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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아침 6

국경의 아침 6

  • 천성래
  • |
  • 지우출판
  • |
  • 2020-03-20 출간
  • |
  • 300페이지
  • |
  • 153 X 226 X 19 mm /464g
  • |
  • ISBN 978899162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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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름 내내 끈질긴 더위와 싸우면서 원고지 속에 파묻혀 살았다. 지나간 시절은 급류처럼 빠르게 지나가지만 순간순간 시간의 흐름은 더딜 때가 많다. 가을의 문턱 같은 데도 더위가 끈적거려 계절을 섣불리 무엇이라 단정 짓고 싶지 않다. 세상은 어떻든 흘러가고 있으며 내 가슴속에 품어 왔던 화두 역시 세월을 따라 흘러가고 있다. 늘 글을 쓰는 문사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이며 가치 있게 사는 길인지 끊임없이 묻고 있다.

제3부 〈피바람 소리〉를 원고지 속에 채우기 시작하면서 작가의 길이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님을 깨달았다. 원고지 일백 매를 메우는 작업도 때로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는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원고지를 메우는 내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를 마주하며 굽이쳐서 흘러왔다. 자랑스럽지도 상서롭지도 못한 역사를 소설이란 용기에 담아내는 나는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격정을 보며 많은 혼란 속에서 당연히 현기증을 느꼈을 것이다. 역사란 바른 역사든 그릇된 역사든 싸워 쟁취한 자들의 역사임을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역사의 이면에서 목숨을 걸고 기록하는 이런 대하소설의 작업이 내게 어떤 달란트를 부여하고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대하소설〈국경의 아침〉이 작가에게 어떤 영광을 안겨주고 독자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게 하며 문단이나 학계에 어떤 문학적 혹은 학술적 가치를 가져다줄지 아무도 모른다. 먼 훗날 후세들에게 어떤 지식과 정보를 남기고 문학이나 예술 등에 있어서는 어떤 상징적인 업적을 남기게 될지도 더욱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장차 5부작으로 완성하게 될 이 소설은 분명 문학사적으로 하나의 족적과 자취는 남기게 될 것이라고 본다. 내가 끊어지는 허리통증을 참아내며 엄청난 원고를 메워가는 까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3부 5권, 6권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하 공화국)의 보다 치열한 폭력성을 들여다보게 된다. 폭력성은 철저히 공화국이 주민들을 세뇌하며 인권을 탄압하고 소중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1부, 제2부가 공화국의 역사, 체제, 문화와 양식 등을 의복처럼 두르며 이야기를 펼쳐온 것에 반해 제3부는 공화국의 정치적 혼돈, 주민 삶의 핍박, 주민들의 의식 및 정신의 변화, 남북 대치에 따른 공화국의 철저한 위장 등의 모습이 저층에 깔려 있다.
주민들의 은밀한 종교행위가 포자처럼 자라나고 청년들은 폭력과 권위, 신뢰할 수 없는 미래에 저항하고, 그런 중에도 공화국 권력기관의 주민에 대한 인권탄압은 멈출지를 모른다. 학교에선 교원과 교원 사이에 시기, 질투가 난무하고 자본주의 문화의 침식을 통해 주민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1호라는 이름으로 김정은의 존재는 공화국 주민들을 향해 독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을 향해 공화국 최고 권력기관인 보위부의 음모와 폭력 등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아픈 대목은 비로소 공화국 정보기관들에 의해 김정남 암살을 은밀히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역사를 앞지를 수가 없는 것이 대하소설의 역사관이기에 분명히 일어난 김정남 암살을 위한 공화국의 준비작업을 가감 없이 작품 속에 녹아들도록 하였다.

제1부, 제2부에서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못한 남쪽 가족들을 제6권 첫 장에 전면으로 등장시킨 것은 소용돌이치는 역사에 저항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감이 앞섰던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역사 속에서 숙명처럼 전쟁을 맞아 이별을 하게 되면서 비롯한 남북 가족들의 상처를 그 어떤 보살핌으로 따듯이 보듬어준다 하더라도 충분한 위로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운명처럼 탈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현실은 어쩌면 불행한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탈북조차 쉽지 않고 작품의 주동인물이나 반동인물이나 글을 쓰는 나 역시 그들의 운명에 대해 섣불리 얘기할 수가 없는 것은 역사란 지나가지 않고서는 한 치 앞도 정확히 내다볼 수 없는 생명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나는 대하소설 〈국경의 아침〉 작업을 하면서 공화국 주민들이나 우리 남쪽 국민들의 장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다. 우리 한국의 역사 혹은 통일된 한국 등도 숱하게 뇌리에 그림을 그리면서 원고 작업 내내 염원을 해왔다. 특히 공화국 주민들의 인권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고 우리 국민 가운데서도 보이지 않게 인권탄압을 받고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환경 탓인지 나는 이번 정부에서 법무부 인권강사로 임명 받았다. 〈국경의 아침〉이란 대하소설 작업이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 대해 정중히 예의를 다하라는 준엄한 명령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말과 함께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기대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목차


제3부 〈피바람 소리〉를 시작하면서 _ 5
37장 서울의 봄 _ 11
38장 철철 동지의 모험 _ 75
39장 인간락(樂), 김정남 암살조 _ 133
40장 공방독침(空房獨寢) _ 201
41장 수상한 날들 _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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