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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시집

김억 시집

  • 김억외
  • |
  • 범우사
  • |
  • 2020-03-26 출간
  • |
  • 172페이지
  • |
  • 110 X 174 mm
  • |
  • ISBN 97889080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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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안서 김억(1896~1950?)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으며 그곳 고향에서 10대 중반까지 살다가 오산학교에 진학하면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우리 문학사상 최초로 본격적인 근대시를 발표한 시인이었다. 또한 그는 근대적인 시집을 처음 상재한 작가이며 한때 그의 손으로 이루어진 사화집의 수가 가장 많은 시인이기도 했다. 그가 엮어낸 역시집 《오뇌懊惱의 무도舞蹈》는 1921년 3월에 상재되었다.
또한 《오뇌의 무도》 이후 그는 자작自作과 번역 시집을 합해 모두 20여 권에 이르는 사화집詞華集(1인 또는 다수 작가의 문장을 발췌해 엮은 책)을 보여 주었다. 물론 8·15 이후 본격적으로 활약이 시작된 시인 가운데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사화집을 상재한 예도 있으나, 일제치하인 시인 가운데 김억처럼 많은 숫자의 사화집을 상재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그는 프랑스 상징파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의 수입과 수용에도 독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그는 시론을 중심으로 한 해외 문학이론의 수입, 소개에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시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때 에스페란토의 보급과 교육에 힘쓴 바 있었는가 하면 김소월金素月과 나도향羅稻香을 필두로 몇 사람의 우수한 시인과 작가를 우리 문단에 소개하거나 그 문단활동을 도운 공로자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한국문학사에 끼친 김억의 발자취는 매우 뚜렷하며 다양하다. 김억이 가장 크게 비중을 둔 것은 번역이 아니라 그의 창작시였다. 우선 그는 문단 진출과 함께 창작시로 그 성과를 문단 안팎에 묻고자 한 사람이다. 그가 해외시의 수입을 시도하고 그 밖에 상당수의 비평을 쓴 것 역시 창작시를 위한 방편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 분야에서 그가 기울인 노력은 여느 경우와 크게 다른 것이었다.
김억이 최초에 발표한 작품은 1914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것은 과도기적인 것이었다. 그가 제 모습을 갖춘 작품을 내놓은 것이 1918년 11월 《태서문예신보》의 〈봄〉〈봄은 간다〉부터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한국 근대시를 최초로 본격화한 시인으로 주요한을 들어왔다. 그에 의해서 우리 시가 육당六堂·고주孤舟 등 신체시의 과도기적 허물을 벗고 본격적인 의미의 근대시가 되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이와 같은 판단은 김억의 초기 활동이 고려되는 경우 다소간의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즉 발표시기로 볼 때 〈봄〉과 〈봄은 간다〉는 적어도 주요한의 처녀작들인 〈샘물이 혼자서〉나 〈복사꽃〉 또는 〈불노리〉보다 한발 앞서 있었다. 물론 여기서 작품의 질이 문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김억의 〈봄은 간다〉가 아직 부분적으로 미숙한 것이었음에 반해서 주요한의 처녀작들은 처음부터 그 나름의 맵시를 갖추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한국 현대시문학사에 등장하는 모든 시인들이 그런 것처럼 김억의 활동에는 평가되어야 할 부분과 함께 비판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가령 해외 문학이론을 수입·소개한 경우 그는 원전들을 음미하고 거기서 얻은 결론으로 논지를 꾸려 나간 것이 아니라 가벼운 소개 정도의 글에 의거한 자취를 더 많이 드러내고 있다. 김억이 그의 번역시에서 보인 의미와 문제점은 창작시의 경우에도 거의 비슷하게 되풀이됨을 알 수 있다. 한국 근대시의 형성기에 보인 김억의 시는 그의 시론과 다소 어긋나는 것이었다. 시론에서 그는 한국적인 것의 추구를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작품은 다분히 서구편향의 것이 되었던 것이다. 후에 그는 이에 대한 성찰도 가진 듯하다.
가령 《조선문단》에 연재한 〈작시법作詩法〉의 한 부분에서 그는 시를 형태 또는 언어의 형상화를 통한 예술화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그가 지향하는 올바른 시, 좋은 시가 ‘조선어의 성질과 조선 사람의 사상과 감정을 가장 근대적으로 표현할 때’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고 믿기에 이르렀다. 이 무렵에 김억은 그가 생각한 목표가 가능한 한 고운 울림을 주도록 우리말을 다듬어 쓴다든가 시의 형태를 정형에 가깝도록 만드는 일, 그리고 작품의 바닥에 순박한 정서를 깔아 두는 것으로 달성될 수 있으리라고 믿은 듯하다.
이 책은 안서 김억의 창작시를 위주로 구성했으며 뒷부분에 번역시를 일부 덧붙여 엮었음을 밝힌다. 김억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좋은 문고본 도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 엮은이 편집부


목차


■ 이 책을 읽는 분에게·9

《해파리의 노래》에서·13
피리|가을|눈|별낚으기|고적
눈|하품론|입|탄식
새빨간 피빛의 진달래꽃이 질 때|황포의 바다
참살구|죽음|언제 오셔요|삼월에도 삼짇날|별후
설은 희극|기도|탈춤|실제|사랑의 때
때|전원의 황혼|북방의 따님|나의 이상

《안서 시집》에서·51
황해의 첫 봄|여봅소 서관 아가씨|오다가다
비|물결|눈|별|지는 몸|산고개|곽산 노을|봄비
야화|거울|포도|무심|해당꽃|봄바람
송경서|어느 친우에게|춘향이와 이도령
꿈|좁은 잠자리|장미꽃



《민요시집》에서·80
명주딸기(1)|명주딸기(2)|물레|세월아 네월아
장산곧이|삼수갑산|새라 새봄|여름 바다|동로방천
넝쿨타령|사공의 아내|그래 옳소 누나님|삼팔선
서관 아가씨|꿈길|무심|갈매기|내 고향

《오뇌의 무도》에서·110
베르렌의 시·가을의 노래|흰달|작시법|도시에 나리는 비
구르몽의 시·흰 눈|낙엽
싸멘의 시·반주|가을
뽀드레르의 시·죽음의 즐거움|구적
이예츠 시·낙엽|꿈
모레쓰의 시·가을은 또다시 와서
시몬즈의 시·사랑과 잠
쁘렉크의 시·장미꽃은 병들었어라
왓손의 시·새

《기탄자리》에서·141

《꽃다발》에서·157
송별|시와 술|꿈|반달|고향을 돌아보며
가을은 깊어가고|봄바람|아기를 잃고

■ 연 보·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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