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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위의 아이 (양장)

천장 위의 아이 (양장)

  • 비베카훼그렌
  • |
  • 봄볕
  • |
  • 2020-04-01 출간
  • |
  • 40페이지
  • |
  • 207 X 264 X 10 mm /338g
  • |
  • ISBN 979119070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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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삼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하얀 눈이 세상을 덮은 날, 낯선 아이 하나가 방문한다. 아이의 이름은 세삼.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아이들은 세삼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계심을 내비치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은 듯 세삼에게 씻는 곳을 알려 주자고 말할 뿐이다. 세삼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 편안한 바닥 침대를 두고 짐을 싸 들고 혼자 천장에 올라가 생활하기 시작한 것이다. 왜 세삼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느냐고 아이들이 묻자 이번에도 엄마는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그저 생활 방식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세삼이 말도 통하지 않고 마음을 열 기미도 보이지 않자 아이들은 혹여 자기 물건들이 없어질까 봐 방문을 닫아걸고 중요한 물건들을 꼭꼭 숨겨 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천장에 머무르는 세삼에게 같이 밖으로 놀러 가자고 말을 건네며 다시 한 번 손을 내민다. 그렇게 세삼은 여전히 공중에 매달린 채로 아이들과 함께 바깥세상으로 나선다.

“저건 그냥 생활 방식일 뿐이야.”
공중에서 내려오지 않는 세삼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 날 선 의심과 경계로 가득 차 있다. “저 아이는 왜 저러는 거야?” 세삼을 가리키며 사람들이 묻자 아이들은 엄마가 그랬듯 별일 아닌 것처럼 그들에게 말한다. “저건 그냥 생활 방식일 뿐이야.” 그날 이후부터 세삼은 점점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어느 날은 방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낯선 언어로 말하는 소리나 훌쩍이는 울음소리도 종종 들린다. 그리고 드디어 세삼은 천장에서 내려와 아이들과 함께 우유와 비스킷을 함께 나눠 먹는다. 주인공 세삼은 이야기 속에서도 철저하게 낯선 이방인이다. 화자인 아이들도 이야기 바깥의 독자도 세삼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이 세삼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는지에 따라 세삼의 말없는 목소리는 더욱 크게 증폭되어 들려온다. 세삼을 이해하고 세삼의 방식을 존중하기로 한 아이들은 세삼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굳이 캐묻지 않는다. 그저 밖에 나가 함께 놀고 우유와 비스킷을 나눠 먹으며 세삼이 먼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릴 뿐이다.

세상의 모든 세삼에게 전하는 용기와 격려
불가항력적인 일로 다른 공동체 사회에 편입해 들어 온 타자에게 공동체는 대게 두 가지 시선으로 대한다. 슬프고 비극적인 사연을 덧씌우거나 내부 집단에 해를 가하는 폭력적인 외부자로 묘사하는 것이다. 《천장 위의 아이》에서 주인공 세삼이 어떤 특정한 난민이나 이주민의 유형으로 그려지지 않는 이유는 세삼을 어떤 존재로 규정할 것인가를 독자에게 되묻기 위해서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세삼을 낯설고 불안한 존재로 바라볼지, 동정 받을 불쌍한 존재로 바라볼지, 아니면 조금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가진 이웃으로 볼지 타자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작가 비베카 훼그렌은 이 이야기를 쓰고 그리면서 세삼과 비슷한 처지의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큰 용기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세삼과 같은 친구들에게 편견을 씌우는 것도, 그들에게 덧씌워진 편견을 벗기는 것도 모두 자기 자신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대하며 존중하는 일이다.
《천장 위의 아이》의 표지는 똑바로 세워 읽어도, 거꾸로 세워도 바로 읽히도록 만들었다. 나와 다른 존재가 낯설고 불편한 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시선’의 문제라는 점을 짚어보고자 했다. 나와 타자는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나도 언제든 누구의 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구에는 다양한 사람, 문화, 인종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 사태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 것은 인간이 저 혼자서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지구라는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이상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만이 모두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혐오와 차별로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으며 공동체 전체에 해를 끼칠 뿐이다. 감춰져 있던 편견과 혐오, 인종 차별 문제가 바이러스처럼 제 민낯을 드러내며 빠르게 세상을 전염시키고 있는 요즘, 《천장 위의 아이》에서 주인공 세삼과 세삼을 대하는 아이들의 편견 없는 시선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백신과 치료제의 키워드를 제공해 줄지도 모르겠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이 지구 위의 모든 세삼에게
제가 이 책에서 이주민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 이유가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세삼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거든요. 모든 어린이는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는 걸,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 역시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또 우리가 그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보았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도 중요하지요. 저는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얘들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보면 세삼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있을 거야.
이 책을 읽고 너희들이 그 친구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란단다. 그 친구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면, 그 친구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느끼게 될지 더 잘 상상할 수 있을 거야.”
이 좁은 지구에서 모두가 더불어 사는 문제, 인종 문제와 관련한 온갖 새로운 이야기들이 생기고 있어요. 하지만 특정 인종이나 집단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극우 세력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무척 걱정스러워요. 우리는 이런 잘못된 물결에 맞서 싸우기를 결코 멈추어선 안 되겠지요.
비베카 훼그렌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기
저는 연구를 위해 2019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스웨덴의 한 작은 도시에 살게 되었어요.
고맙게도 그 근처에 사시는 독일 출신의 홀거 하이데Holger Heide 교수님이 이 책을 한번 보라며 건네 주셨어요. 《천장 위의 아이》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냈지만, 책을 넘기다 보니 그림 역시 너무나 멋졌어요. 하이데 교수님이 친절하게 독일말로 번역을 해 주셨는데, 그 내용을 찬찬히 읽다 보니 제 머릿속엔 ‘아, 이 책을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왜냐고요? 제목이나 그림도 좋지만, 그 내용이 우리와 다른, 낯선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사는 법에 대한 것이라 참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봄볕 출판사와 연결이 되었고 또 훼그렌 작가님과도 연락이 되었어요. 한국어판에 작가님의 글도 담게 되었어요.
사실 우리나라엔 외국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많아요. 그들과 함께 사는 가족들도 많고, 요즘은 여행객도 많이 오죠. 난민들이 오기도 하고요. 이제 지구촌은 그야말로 하나의 마을이 되었죠. 어린이 여러분 주변에도 다문화 가정 출신 친구들도 제법 있을 거예요.
이렇게 세상은 점점 한마을처럼 되고 있지만, 우리 마음속은 갈수록 차별이나 혐오에 대한 마음이 커지죠. 두려움도 생기고요. 훼그렌 선생님의 이 멋진 책을 엄마, 아빠랑 같이 읽으면 우리들 마음속에 깃든 차별 의식이나 두려운 마음도 조금씩 따뜻한 마음으로 변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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