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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징후 2020

개벽의 징후 2020

  • 강주영
  • |
  • 모시는사람들
  • |
  • 2020-04-10 출간
  • |
  • 296페이지
  • |
  • 142 X 212 X 16 mm /379g
  • |
  • ISBN 979118876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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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역병의 시대는 예견되었다

2013년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 Z〉는 순식간에 전 세계를 뒤덮은 좀비 역병 속에서 살아남는 인류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채 10년이 되기도 전에 영화적 상상력은 생생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수많은 좀비 영화들이 있었지만, 큰 틀은 〈월드워 Z〉와 다르지 않다. 창궐하는 역병(좀비화)을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과 그 가족은 살아남아, ‘이후 세계’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해피엔딩이 아니다. 수억 명의 인류가 비극적인 최후 아닌 최후를 맞이한 다음의 일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코로나-19는 그런 점에서 이미 오래전에 예견된 미래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즈음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은 단군 이래 최초라 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홍익인간 재세이화 이념·이상의 실천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민과 그 국민의 뜻을 받든 정부가,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에서 겪었던 뼈저린 실패의 교훈을 저버리지 않고, 묵묵히 준비해 온 사회적 시스템이 위기 국면에서 적절하게 발휘된 결과이다. 이러한 사회적 시스템은 누가 뭐라고 해도 촛불혁명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우리가 거둔 승리 덕분에 위기에서 가동될 수 있는 정치적·사회적 기반을 획득한 것이다. 현 정부는 ‘조국정국’ 국면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촛불혁명정부’가 아니라고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바로 현재의 사회적 시스템이야말로 "촛불혁명정부"이고 그 "촛불혁명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정부’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코로나-19는 지금 인류 사회가 맞이한 새로운 시대의 징조이며 전조일 뿐이다.

다시 역병의 시대를 예견한다

코로나-19에서 눈을 들어 지금 우리 곁에 와 있는 대전환, 즉 개벽의 징후를 읽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이번 코로나-19를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정부’가 최선에 가까운 차선의 결과로 방어할 수 있는 까닭은 신속한 진단 시스템 가동,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이 꼽힌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이번 한 번은 이러한 방식으로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 파도는 결코 이런 방법으로 지탱하지 못한다. 일본의 3·11재앙 당시, 쓰나미가 ‘충분히’ 높이 쌓았던 재방을 가볍게 넘어 버리던 장면을 떠올려 보라. 우리는 코로나-19보다 열 배, 백 배의 쓰나미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코로나-19로 열리는 새로운 시대, 즉 개벽의 시대는 이 이상의 방식, “인류의 삶의 방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인간이 이러한 새로운 삶의 방식과 체제를 도입하고 가동하기 전까지 코로나-19의 다음 버전은 거의 해마다 전 세계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이다. 그때마다 우리가 자가격리나 드라이브 스루, 천문학적인 액수의 경기부양책을 동원하는 것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을 터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번 코로나-19가 엄습하기 바로 한두 해 전에 우리를 파멸적인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폭염의 날씨였다. 그 살인적 폭염은 코로나-19 못지않은 살상력을 가동 중이다.

나, 우리, 인간 때문이다

2018년에 폭염으로 인한 국내 공식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되었지만, 폭염의 영향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그 20배에 달한다는 의견도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불과 2년 전의 일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살인적 폭염뿐만이 아니라, 생물종 감소로 말미암은 생태계의 교란과 그에 뒤따를 식량난, 그리고 코로나-19 같은 치명적 전염병의 상시적 유행 등 일파만파의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인간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그다음의 질병과 재난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넘어서기’ 위해서는 결국, 이러한 문제를 낳은 인류 삶의 방식 자체를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 시대는 1만 년 전부터 홀로세(Holocene, 現世, 沖積世)로 불러오던 지구 시대 구분을 넘어 지구상의 일개 종(種)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개벽의 징후’로 읽는다. 개벽의 징후는 종말적, 파멸적, 재난적인 징후가 아니라, 그 종말적이며 파멸적이며 재난적인 상황의 이면에 새로운 시대를 지시하고 지향하고 지도하는 긍정적인 징후가 있다는 것에 착안한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용감하게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것처럼, 인류는 지금 직면한 대재앙의 현실을 극복함으로써, 생명과 평화의 새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 길을 찾아 나서는 일이다.

선택의 갈림길, 흐름을 읽고 경향을 예측한다

오늘 인류는 스스로가 앞장서서 초래한 지구생태계의 위기가 자기 자신을 비롯한 지구상의 생물종의 ‘대멸종’이라는 ‘최후의 위기-최종의 파국’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비관론-생물학적/파국적 종말론과, 아니면 지구상의 생물종이 그동안 숱한 위기를 겪으며 결국은 이를 이겨내고 번식과 번성과 번영을 구가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듯이 새로운 출구와 활로를 찾아 창조적 진화를 이룩해 나갈 것이라는 낙관론-종교학적/개벽적 종말론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류세는 곧 개벽세(開闢世)이다.

종말적 대파국의 징조에 직면한 인류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대전환, 새 길, 개벽을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 목소리도 커지는 중이다. 반면에 대다수의 인간 군상들은 여전히 눈앞의 이익(利益), 이해(利害), 이론(理論)에 매달려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이 대파국 위기를 앞장서서 공론화하고 공공화하고 공진화할 책임이 있는 지도자나 세계의 선진제국(先進諸國), 그리고 지식과 지혜와 지략을 갖춘 사람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내달려온 길을 따라 좀 더 빨리 혹은 조금 다르게 달려가는 데 더 많은 관심과 정력과 상상을 동원하는 듯하다.

오늘의 인류가 이룩한 문명적(물질/정신) 성취는 모두 인간의 창조적 상상력의 결실이다. 추위에 얼어 죽지 않는 삶을 상상한 결과가 의(衣)와 주(住) 계열의 인간 문명을 발달시켜 왔고, 좀 더 안전하게, 좀 더 많은, 좀 더 맛있는 먹거리를 상상해 온 결과가 오늘날 수많은 식(食)의 문명을 이룩해 놓았다. 반면 테러와 증오범죄, 빈익빈부익부의 경제구조, 홀로코스트나 인간 생체실험을 감행한 731부대, 7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한국은 자신들의 옛 식민지이거나 제2등 국민이라는 인식을 버리지 못하는 ‘아베류’의 일본 군국주의자,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여 위험을 세계화하려는 발상, 온갖 증오 범죄와 님비 현상이나 젠트리피케이션 따위도 모두가 인간이 상상력을 현실화해서 얻은 결과이다.
이 세상을 지옥으로도 천국으로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상상력이라면, 그 기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하려 마음먹는 것이 바람직한 인지상정이다. 더욱이 지금 인류와 생명계 전체가 직면한 상황이 대파국의 위기이고 보면, 지금이야말로 대파국으로 내달리는 열정을 극적으로 돌이켜 대전환의 에너지로 반전시키는 기획이 필요하다.

‘개벽의 징후’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와 지구촌의 징후들에 귀 기울이고, 그 트렌드를 조망하고, 이것을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자는 프로젝트는 그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개벽(전환)의 눈으로 개벽의 징후를 발견하고,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한다.”

개벽의 징후를 읽고 또 듣는다는 것은 개벽의 감수성을 틀로 하여 세계와 사회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의제를 제안하는 일이다. 이는 현실을 수동적으로 반영하는 실증주의보다는 트렌드를 기록하고 어젠다를 발신하는 일이 현실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구성주의를 택한다. 이 일은 대전환의 징후를 개벽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철학과 사상에서부터 구체적인 일상의 삶에 이르기까지, 개벽의 징후를 해석하고 널리 소개하여 공유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구체적인 기획은 2019년 봄부터, 구상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주제를 설계하고 전문가를 섭외하고 온전한 그릇에 담아 세상에 내놓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5인이 쓴 글 29편이 주제에 따라 천(天), 지(地), 인(人), 생(生)의 4개 부로 나뉘어 수록됐다.
제1부 천(天, 마음·종교·수양)에서는 창립 30년을 지나 마음살림을 통해 향후 30년을 준비하고 있는 한살림과 향후 종교인과 종교 단체에 대한 예측, 명상의 최근 동향과 본질, 성리학과 가상현실의 접목, 천도교의 개벽과 수행, 춤을 통한 남성성과 여성성의 재발견, 기독교와 개벽사상에 관한 글들을 다루었다.
제2부 지(地, 생명·평화·환경)에는 을의 혁명, 일본과 중국의 평화공동체, 농민기본소득에 관한 이야기, 또 새롭게 재정의되는 마케팅, 시민운동의 경향, 주역으로 바라본 현재, 생태 위기 속 전환의 지침에 관한 글 8편이 실렸다.
제3부 인(人, 정치·경제·사회)에는 개벽학파의 시작과 현대적 계승, 개벽적 사고의 통일 방안, 개벽 공동체 마을, 정치제도의 변화 예측, 농촌 정책의 변화, 남북 경제 개혁의 흐름에 관한 6편의 글이,
제4부 생(生, 인간·문화·생활)에는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개벽, 개벽마을 구상, 출판의 흐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청년 세대, 기초공동체로의 마을, 민주 시민 교육 운동, 진짜처럼 들리게 하는 사운드 신기술, 현대 개벽파의 움직임에 관한 8편의 글이 수록됐다.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고,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굳이 그것을 개벽이라는 말로 지칭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런 흐름 가운데 놓여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변화는 슬프게도 오늘 당장 더 잘 먹고 잘사는 것에 관한 것들이다. 그보다는 먼-그렇지만 아주 멀지는 않은-내일의 변화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오늘이다. 『개벽의 징후 2020』에서 그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이 책을 세상에 던진 이유다.

○ 개벽의 징후
『개벽의 징후 2020』은 현재화된 대전환 징후를 개벽 관점으로 발견하고 조명하며, 해석하고 명명함으로써 개벽 패러다임을 형성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 또는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분들이 자기 활동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조짐을 개벽의 관점으로 파악하고 조명함으로써 갈등과 분열, 경쟁과 성장의 세계에서 생명과 평화, 조화와 상생의 세계를 재구성하고 재창조하기를 기대한다. 『개벽의 징후』는 2020년을 시작으로 매년 발간된다.


목차


기획자의 말

제1부 天: 마음·종교·수양
한살림 마음살림과 질문의 전환 / 주요섭
개벽의 시대, 종교의 미래를 생각하다 / 유정길
새로운 시대의 명상 수행 / 김용휘
퇴계의 성학십도, 가상현실VR과 만나다 / 이원진
동학, 천도교의 개벽 / 심국보
몸짓으로 풀어낸 ‘여성성’에 대한 고민,
마음 개벽으로부터 문명 개벽까지 / 송지용
기독교와 개벽: 하늘신학을 향하여 / 손원영

제2부 地: 생명·평화·환경
적폐청산積幣淸算 재조산하在造山河 / 고은광순
개벽의 케리그마, 동아시아에서
유라시아로 울려 퍼지다 - 일본편 / 김유익
개벽의 케리그마, 동아시아에서
유라시아로 울려 퍼지다 - 중국편 / 김유익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환경 보전형 농업을 주목하라 / 전희식
비정상적인 마케팅에서
정상적인 마케팅으로의 전환 / 이무열
시민운동의 전환,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운동 / 윤창원
초대받지 않은 손님,
코로나 바이러스와 주역 수괘需卦 / 김재형
전 지구적 생태 위기는
개벽적 전환을 알리는 메시지 / 유정길

제3부 人: 정치·경제·사회
개벽학파의 발견과 계승 / 조성환
회통과 상대를 인정하는 통일로의 전환 / 윤창원
마을에서 개벽을 실현하다 / 유상용
직접민주주의 민회와 새로운 정치 인류의 탄생 / 임진철
농민수당, 다시 농민을 천하의 근본으로 삼다 / 박경철
공유경제로 가는 다시개벽 / 류하

제4부 生: 인간·문화·생활
미디어 개벽의 징후 / 김동민
개벽마을이란 / 강주영
출판, 개벽의 징후의 기미 / 박길수
청년은 각자의 이름으로 온다 / 성민교
다시 마을로 가는 기초공동체 / 황선진
시민주권시대에 민주시민교육 확산! / 서원희
이머시브 사운드, 실감 음향 / 구종회
개벽의 일꾼들과의 대화, 개벽포럼 조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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