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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강꼬치고기

우리들의 강꼬치고기

  • 앤서니맥고완
  • |
  • 봄의정원
  • |
  • 2020-04-24 출간
  • |
  • 140페이지
  • |
  • 142 X 210 X 15 mm / 278g
  • |
  • ISBN 979118715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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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둘만의 섬에 사는 형제
태어날 때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학습 장애가 있는 형과 그런 형을 돌봐야 하는 동생. 엄마는 형제가 어릴 적 집을 나갔고, 아빠는 긴 방황 끝에 이제 겨우 일을 찾았다. 형제는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모든 걸 함께한다. 동네 불량배 녀석들이 형을 바보라고 놀리고 동생을 계집애처럼 소심하다고 놀려도, 어른들이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봐도 형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마음에 딱지가 두껍게 내려앉았고 둘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형은 동생의 이야기를 수십 번 들어도 즐겁고, 동생은 자신의 시답잖은 이야기를 모든 감각을 열어 들어 주는 형이 좋다. 형제는 그렇게 둘만의 섬에 살고 있다.
어쩌면 니키와 케니는 여름 방학에 낚시를 하러 간 베이컨 호수를 닮았다. 평온하고 잔잔해 보이지만 온갖 쓰레기와 창백하고 하얀 손을 비밀스레 감추고 있는 호수처럼 형제의 마음속에 버림받고 할퀴어지고 피 나고 곪아 가는 상처가 있다. 호수 속에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작지만 강한 물고기 강꼬치고기가 산다. 그리고 형제의 마음속에는 서로를 위해서라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지는 또 다른 강꼬치고기가 산다. 형제는 베이컨 호수에서 또 다른 자신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둘만의 섬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형도 낚시꾼이 물속에서 잡아 올리는 거 봤을 거야. 겨우 연필만 하고 색도 희미한 작은 물고기 말이야. 하지만 가끔 사람 팔뚝만큼 긴 것도 있어. 그런 건 악마처럼 힘이 넘쳐. 깊은 물속에 사는 진짜 거대한 강꼬치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진짜 거대한 강꼬치고기는 엄청 영리해서 아무도 잡지 못하고 턱이 끝도 없이 벌어졌대. 아무튼 공룡 같기도 하고, 외계인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했어.-본문 중에서

희망의 손, 유혹의 손
니키는 낚시터에서 놀라운 비밀을 목격한다. 하얗고 창백한 손, 너덜너덜해진 살점을 물어뜯는 강꼬치고기 떼, 그리고 반짝거리는 금빛 시계. 뿌연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본 장면이라 사실인 듯 아닌 듯 헷갈리지만 니키의 머릿속에는 한 사람이 떠오른다. 아빠는 교도소에, 형제는 보호 시설에 들어갈 뻔하게 한 건달이자 사기꾼 믹 보웬. 믹 보웬의 아들은 늘 형제를 괴롭히는 제즈 보웬. 형제에게는 치가 떨리는 악연이다. 니키는 믹 보웬의 죽음을 가장 먼저 알려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늘 형과 웅크린 채로 둘만의 세상에 지내야 했던 니키에게 욕심이 꿈틀거린다.
‘믹 보웬은 아빠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에게 빚이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그 시계를 손에 넣어 팔아도 된다. 아빠에게 시계 판 돈을 주면 우린 더 이상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우리도 새 텔레비전과 최신형 컴퓨터, 무선 인터넷과 다른 아이들이 가진 것들을 가질 수 있다. 그건 도둑질이 아니다.’라고.
금빛 롤렉스 시계를 찬 하얀 손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처럼 엑스칼리버를 잡기 위해 뻗어 나온 도움의 손이었을까. 형제를 비밀스러운 세상으로 이끄는 믹 보웬의 유혹의 손이었을까. 그리고 형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내 말은, 그 사람이 누군지 알 것 같다는 거야. 왜냐하면 시계를 봤어. 금색 롤렉스 시계. 그건 아마 우리 집보다 더 비쌀 거야. 만약 내가 그 시계를 가져온다면 팔아서 아빠에게 돈을 줄 수 있어.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가난하지 않아도 돼. 아빠는 필요한 걸 살 수 있고 어쩌면 휴가도 갈 수 있을 거야.”
사실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내 마음속엔 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만약 아빠가 부자가 된다면 엄마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본문 중에서

강꼬치고기처럼 강하게
니키는 형 몰래 조용히 호수로 가서 시계를 가져오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차가운 물을 헤엄쳐 갈 만한 수영 실력도 안 되고 그곳까지 끌고 갈 보트도 없다. 희망으로 삼았던 에어 매트에서 바람이 빠져나갈 때 니키의 희망도 빠져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니키에게는 형이 있다. 사람들은 형을 지적 장애가 있는 바보에 골칫덩어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엄마도 집을 나갔다고 말하지만 니키에게는 아니다. 아니, 그럴 때도 있다. 하지만 니키가 힘들 때, 두려울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건 형이다. 호수 속 진짜 비밀을 들은 형은 니키에게 무서운 경비견을 피해 화물 운반대를 꺼내 오는 방법을, 바람이 빠진 에어 매트를 되살리는 방법을, 노 대신 고무가 벗겨진 탁구채를 생각해 낸다. 형은 늘 동생에게 형이고 싶었던 것이다. 비록 결정적인 순간에 사고를 치는 형이지만 니키는 형이 있어 경비견 졸탄의 이빨도, 칼날이 솟은 높은 담장도 무섭지 않다. 형제는 처음엔 아빠에게 도움이 되고자 금빛 시계를 향해 노를 젓지만 어느새 도전이 되어 간다. 이제는 상처받지 않고 강해지고 싶다는 의지가 되어 간다. 형제는 두려워하던 강꼬치고기를 닮아 가고 있었다. 작지만 한번 먹이를 물면 놓지 않을 만큼 강하고 용맹한 강꼬치고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형에게 모두 다 이야기했다. 바닥에 놓여 있는 아빠의 낡은 망치를 들어 내 머리를 때리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내 마음속의 두려움이 형과 함께하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형이 남들과 좀 다르고 그닥 머리가 좋지 않아서 항상 내가 보살피며 형처럼 굴었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케니 형이 진짜 나의 형이고, 때로는 형이 내가 필요한 것보다 내가 더 형이 필요하다.-본문 중에서

형제의 성장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호수에 빠져 믹 보웬의 유령에 쫓기며 지옥의 문턱을 넘나들다 겨우 살아난 니키와 케니.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무거운 황금빛 시계를 손에 쥔 순간, 형제는 바보 같은 자신들의 욕심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니키는 자신들한테는 최악인 불량배이지만 믹 보웬에겐 가장 소중한 존재일 제보 보웬을 찾아가 호수에서 꺼낸 시계를 전한다. 하지만 믹 보웬은 도망쳤고, 시계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일부러 버렸다는 또 다른 진실을 듣는다. 시계가 가짜라는 이야기도. 물속에서 꺼낸 금빛 시계가 형제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았지만 형제는 새로운 희망을 선물 받았다. 엄마가 생일마다 보내왔지만 전해 받지 못한 편지 꾸러미를 받았고, 비행기를 타고 만나러 오라는 엄마의 초대를 받았다. 이제 니키의 손목에 채워진 금빛 시계는 형제의 시간과 함께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형제만 아는 또 다른 진실을 간직한 채로.

시계를 볼 때마다 스스로 얼마나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떠올린다. 손목에서 시계의 무게를 느낄 때면 생각한다. ‘하마터면 나쁜 짓을 할 뻔했어. 하마터면 죽은 사람의 시계를 훔칠 뻔했어.’라고. 물론 믹 보웬은 죽지 않았고, 시계를 훔친 것도 아니다. 그냥 호수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운 거다. 시계는 지금도 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있을 거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다.
시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시간에 대한 진실을.-본문 중에서


목차


어떤 생명체
낚시 약속
베이컨 호수
멍청한 비니
이상한 남자
티나 구하기
하얀 손
수영 금지
풍선 놀이터
형의 제안
바보 같은 계획
화물 운반대
해적이 될 시간
작전 실패
행복하지만 슬픈
내뱉은 말
검색어
든든한 형
대단한 천재
늦은 후회
유령
롤렉스 시계
편지 꾸러미
고백
해피 엔딩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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