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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교정론

지성교정론

  • 베네딕투스데스피노자
  • |
  • |
  • 2020-03-23 출간
  • |
  • 260페이지
  • |
  • 162 X 231 X 24 mm /563g
  • |
  • ISBN 978896445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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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0년 동안 묻혀 있던 『지성교정론』, 쇼펜하우어에 의해 부활하다!
하지만 이 책은 스피노자의 라틴어 유교집이 출판된 이래 19세기가 될 때까지 근 200년 동안 별달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묻혀 있던 『지성교정론』은 19세기에 갑자기 알려지고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큰 몫을 한다. 17세기에는 ‘유덕한 무신론자’로, 18세기에는 ‘신(神)에 취한 자’로 알려졌던 스피노자는 이제 쇼펜하우어를 통해 인간의 실존 조건이 주는 고통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이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 인간적인 진정성의 형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특히 이 책의 프롤로그 덕분이었다. 쇼펜하우어는 자발적 고행의 구체적 모델 중 하나로 스피노자의 삶을 들고, 이 책의 도입부를 그 자신이 아는 한 “정념들의 폭풍을 진정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서 추천한다. 이 논고에 대한 주요한 문헌학적 연구나 주석이 등장한 것도 그 후에 시작된 일이다.

‘진리’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논의와 주체와의 관계
이 책이 철학사의 장면으로 들어온 데에는 이처럼 프롤로그의 실존적 어투가 기여했지만, 이 논고는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학문 탐구의 ‘방법’에 대한 논고이다. 즉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나 역시 젊은 시절 미완의 원고인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처럼 말이다. 하지만 베이컨이나 데카르트가 자연과학의 실제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쳐 진리 탐구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반면에, 스피노자에게서는 그와 같은 과학적 발견의 경험이나 사례를 찾거나 짐작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우리는 이 논고를 통해 스피노자 특유의 철학적 ‘방법’이 어떤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방법’에 대한 논의는 17세기 철학의 특징적인 현상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새로운 학문 모델의 등장과 그에 병행해 주체가 진리와 맺는 관계의 변화를 탐구하는 데 있었다. 전통적인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을 비판하면서 17세기 베이컨이나 데카르트가 추구한 새로운 ‘방법’은 논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도구나 주어진 지식의 타당성을 따지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가 지식을 발견하도록 훈련하기 위한 것이고, 지식의 발견은 자연을 잘 통제해 삶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들 새로운 철학자들이 공히 비판하는 전통의 권위란 감각의 권위이기도 했는데, 합리론자이건 경험론자이건 간에 날 것에 대한 경험(감각)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새로운 학문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서는 인식 주체가 진리와 맺는 관계의 변화 역시 뚜렷이 나타나는데, 스피노자의 『지성교정론』은 그런 점에서 인식자가 자기 자신의 변형과 자기 삶의 변형 없이는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는 금욕적 전통의 끝자락에 속하는 논고라고 볼 수 있다. 가령, 『방법서설』이나 『성찰』의 화자(話者)가 기존의 인식에 대한 회의(懷疑)에서 출발하여 확실한 진리를 찾아 나서는 것과 달리, 『지성교정론』의 화자는 삶에서 지금까지 누리던 통상적 선(善)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하여 확실한 선을 찾아 나서고, 여기서 인식의 진리는 최고선에 이바지하는 한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그리고 확실한 선의 추구는 삶의 총체적 짜임 - 스피노자는 이것을 흔히 ‘제도’나 ‘창설’을 의미하는 ‘institutum’이라는 단어로 지칭한다 - 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요구한다. 새로운 길 앞에서 화자가 보여주는 불안과 망설임은 요구되는 개혁의 폭과 깊이의 함수이다. 지성을 치유하거나 교정한다는 발상, 즉 스피노자의 사상에는 합치하지 않을 듯한 이 발상 역시 이런 금욕적 전통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책은 당대의 중요한 철학적 토픽이 결집되고 새로운 철학이 벼려지는 작업 현장이다. 따라서 우리는 형성 중인 사상의 미결정성과 오랜 작업의 층위를 감안하여 이 논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9

지성교정론 17

옮긴이 주석 117
『지성교정론』 해제 167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연보 245
참고문헌 247
찾아보기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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