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첫 식사가 평생 식습관을 결정한다!
첫 수유, 첫 이유식, 첫 밥… 우리 아이 첫 식사법부터
편식하는 아이, 안 먹는 아이, 돌아다니는 아이… 식습관 교정까지
영양학 박사가 알려주는 초보 엄마를 위한 우리 아이 식습관의 모든 것
아이가 잘 먹으면, 엄마는 안 먹어도 배부른 것처럼 마음이 뿌듯하다. 반대로 아이가 잘 안 먹으면, 엄마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이 숱하게 쏟아내는 고민을 들어보면 십중팔구가 ‘아이 잘 먹이는 문제’이다. 잘 먹는 아이로 키우는 것, 아이를 잘 먹이는 엄마가 되는 것이 현실 엄마들의 가장 큰 소망인 것이다. 어쩌면 모든 육아는 잘 먹이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이처럼 아이 먹이느라 미쳐 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우리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한 권으로 정리해서 알려 준다.
특히 생애 첫 수유, 첫 이유식, 첫 밥은 평생 식습관을 결정하는 만큼, 생후 두 돌까지가 정말 중요하다. 실제로 첫 젖을 잘 빤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고, 첫 이유식을 잘 먹은 아이가 밥도 잘 먹는다. 첫 식습관이 잘 갖춰진 아이가 잘 먹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젖 빠는 것, 이유식과 밥을 먹는 것이 아이에게 첫 경험인 것처럼 초보 엄마에게도 이 모든 것이 처음이다. 초보와 초보가 만났으니, 아이도 엄마도 서툴 수밖에 없고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에 책에서는 실제 초보 엄마들이 육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고 가장 자주 호소하는 문제들을 들려주고, 첫 수유부터 첫 이유식, 첫 밥, 첫 간식까지 아이 발달단계에 따라 엄마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그런데 이미 아이의 식습관에 문제가 생겨 버렸다면 어떻게 할까? 채소는 입에도 안 대고, 돌아다니며 먹고, 음식을 흘려 식탁을 엉망으로 만드는 아이는? 당연히 식습관도 습관인 만큼 잘못된 식습관을 올바른 식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 방법은 첫 수유를 하듯, 첫 이유식을 하듯, 첫 밥을 먹이듯,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되밟는 것. 물론 모든 육아가 그렇듯 간단치만은 않겠지만, 역시 모든 육아가 그렇듯 아이를 믿고 천천히 가면 된다.
이 책에서 식품영양학 박사이자 오랫동안 각급 학교와 기관 등 현장에서 영양지도사로 활동한 저자가 초보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첫 수유, 첫 이유식, 첫 밥, 첫 간식 먹이는 법을 안내한다. 또 잘못된 식습관을 올바른 식습관으로 바꾸는 법도 알려준다. 이 책 한 권이면 누구나 잘 먹이는 엄마가 될 수 있다.
모든 육아는 잘 먹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응애, 응애!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여자는 드디어 엄마가 된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 전해지는 벅찬 감동으로 엄마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육아의 삶’도 시작된다.
아기도 사람이니 가장 먼저 먹이는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다. 엄마는 생전 처음 젖 먹이기 과제에 직면한다. 그것도 하루 8~12번, 밤이고 낮이고 2~3시간마다 젖을 물려야 하는 고된 노동이다! 그러면 엄마는 언제 자고 언제 먹고 언제 쉬나? 간단해 보이는 젖 물리는 것조차 이렇게 고되면, 이유식, 밥 먹이기는 도대체 어떤 거야?
이렇게 엄마의 육아는 젖 먹이기부터 시작되고, 이후 과제는 단계적으로 이유식 먹이기, 밥 먹이기를 지나 건강하게 키우기 등으로 이어진다. 이때 식사를 매개로 아이와 엄마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이후 육아의 질이 달라진다. 모든 육아는 잘 먹이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것이 모든 육아에 앞서 잘 먹이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 이유다.
아이와 밥상머리 전쟁을 끝내는 법
그러면 무엇부터 배우면 될까? 많은 엄마들이 아이 먹이기 과제를 수행하면서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들이 있다. 그 대책만 잘 익혀도 잘 먹는 아이로 기를 수 있다. 이 책에는 첫 수유부터 첫 이유식, 첫 밥, 첫 간식 먹이는 법까지, 더 나아가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법, 더 나아가 다양한 식품영양 정보까지 아이 먹이기와 관련해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다.
# 출산 후 반드시 1시간 안에 젖을 물려라
모유 먹이기는 아이의 미래 식습관으로 연결되는 첫 단추다. 모유를 잘 먹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모유 먹이기에 성공하려면 한 달까지는 아기와 함께 지내며 아기가 배고파하면 바로 젖을 물리고, 한번 물리면 가능한 한 길게 먹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출산 후 최대한 빨리 젖 물리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아기는 젖 빠는 본능이 있어서 젖을 찾아 물고 빠는데, 이때 젖 빠는 힘이 매우 강해서 엄마의 유선을 자극해 모유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 채소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본능을 넘어서라
‘편식한다’는 말은 대체로 ‘채소를 안 먹는다’는 말과 같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채소를 안 먹을까? 첫째, 자연에서 먹을 것을 채집하던 초기 인류 역사를 고려하면 그것은 ‘독’을 가려내야 하는 본능이 작용하는 것이다. 둘째, 채소는 쓴맛을 가지고 있는데, 쓴맛은 독의 맛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의 미각은 쓴맛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다. 시금치나 당근을 안 먹는다고 야단치거나 협박해서 될 일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채소와 친해질 수 있을까? ‘친해지기-간접 노출-소극적 노출-적극적 노출’로 구성된 ‘푸드브릿지’ 4단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밥이 아이를 따라다니게 하지 않는다
돌아다니며 먹는 것은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소연하는 아이의 문제 행동 중 하나다. 아이가 돌아다니며 먹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기가 먹으러 가지 않아도 먹을 것이 자신을 따라오기 때문이다.
밥그릇을 들고, 혹은 밥숟가락을 들고 아이를 따라다니면 안 된다. 일단 밥을 먹고 돌아다니는 한이 있어도 그다음 밥을 먹으려면 식탁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우선 이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가족은 즐겁과 맛있게 식사를 한다. 아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아이가 엄마를 찾거나 소리를 지르더라도 간단히 대답만 하고 무시해도 된다.
# 우리 아이는 왜 밥을 입에 물고만 있는 걸까?
아이도 밥을 입에 물고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물고만 있다면, 이유가 있는 것이다. 첫째, 못 씹는 것이다. 못 씹으면 물고 있거나 대충 씹어 삼키거나 뱉어 버린다. 둘째, 억지로 먹인다. 먹기 싫은데 자꾸 먹이니까 ‘엄마 보세요, 지금 먹고 있잖아요’라고 시위하는 것이다. 셋째, 식사 시간이 싫다. 그 이유는 대체로 음식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받아쓰기 50점 맞는 아이가 100점을 맞게 하려면? 아주 쉬운 문제를 내면 된다. 밥도 마찬가지다. 잘 못 먹는 아이가 잘 먹게 하려면, 아주 조금씩 먹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먹는 것이 과제가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 되게 하라.
진정한 육아의 고수가 되는 법
육아는 말 그대로 ‘아이를 기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의에서는 엄마가 주체이고 아이는 대상이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뜻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고, 잘 되지 않으면 괴로워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육아는 ‘아이를 잘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때 주체는 아이이고 엄마는 도움을 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볼 때 육아가 수월해진다.
아이 먹이기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왜 먹고 싶어 하는지, 왜 먹고 싶어 하지 않는지 그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이런저런 노하우와 기술을 동원할 수 있다. 그럴 때 비로소 잘 먹이는 엄마가 될 수 있고, 진정한 육아의 고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