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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지평

  • 파트릭 모디아노
  • |
  • 문학동네
  • |
  • 2014-12-05 출간
  • |
  • 200페이지
  • |
  • ISBN 978895462655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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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평 9
옮긴이의 말 187
파트릭 모디아노 연보 193

도서소개

파트릭 모디아노 장편소설 『지평』. 2010년 출간된 『지평』은 모디아노 소설들의 특성을 견지하고 있으면서도 기존 작들과 차별성을 띤 놀라운 작품이다. 모디아노 작품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이 작품에서도 파리가 소설의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며, 작가의 음악적인 문체, 독특한 상상력, 복잡 미묘한 세계관이 특징적으로 잘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지평』은 기억을 따라가는 여정의 끝에 미래로 향하는 출구가 열린다는 점에서 여타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201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 최초의 미래지향적 소설!

기억과 운명에 관한 파트릭 모디아노식 변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모디아노의 세계!

2014년 10월 9일, 스웨덴 한림원은 파트릭 모디아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음을 발표했다. 모디아노가 “기억의 예술을 통해 불가해한 인간의 운명을 소환하고 독일 점령기 프랑스의 현실을 드러냈다”는 짧지만 강렬한 선정 이유와 함께였다. 선정의 변이 압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듯이 파트릭 모디아노는 첫 소설인 1968년 작 『에투알 광장』에서부터 1978년 공쿠르상 수상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거쳐 최신작 『네가 길을 잃으면 안 되니까Pour que tu ne te perdes pas dans le quartier』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상처 입고 소외된 개인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끊임없이 파고들어왔다. 『지평』 또한 작가가 일생을 걸어온 이 주제의 변주인 작품이며, 이 작품에서도 모디아노의 “기억의 예술”은 진가를 발휘한다.

2010년 출간된 『지평』은 모디아노 소설들의 특성을 견지하고 있으면서도 기존 작들과 차별성을 띤 놀라운 작품이다. 모디아노 작품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이 작품에서도 파리가 소설의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며, 작가의 음악적인 문체, 독특한 상상력, 복잡 미묘한 세계관이 특징적으로 잘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지평』은 기억을 따라가는 여정의 끝에 미래로 향하는 출구가 열린다는 점에서 여타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지평』의 작중인물들은 혈통의 미로와 운명의 현기증 속에서 분투하면서도 더 넓은 지평을 희구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모디아노 작품세계의 완성이라 할 만하다.

“모든 첫 만남은 상처다.”
사십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온, 잊을 수 없는 옛사랑의 그림자

사십여 년 전, 이십대 초반의 장 보스망스와 마르가레트 르 코즈는 격렬한 시위로 어수선한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보스망스가 시위대의 물결에 떼밀려 얼굴을 다친 마르가레트를 약국에 데려다주면서 둘은 서서히 가까워지게 된다.

보스망스와 마르가레트는 같은 종류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공유하고 있기에 서로에게 끌린다. 두 사람 모두 이 세상에 기댈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가족도 없다. 호적상 보스망스의 어머니라고 되어 있는 여자가 있긴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환속 신부 차림의 남자를 대동하고 나타나 보스망스에게서 뻔뻔스럽게 돈을 뜯어가기만 할 뿐이다. 마르가레트는 이전에 만났던 부아야발이라는 남자가 그녀를 계속 위협하듯 쫓아다녀서 잔뜩 겁에 질려 있다. 보호해줄 이가 아무도 없는 젊은이들, 사고무친한 존재들이 바로 그들이다. 보스망스와 마르가레트는 파리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이 한 명도 없이 외로운 생활을 하던 차에 서로를 발견한 것이다.

보스망스와 마르가레트 둘 다 자신이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자괴감을 느낀다. 보스망스는 남몰래 작가의 꿈을 키우며 글을 쓰지만, 번듯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 언제나 기가 죽는다. 보스망스에게는 그가 그토록 부러워하는 “온전한 자신감”과 “비법 전수라도 받고 싶던 그 자기 확신”이 없다. 그래서 보스망스는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얼굴 표정에서, 말하는 방식에서, 걷는 방식에서, 심지어 앉는 방식에서도 불안이 묻어난다. 보스망스는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그런 자신의 모습에 실소를 터뜨리기도 한다.

그에게서는 곧잘 미안해하는 사람의 느낌이 났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에 대해서였을까? 그는 홀로 길을 걷다가 순간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엇이 미안해? 응? 살아 있다는 것이? 그럴 때 참지 못하고 소리내어 웃음을 터뜨리면 길을 가던 사람들이 돌아보곤 했다. (89쪽)

마르가레트 또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격에 맞지 않을까봐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보스망스와 닮았다. 보스망스를 만나기 전 바게리안의 집에서 보모 일을 하던 시절, 마르가레트는 처음으로 보드카를 마셔보고는 술에 취해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문장을 계속 되뇐다. 그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약과 단절로 이어진 삶을 살면서, 그때마다 이전의 생활은 애써 지우고 제로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왔다. 겨우 이십대 초반인데도 그녀는 벌써 여러 번의 삶을 산 것처럼 지쳐 있다. 삶의 이정표가 곳곳에 서 있는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그녀에게 절실한 것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보스망스는 마르가레트가 군중 속에 섞여 사라질까봐 순간순간 두려워한다. 그는 마르가레트에게 눈에 잘 띄도록 빨간 코트를 입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까지 한다. 보스망스는 익명의 군중 속에서 하나의 이름으로 드러난 마르가레트가 망각의 심연 속으로 다시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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