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타 버린 비밀 (큰글씨책)

타 버린 비밀 (큰글씨책)

  • 스테판츠바이크
  • |
  • 세창미디어
  • |
  • 2020-03-05 출간
  • |
  • 192페이지
  • |
  • 150 X 245 X 13 mm /319g
  • |
  • ISBN 9788955865912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
신경을 건드리는 탁월한 심리 묘사를 만나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남다른 감수성으로 인간의 심리를 풍부하게 묘사한다.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투시하여 섬세한 필치로 지면에 펼친다. 또 관계가 지닌 복잡다단한 속성을 탐구하고 독자를 그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는 츠바이크와 깊이 교류했던 프로이트의 영향으로 보이며, 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던 그의 열정적 인간 탐구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타 버린 비밀》은 12살 소년 에드거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다. 휴양지에서 마주친 남작과 어머니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이를 마주하는 에드거의 예민하고 복잡한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내며 “독일 문학계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탁월한 묘사의 이 작품은, 한 소년이 어른이 되는 극적인 순간을 그리고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격동하는 내면과 혹독한 성장통의 이야기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 젊은 남작은 휴양지 젬머링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에드거와 그의 어머니 마틸데를 만나게 된다. 남작은 마틸데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에드거에게 호의를 베푼다. 어린 에드거는 남작의 호의를 진실한 우정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이 순진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고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남녀 간의 욕망과 사랑의 모험이라는 존재를 깨달은 후로 그는 자신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예감한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에서 어린 아이가 어른으로 성숙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늘 주변에 있었음에도 인식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세계에 처음으로 접촉하는 순간, 아이는 낯설음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때로는 달아나기도, 때로는 맞서기도 하면서 결국 어른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그 과정은 “모든 것을 뱉어 내듯”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쾌감을 만끽”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맞이한 투쟁이었다. 그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광증 속에 억압되어 있던 분노, 초조함, 불쾌함, 호기심,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 그리고 최근에 겪은 배신의 충격이 이제 가슴에서 튀어나와 눈물이 되었다. 어린 시절의 마지막 울음이자, 가장 격렬하게 터뜨리는 울음이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동시에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는 자제하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리며 모든 것을 뱉어 내듯 울었다. 신뢰, 사랑, 믿음, 존경 - 어린 시절의 모든 것을.”(105쪽)

어머니와 남작 간의 미묘한 애정 관계는 에드거에게 불가해한 상황으로 인식된다. 그는 멋진 어른인 남작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자신과 남작 사이에 끼려는 어머니에게는 질투의 감정을 가진다. 이 때문에 괴롭고 버거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어머니와 남작의 관계를 엉뚱하게 오해하고 갈등 상황을 불러일으킨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에드거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가 어제 행했던 습격이 결국 부당했단 말인가? (…) 그들 사이에 다가올 뇌우로 인한 숨막히는 불안감이 있었다. 번갯불이 일어나야 해결될 두 개의 상반된 극의 전자적 긴장이.”(143쪽)

우리는 누구나 어린 아이 시절을 겪는다. 이때 세상은 적대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에드거는 잠재울 수 없는 반항심으로 결국 뛰쳐나가고, 혼자 오른 기차 안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외부의 세상에 눈뜬다. 처음으로 생의 다양함을 인식하고, 모든 사람들, 사물들이 각자의 운명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는다. 이상하기만 했던 어머니의 행동에도 비밀스러운 이유가 있었음을 마침내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어둠의 풍요로움을 알게 된 이후, 삶의 초조함 따위는 모두 사라졌다. 그는 처음으로 오늘 벌거벗은 것을 본 것 같았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수천의 거짓으로 은폐되지 않고, 완전히 육감적이고 위험한 아름다움 속에 자리 잡은 것이었다.”(181쪽)

고통스럽게 치미는 성장통은 어른과의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점차 무뎌진다. 에드거는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제 불분명하게만 보였던 모든 것이, 문이 열리듯 그의 앞에 펼쳐진다. 투쟁의 상처는 치유되고, 어린 시절은 꿈처럼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타인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아이는 어른의 시간을 맞이한다.

《타 버린 비밀》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린 아이의 혼란스러운 내면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남작과 어머니의 심리 묘사도 뛰어나지만, 당시에는 인식이 다소 부족했던 ‘아동의 심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에 큰 영향을 받은 츠바이크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연구자처럼 치밀하게 파고드는 한편, 뛰어난 문장가로서 정교한 묘사를 펼친다. 유혹과 사랑, 오해와 분노, 두려움과 평온함이 순식간에 자연스럽게 얽히고 또 풀려나간다. 이 소설을 통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그 각별한 순간을 다시 한번 느껴 보기를 바란다.


목차


파트너 · 9
신속하게 쌓은 우정 · 21
삼중창三重唱 · 35
공격 · 45
코끼리 · 55
언쟁 · 65
타 버린 비밀 · 75
침묵 · 87
거짓말쟁이들 · 101
달빛 속의 흔적들 · 117
습격 · 131
뇌우 · 139
첫 번째 통찰 · 153
혼란스러운 어두움 · 163
마지막 꿈 · 173
역자 해설 · 185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