관념에 기반한 ‘망명의 문학’을 추구했던 최인훈. 이 두 문인은 서로 저마다의 길을 걸었지만, 그 두 사람의 길이 한국문학사의 ‘우람한’ 길이었음을 또한 밝혀 보여주고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_ 『문장』과 『인문평론』의 세계관
난과 예도 - 가람의 경우
고전과 작위성 - 상허의 경우
역사ㆍ철학ㆍ시로서의 산하 - 낭만적 이로니로서의 문제점

2장 _ 철학과 문학의 충돌 - 얻은 것과 잃은 것 : 임화와 신남철의 경우
카프 전주 사건과 임화의 윤리 감각
경성제대의 신문학사론 개입에 대한 임화의 방어기제
경성제대 예과의 두 기관지 - 『청량』과 『문우』
이중어 글쓰기의 훈련 과정
이중어 글쓰기의 전개 - 철학과 문학의 횡단
‘잠언을 저작하는 인간’에 이른 길
아마카스의 ‘예술론’과 방법론의 완성
임화, 신남철에 길을 묻다
반백의 중년신사의 노래 - ‘너 어느 곳에 있느냐’

3장 _ 해방공간의 두 단체 : 문학가동맹과 청년문학가협회
해방의 감격과 두 좌담회
전국문학자대회와 문학가동맹
북조선예술총동맹의 성립
전조선문필가협회의 성립
범보 김정설, 맨 앞에 서다
민족주의 진영 문필가의 세력 범위
청년문학가협회와 임정 노선
『민주일보』와 청년문학가협회
청년문학가협회의 창립
청록파 3인과 시 낭독 - 「어서 너는 오너라」
김동리의 ‘민족혼’설
어째서 제3의 길은 없는가
‘작품’설의 조연현
청년문학가협회의 활동 양상

4장 _ 『나무들 비탈에 서다』 논쟁 : 백철과 황순원
고전적 창작 방법 대 실험적 창작 방법
황순원의 강박관념과 백철의 글쓰기 전략
백철 뉴크리티시즘의 의의와 한계
얕게나마 도랑 파서 물꼬 트기

5장 _ 『세대』와 『사상계』 : 1960년대 지식인의 현실과 이상 인식
『세대』의 등장
『세대』 창간호 분석
『사상계』의 위상
두 잡지의 통일론 비교
황용주=이병주

6장 _ 『현대문학』과 『문학사상』
『현대문학』을 통해 본 한국문학사
새로운 언어와 문법으로서의 『문학사상』

7장 _ 김종삼과 김춘수 : 김현과 세사르 프랑크 마주하기
4·19와 유아론의 폭파 장면
김춘수가 김수영에게서 압박을 느낀 곡절
‘무의미의 시’에 이른 과정
4·19와 김현의 개입
교주 말라르메와 전도사 김현
김종삼의 「앵포르멜」
김춘수의 「꽃」이 여여(如如)하지 않은 이유
거제도산(産) 넙치의 눈치 보기
세사르 프랑크의 별과 사르트르의 별

8장 _ 계급이냐 민족이냐 : 이원조의 「민족문학론」과 그에 대한 논쟁
출발점으로서의 제3자적 시각
구체성으로서의 창작평
제3의 논리로서의 문예비평
‘민족문학’과 ‘신민주주의론’
모택동의 「신민주주의론」을 에워싸고
인민민주주의론과 진보적 민주주의론의 싸움 장면
이원조와 윤세평의 사석(私席) 토론

9장 _ 조지훈과 이원조 : 「봉황수」를 에워싸고
무명화의 의미
심정의 좁힘과 넓힘의 정신사적 의미
조숙성과 조급성의 사회적 대응
사명감의 선취와 그 파탄
조지훈과 이원조의 대립

10장 _ 토착화의 문학과 망명화의 문학 : 이호철과 최인훈
1949년 원산고급중학 교실에서의 「낙동강」
깃발과 ‘너 문학하니?’ 사이에서
LST
성지 의식(城地 意識)과 균형 감각
원심력과 구심력의 동시적 작동
LST의 엑소더스 체험과 자기 추상화
소설이란 무엇인가
아이오와 강가에서
양간도 4년에서 깨친 희곡 장르
현실만 보는 사람, 환각만 보는 사람

발문 _ 새로운 글쓰기, 새 지평의 열림(정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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