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기억과 증언

기억과 증언

  • 통일인문학연구단(기획)
  • |
  • 씽크스마트
  • |
  • 2020-03-25 출간
  • |
  • 304페이지
  • |
  • 130 X 211 X 21 mm / 364g
  • |
  • ISBN 9788965292272
판매가

13,800원

즉시할인가

12,4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4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아픔의 역사, 분단을 소설로 다시 바라보다

1945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리 민족은 ‘분단’이라는 크나큰 상처를 안은 채 근 75년 남짓한 세월을 살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상처는 흐려지고 옅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이 점차 늙어가면서 목소리를 잃게 되어 세상에서 잊히는 탓이다.
하지만 그 상처는 여전히 여러 소설 속에 남아서 우리에게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그때의 기억을, 그때 일어났던 사건을, 그때 입었던 폭력의 형태와 그 후유증을. 소설은 작가가 상상하여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감춰졌던 진실과 메시지를 더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어떤 소설은 실제 역사적 사실보다 더 진실하다. 이런 지점에서 출발한 『기억과 증언』은 우리 시대의 분단의 기억과 아픔을 당대 소설문학을 통해 들여다본다.

『기억과 증언』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나 현기영의 「순이 삼촌」, 임철우의 「곡두 운동회」처럼 흔히 알려진 작품들은 물론이고 전명선의 「방아쇠」나 양영제의 『여수역』, 이호철의 「탈향」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통해 분단의 논리에 따라 삭제되고 왜곡되었던 분단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여순 반란’이라 명명되는 여순 사건과 단순 공산주의 폭동으로 잘못 알려졌던 대구 10월 사건, 그리고 중요하게 다뤄진 적이 없었던 흥남철수사건이나 수복지구 원주민의 삶, 이산가족의 삶 등을 재조명하고 있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겼다고 전해지는 이 문장은 여러 매체에서 즐겨 인용된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분단이 아닌, 그 분단을 직접 겪고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연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과 증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분단의 역사가 교과서 및 역사서에 박제되어 남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기억하고 살아 숨 쉴 수 있게 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 상처 난, 침묵된, 지워진 분단의 역사를 문학과 사람으로 채워 읽다_김종군

1 불완전한 해방이 빚은 한국현대사의 비극적 존재, 빨치산_이병수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분단 체제의 전사를 이루는 해방 정국의 숱한 사건들을 다루면서 한반도 분단의 뿌리와 분단 극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데 문학적, 역사적 의의가 있다. 『태백산맥』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었던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려 한 작품이다.

2 메마른 하늘에 울려 퍼진 민중의 소리_윤여환
그동안 단순 공산주의 폭동으로 왜곡되고 삭제되었던 대구 10월 사건. 그러나 전명선의 「방아쇠」는 해방 이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서 9월 총파업과 대구 10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방아쇠」 다시 읽기는 곧 분단의 논리에 따라 삭제되고 왜곡되었던 해방정국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기 위한 시도다.

3 순이 삼촌의 일생으로 비극의 역사를 말하다_남경우
현기영은 「순이 삼촌」에 등장하는 순이 삼촌의 삶과 죽음을 통해 제주 4·3이 남긴 상처 그 자체를 드러냈다. 당시 사람들은 여전히 그때의 상처를 말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같은 상처를 또 다시 겪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순이 삼촌」으로 제주 4·3을 끊임없이 기억해야 한다.

4 국가에 의해 설계된 악, 국가폭력의 시작_김종군
지금까지도 ‘여순 반란’이라 명명되는 여순 사건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행한 최초의 양민학살이었고 국가폭력이었다. 드물게 여순 사건을 문학작품으로 남긴 양영제 작가의 『여수역』은 생존자들의 구술과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폭력의 잔혹성을 고발한다.

5 골짜기의 비탄을 기억하라!_김종곤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루는 4편의 문학작품, 최용탁의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과 조갑상의 『밤의 눈』과 「물구나무서는 아이」, 그리고 이창동의 「소지」를 통해 당시 보도연맹이 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과 이데올로기를 가진 자를 철저하게 감시·통제·배제하는 반민주적 기구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짚어본다.

6 한국전쟁의 숨은 이야기, 마을전쟁_박재인
임철우의 「곡두 운동회」는 마을전쟁의 과정과 그 속에 놓인 사람들의 감정과 욕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쟁 이전부터 존재했던 갈등과 원한이 폭력적으로 배출된 결과물인 마을전쟁은 한국전쟁 시기 곳곳에서 벌어졌다. 「곡두 운동회」 속 마을전쟁을 통해 여전히 대물림되고 있는 분단과 전쟁, 원한과 복수의 역사를 돌아본다.

7 전쟁의 또 다른 주체, 중국의 시각에서 본 한국전쟁_한상효
전쟁 미체험 세대인 김연수가 발표한 「뿌넝숴不能說」는 ‘타자되어 말하기’를 통해 기존 세대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보고 있다. 「뿌넝숴不能說」는 한국전쟁 시기 중국군 참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 전쟁에 참여했던 개인들의 이야기, 그 고통과 비참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8 회귀본능과 심리적 애착의 공간, 고향_곽아람
이호철의 「탈향」은 실향민으로 살던 저자가 갖고 있던 고향에 대한 귀향의식이 표출된 결과물이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고향은 삶의 터전이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흥남철수작전 이후 발생한 수많은 실향민들은 살기 위해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회귀본능을 억제해야만 했다.

9 수복지구 사람들의 끝나지 않은 전쟁_박성은
이경자의 『순이』와 『세 번째 집』, 이순원의 「잃어버린 시간」, 그리고 박완서의 「빨갱이 바이러스」는 38선을 통해 생겨난 수복지구 원주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잠재적 간첩’ 취급을 받으며 상호 감시체제 아래에서 고통 받던 이들은 전쟁이 끝난지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빨갱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살아가고 있다.

10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어진 혈육의 끈_전영선
1992년 8월, 한중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이산가족들은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은밀한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이 당시를 배경으로 한 이문열의 「아우와의 만남」은 타국의 접경지에서 이루어진 이산가족의 은밀한 접촉과 현대사의 영원한 상처로 남을 분단의 아픔을 그렸다.

참고자료
〈기억과 증언〉을 만든 사람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