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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사

한국 불교사

  • 정병삼
  • |
  • 푸른역사
  • |
  • 2020-03-31 출간
  • |
  • 740페이지
  • |
  • 152 X 225 X 43 mm /1051g
  • |
  • ISBN 979115612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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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세대 다시 보기 어려운 노교수의 역작
‘통사通史’는 쓰기 어렵다. 유구하고도 다양한 흐름을 한 줄로 꿰어내는 자체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한 개인이 전 시대를 통틀어 정치ㆍ사회ㆍ문화를 아우르는 조망을 하기란 버겁다. 더구나 최근의 학문 경향은 거대한 개념이나 전체적인 통찰을 요하는 연구보다 미시적이고 구체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다.
불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영태 선생의 《한국불교사개설》의 마지막 판이 나온 것이 1987년이다. 이후 특정 시대, 특정 주제를 다룬 불교사 관련 책은 있었어도 한국 불교사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불교통사’는 접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시대와 분야를 포괄하는 불교사를 다룬 책으로선 30여 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니 그 자체로도 값지다.
이는 오로지 지은이이기에 가능했던 저술이다. 지난해 정년을 맞은 정병삼 교수는 그간 신라 불교 연구에서 시작해 조선시대 승려들의 문집 전반을 검토하고, 고려 고승들의 비문과 고려대장경판의 정리 작업을 맡기도 했던 불교 전문 역사학자다. 사료 분석과 현장 경험, 학계의 연구를 취합할 수 있는 학문적 역량이 뒷받침되었기에 이 책은 그만큼 믿음직하다.

시대를 꿰고 사상ㆍ정치ㆍ문화를 아우른 입체적 서술
책은 촘촘하다. 1부 ‘삼국시대-불교의 수용’에서 8부 ‘현대 한국 불교-산업사회시대 불교의 지향’까지 시대를 나눠 불교와 왕실, 정치적ㆍ사회적 역할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예컨대 백제 무령왕이 겸익을 인도에 보내 계율학을 배워오도록 했다든가(71쪽), 신라 법흥왕과 진흥왕이 일시적으로 출가하는 사신捨身을 행한 사실 등, 어지간한 한국사 마니아라도 접하기 힘든 사실이 실렸다.
그런가 하면 입체적이다. 사상과 경제, 문화 다양한 측면에서 불교사를 다뤘다. 한국 불교의 거목 원효의 일심사상, 화쟁의 원리를 풀어주는가 하면 “7세기 전반의 활력 넘치던 신라 불교계를 이끈 자장慈藏은 …… 고요한 곳에서 홀로 수행하고 마른 뼈를 관찰하여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는 고골관枯骨觀을 닦는 등 전통사상에서 출발하여 계율 중심의 불교로 나아갔다”(93쪽) 같은 대목은 사상사적 접근이 대종이긴 하다. 여기에 마애불과 반가상 등 불상과 괘불과 탱화 등 불화를 포함한 불교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사찰계는 17세기의 8건이 확인되는데 18세기에는 40건으로 늘어났다. …… 불량계는 승려와 신도가 함께 참여하여 사원 유지에 도움이 될 토지를 매입하여 기부하는 것으로서, 18세기에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사원 유지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599쪽) 등 경제사적 접근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이 고승의 행적과 명찰의 해설만 다루는 평면적 종교사를 넘어 ‘불교’라는 한국사의 키워드를 천착한 의미 있는 저술로 평가할 만한 이유다.

한국 불교에 관한 고정관념 깨뜨리기
지은이는 ‘서설’에서 유교ㆍ도교ㆍ토착신앙과의 관계, 국가와의 관계, 한국 불교의 특성-조화와 융합, 종파, 오교-양종 등 이 책이 다룬 굵직한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책은 역사학자의 저술답게 한국 불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관史觀을 제시한다. ‘호국불교설’, ‘기복불교설’, ‘통불교설’에 대한 반론이 그것이다. ‘호국불교설’은 전근대사회의 시대별 시대의식과 역사적 과제와 연관한 이해 없이 불교의 광범위한 역할 중에 한 면모만 취한 것이고, ‘기복불교설’은 개인과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종교의 기본 성격을 고려하면 이해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한국 불교의 특성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통불교설’ 역시 현상적인 통합적 성격만을 강조하여 규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 ‘통불교’의 대표로 거론되는 원효와 지눌과 휴정은 그들이 활동했던 시대가 달랐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체계의 구체적인 성격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신 원효의 교학 내의 사상끼리의 조화, 지눌의 교와 선의 조화, 휴정의 교ㆍ선ㆍ염불을 조화를 들어 한국 불교의 핵심 원리로 조화와 융합의 논리를 제시하며 시대별로 이를 좇아간다.

출판계에는 ‘마더북’이란 신화가 있다. 이는 특정 분야를 연구할 때 빠뜨리지 않고 읽고 참고해야 할 권위 있는 책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정전正典인데 이런 책을 내는 것이 학술서적 출판사로서는 꿈이자 목표이다. 감히 말하자면, 정병삼 교수의 이 책은 한국사와 불교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선물’이자 오래도록 한국 불교사 분야의 ‘마더북’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책속으로 이어서]

태고사에 조선불교혁신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불교계의 제반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1945년 9월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였다. 전국의 본산을 대표하여 참가한 60여 명은 일제 식민 지배를 청산하자는 원칙을 천명하고, 사찰령체제에 따른 태고사법과 본말사제도 대신 새로운 교단기구 구성을 결의하였다. 총괄 행정기구인 중앙총무원과입법기구인 중앙교무회, 감찰기구인 중앙감찰원을 두기로 하고, 지방에는 도별 교구를 설치하여 교무원을 두고 교정을 맡길 것을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교정에 박한영, 총무원장에 김법린金法麟을 추대하고 조선불교교헌朝鮮佛敎敎憲을 제정ㆍ반포하여, 조계종 대신 조선 불교의 종명을 쓰게 되었다(667쪽).


목차


책을 내며
한국 불교사의 이해를 위하여
연표

1부 삼국시대-불교의 수용
1. 선사시대 이래의 토착신앙
2. 불교의 전래와 수용
3. 고구려 사회와 불교
4. 백제 사회와 불교
5. 신라 사회와 불교
6. 사원 운영과 불교문화

2부 통일신라-불교사상과 신앙의 정립
1. 통일신라와 발해의 불교
2. 중대 교학불교의 발달
3. 신앙의 실천과 불교문화
4. 사원과 교단 운영
5. 선불교의 수용과 신라 불교의 변화
6. 불교의 대외교류

3부 고려 전기-사상의 다양성과 불교
1. 고려 전기 귀족불교
2. 선교 융화
3. 교단 운영과 신앙의례
4. 대장경과 교장
5. 사원의 운영과 사원경제

4부 고려 후기-사회변동과 불교
1. 고려 후기 불교계의 변화
2. 수선사와 백련사
3. 재조 대장경과 인쇄문화
4. 불교신앙과 불교문화
5. 성리학의 수용과 척불론

5부 조선 전기-성리학 사회와 불교
1. 불교 교단의 위축
2. 불교신앙의 지속과 의례
3. 불서 간행의 성행

6부 조선 후기-산사 불교의 독자성
1. 문파 형성과 삼문 수학
2. 조사선의 추구와 강학의 성행
3. 산사의 정착과 불교문화의 확충

7부 일제의 국권 침탈과 불교 근대화
1. 조선 말기의 불교
2. 일제강점기의 불교
3. 근대의 선풍

8부 현대 한국 불교-산업사회 시대 불교의 지향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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