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종사자, 예술가 등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일본의 한 산골 마을,
가미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새로운 방법으로 사람을 불러들이는 멋진 시골 마을 이야기
일본 도쿠시마현의 가미야마라는 마을에는 원주민과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산다. 총 인구 5500명의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IT 기업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스타트업 종사자, 예술가들 등 다양한 직종의 젊은이들이 어우러져 살아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특유의 개방적인 분위기에 더해 이주자들이 부담 없이 시골 마을에서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소를 제공하며 가미야마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 산간 오지 마을쯤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 사람과 기업이 모여든다.
이곳의 변화는 특이하게도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민간이 이끌었다. 초등학교가 폐교되지 않도록 아이가 둘 이상 있는 4인 가족, 지역의 기간산업(임업과 농업)의 활성화를 도울 수 있는 이민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예술가 등을 선별하여 정착시킴으로써 지방재생의 또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관이 주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창의적인 발상이었다. 또한 이주자들과 원주민이 융화하여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여 모든 마을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고 또, 마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만든다.
『마을의 진화』에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와 지방 쇠퇴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참조점이 되어줄 수 있는 사례들이 가득하다. 아사히신문에서 오랫동안 지역 취재를 하던 기자가 100여 명 이상의 마을 주민들을 인터뷰한 르포르타주이지만 주민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독자들을 끌어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