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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의 사회학

남자다움의 사회학

  • 필바커
  • |
  • 소소의책
  • |
  • 2020-03-26 출간
  • |
  • 336페이지
  • |
  • 147 X 218 X 27 mm /477g
  • |
  • ISBN 97911889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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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남자의 일생을 좌우하는 ‘남자다움’의 의미와 실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 그리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써내려간
오늘을 살아가는 남자들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이제 여섯 살이 된 남자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고 핏방울이 맺혔다. 이전 같으면 옆에 있는 엄마 아빠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아주었는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다르다. 힘주어 어깨를 잡고 빤히 눈을 응시할 뿐이다. 그러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정도쯤은 괜찮아. 넌 씩씩한 남자니까 아파도 울지 않을 거지?”
아이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눈물과 콧물을 참고 일어나면 칭찬이라는 보상이 주어지는데, 그것은 남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마음속에 각인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는 세상에 태어난 남자라면 성장과정 중에 한 번쯤 꼭 거치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남자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자다움을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강요당한다. 남자답지 못하게 굴면 또래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고립된다. 그와 달리 남자답게 행동하면 칭찬과 우러름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약점을 보이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울지 마라. 계집애처럼 굴거나 감상적인 사람이 되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말고 모든 관계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어라……. 이러한 것들이 남자다움의 규범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가정폭력, 자살, 직장 내에서의 성폭력, 미투 운동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자다움을 가장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성은 평생토록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
남성성을 강요하는 맨박스는 남자다운 행동의 실천이 어떻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엄중하게 요구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채택하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훈련 수단이다. 맨박스 훈련에서 남자들은 ‘남자다움에 관하여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 대답은 맨박스에 저장된다. 그들은 침대에서 뛰어나고, 경제적 성공을 거두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절대로 울지 않고, 강인하고, 극기하는 남자가 진정한 남자라고 말한다. 그런 남자가 리더다. 그러지 못하면 진정한 남자가 아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온종일 크고 강인한 남자로 보이도록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공시키지 못한 데서 오는 좌절, 소외감, 그리고 분노는 실제적인 고통을 유발하고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 책은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의 논지가 일관되게 펼쳐진다. 또한 언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저자 개인의 진실한 이야기도 구체적인 사례로 곁들여진다. 남자들과 그 역할에 관해 수많은 글을 써온 저자 역시 한 남자로서, 아들로서, 파트너로서, 아버지로서 가정, 사회, 회사 등에서 겪은 이야기들이기에 더욱더 진솔하고 실감나게 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페미니즘, 가정폭력, 자살, 미투 운동 등과 같은 사회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놓여 있다. 특히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린 가부장제와 권위주의로 인한 사회문제의 중심에 ‘남자다움’이라는 단단하고 강력한 사슬이 친친 감겨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급속한 자동화 혁명과 인공지능의 개발 등으로 남자들이 회사나 현장에서 여덟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전통적인 남성상과 권위의식, 역할의 중요성, 지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남자들이 도맡았던 일을 훨씬 더 빠르게, 낮은 비용으로 하루 24시간씩 작동시킬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남자들이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목표 및 가치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경제적 성공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서 해방되어 서로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는 관계로. 이것은 곧 성별 역할 구분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던 ‘남자다움’이 사라지고 ‘인간다움’의 특질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요당하는’ 남자다움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남자다움으로!
“맨박스에 갇힌 남자와의 관계에서는 사랑도 기쁨도 즐거움도 찾아볼 수 없다”

남자다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 시작하는 남자아이는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 행동해야 한다. 맨박스에서 요구하는 대로 남자다워지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립되고, 외롭고, 분노하며,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특히 여성들 앞에서 과장되게 남자다운 척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실패했을 경우에는 깊은 좌절감과 고통을 혼자서 감내해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보통 열 살 무렵부터 포르노를 접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1만 시간이 넘는 포르노물을 시청한다고 한다. 그런데 포르노를 많이, 자주 접할수록 점점 더 강렬한 하드코어를 원하게 된다. 그러면서 진정한 섹스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고, 두 사람 간의 대등한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충만한 기쁨을 만끽할 수 없게 된다.
남성권리운동가들은 기괴한 사회적 운동의 동력이 되는 거부감, 소외감, 분노를 표출한다. 그들은 페미니즘, 좌익 정치, 가정법원 시스템이 여성에게 편향된 세상을 만들어놓아서 평균적인 남자들에게는 행복한 삶을 누릴 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이들은 자신이 돈과 카리스마가 없고 잘생기지도 못했기 때문에 여성에게서 ‘섹스를 얻을 수 없다’면서 여성과 자신의 삶에 대하여 분노하고 섹스 로봇의 출현을 열렬히 환영한다.
가정폭력에 관한 통계는 너무나 놀랍고 슬프고 심각하다. 남자다움의 의미에 관한 편협한 생각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 남자들은 때때로 지배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남자는 튼튼하고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자다움에 관한 사회적 정의의 재검토는 남자들이 받는 압박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성을 향한 이러한 기대는 여성에 대한 폭력, 학대, 통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조성한다.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자살에 관한 통계 또한 충격적이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남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아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메시지가 존재하는 문화 속에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분이 울적할 때는 외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책임 있는 행동이며, ‘남자다움’을 위하여 자신을 죽여서는 안 된다.
기업과 블루칼라의 세계 모두 강인함, 극기심, 공격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고 밀어붙이는 깡패 기질 같은 맨박스의 자질을 숭배한다. 성과에 목을 매는 직장만큼 남자들의 행동이 엄중한 압박을 받는 곳은 없다. 공격성, 리더십, 영향력을 더 많이 보여줄수록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성차별적 행동과 말을 제지하면 무시를 당하고 결국에는 진정한 남자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하지만 이제는 직장에서 남자다움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므로 자기 스스로 일하는 방식과 동료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남성은 한때 여성 및 사회와 광범위한 계약을 맺었다. ‘나는 돈을 벌 테니 당신은 집과 아이들을 돌보라.’ 그러나 이제 골포스트가 옮겨졌고, 남자들은 직업의 미래가 그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있다. 과거의 시스템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큰 변화에는 큰 기회가 따른다. 미래의 취업시장에서 가장 소중한 자질은 창조성과 공감 능력 같은 인간적 특질이다. 문제는 창조성과 공감이 맨박스에서 소중하게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취업시장과 우리 사이에 놓인 맨박스의 벽을 때려 부숴야 한다.
많은 남자가 여전히 1주일에 7일 동안 가족의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여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여성들도 그런 생각이 올바르다고 믿도록 길들어져왔다. 부엌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남자는 결코 저녁식사 후에 가정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슈퍼 섹시한 고급 장비, 멋진 기술, 요구되는 프로젝트 관리 능력, 노력에 따르는 믿기 힘들 정도의 보상 때문에 요리는 남자가 마스터할 매우 바람직한 예술이 된다.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가지고 지구상에서 활보하는 남자들에게는 슈퍼히어로처럼 악이 아니라 선한 목적을 위해 힘을 사용할 의무가 있다. 남자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보호하고 공급하는 사람이 되는 일을 특권으로 여겨야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부패하기 쉬운 힘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책임이 따른다.
남자에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보람 있는 일들 중 하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멈춰야 한다. 그저 아버지가 항상 자신과 함께할 것임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아이 곁에 머물면서 사랑을 보여주면 된다. 보스, 리더, 집행자, 문제해결사, 공급자, 가장이 되는 것으로는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없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는 행복하고 오래 살도록 해주는 유일한 요소가 삶을 통한 인간관계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한 관계의 질과 신뢰의 수준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제 남자다움의 연기에서 자신을 해방시킬 때가 되었다. 남성성을 다시 생각하는 일은 강인함을 부드러움으로, 폭력을 연민으로, 완고한 극기심을 유연함과 소통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존중이 학대를 이겨야 한다. 미래에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우리 모두, 특히 남자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목차


ㆍ들어가는 글

제1부 남자다움을 배운 남자들

제1장 남자는 울지 않는다?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갈라놓다
연약함, 그리고 터치가 없는 고립
맨박스에 갇힌 남자들

제2장 포르노에는 사랑이 없다
포르노와 현실 세계
원시적 욕구
함께 웃을 수 없는 관계
행동을 바꾸는 첫걸음

제3장 여성 혐오를 선택한 남자들
페미니즘을 탓하는 남자들
섹스 로봇
서로 다른 길
남자들의 남성 혐오
남자다움을 선동하는 정체불명의 남자들

제2부 남자답게 산다는 것

제4장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를까?
폭력을 앞세우는 남자들
가정폭력의 실태
환경의 변화
나이 든 남자들의 역할
침묵하면 공범자가 된다

제5장 왜 자신을 죽일까?
오늘, 여섯 남자가 사라졌다
치유되지 않는 상처
실패, 그리고 위험한 생각
사랑하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최악의 탈출구
도움 요청을 가로막는 남자다움
울적한 남자는 결코 강인하지 않다

제6장 멋진 사무실의 검은 손길들
미투 운동
권력의 그림자 속
마초남과 ‘단추 두 개의 법칙’
나도 당할 뻔했다!
왜 알면서도 말하지 못할까?
파트타임을 선호하는 남자들
인생은 짧다
고립된 남성 클럽에서 벗어나라

제7장 남자다움이 통하지 않는 남자의 미래
‘우는 남자’가 늘어날까?
데이비로 키운다면
기계에 빼앗기는 남자의 일
누가 최고의 남자인가
인간답게 만드는 특질
남자다움의 요건이 바뀐다

제3부 남자다움을 다시 생각한다

제8장 남자다움을 벗기는 남자의 요리
모닥불 주위로 모여라
집에서 요리하는 남자
조리 도구의 선택
맛있는 보상
요리를 하면 더 좋은 남자가 된다

제9장 슈퍼맨이 되려는 꿈
강자라서 못돼먹은 것일까?
남성호르몬의 감소
남자를 좌절시키는 그녀의 말
몸이 말해주는 것들
운동의 효과와 가치
남녀의 간극
의사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어리석음

제10장 어떤 아버지가 될 것인가
그건 아빠가 해결해줄게
아이들은 아버지를 바라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
그때, 아버지는 혼자였다
원한다면 더 때려보세요
믿음이 이끌어준 삶
함께하거나, 지켜보거나

제11장 ‘더 오래’보다 ‘더 낫게’
죽음을 상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단 한 번뿐인 삶
사랑받는 남자가 되고 싶지 않은가
어떻게 지내, 친구?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
지금은 누가 더 남자다울까?

ㆍ요약 정리
ㆍ감사의 말
ㆍ옮긴이의 말
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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