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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오소리

우리들의 오소리

  • 앤서니맥고완
  • |
  • 봄의정원
  • |
  • 2020-03-02 출간
  • |
  • 124페이지
  • |
  • 142 X 210 X 13 mm / 252g
  • |
  • ISBN 979118715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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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툴툴 브라더스 앞에 오소리가 나타났다!
니키의 하루하루는 쉽지 않다.
엄마는 집을 떠났고, 아빠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형 케니는 학습 장애가 있어서 아이처럼 돌봐 줘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 못된 녀석들의 꾐에 빠진 형을 따라나섰다가
엄마 잃은 오소리를 데려오는데…….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던 툴툴 형제에게
오소리는 어떤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할까?

성장을 멈춘 가족
어느 날 엄마는 말없이 집을 떠났다. 아빠는 엄마가 떠난 뒤 두 형제를 키우느라 낚시 도구 가게부터 잡화점, 광고지 배달까지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친구에게 속아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현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손에 박힌 가시를 하나도 안 아프게 뽑아 주고, 친구들에게 놀림받는다는 얘기에 신문 배달을 그만둘 만큼 아이들이 우선이었지만 싸구려 맥주나 마시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형 케니는 태어날 때 학습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누구보다 착하고 가족을 사랑하지만 아이처럼 단순하고 늘 손길이 필요하다. 니키는 이런 형을 챙기고 다독이고 으르며 돌본다. 엄마가 되었다가 아빠가 되었다가 친구가 되었다가 동생이 되었다가……. 짓궂은 친구들은 그런 형과 니키를 ‘저능아 케니랑 계집애 같은 니키’라고 부른다. 그럴 때마다 니키는 애써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형과 있을 때 말고는 웃는 일도 우는 일도 모두 멈춰 버렸다. 언제부턴가 니키의 가족은 스스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성장을 멈춰 버렸다. 멈춰 버린 시계, 끊어진 난방, ,m떨어진 커튼, 곰팡이 핀 식빵, 작아져 입을 수 없는 옷처럼.

사람들은 형이 단순하다고 말한다. 진짜 그렇다. 그게 ‘생각하는 게 단순하다’는 의미가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사실 그 표현이 형에게는 딱 맞는다. 형의 머릿속에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가 없다. 형의 뇌는 태어날 때 산소가 부족해서 흔히 말하는 ‘학습 장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단순’이라는 표현이 ‘장애’나 ‘곤경’보다는 훨씬 낫고, 상냥하고, 진실하다고 생각한다. 종종 나도 형처럼 단순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본문 중에서

오소리한테서 본 자화상
어느 새벽, 니키는 형에게 끌려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형과 자신을 끈질기게 놀리고 괴롭히는 제즈보와 리치와 롭을 만난다. 오소리 사냥에 형을 꾀어 낸 것을 안 니키는 도망치려 하지만 형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결국 형제는 늙은 오소리가 잔인하게 죽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다행히 니키의 재치 덕분에 오소리 가족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일은 형제를 비켜간 적이 없었던가. 니키는 미처 도망을 가지 못한 채 그물에 걸린 새끼 오소리 한 마리와 사냥을 하다가 상처 입고 버려진 강아지 티나를 집으로 데려온다. 야생 오소리를 데려오는 건 불법이라 형과 둘만의 비밀로 헛간에 숨긴다. 니키는 엄마 품이 필요한 오소리와 상처투성이 강아지가 낡은 상자 안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한 채 끌어안은 모습에 마음이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 아마도 자신과 형의 모습을 떠올렸을 것이다. 지저분하고 보잘것없는 자신들의 모습을, 엄마와 아빠에게 버려진 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그래서일까. 어떤 것도 느끼길 거부하던 니키의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니키는 형과 함께 동전을 모아 사료를 사고, 물을 주고, 오줌을 누게 하고, 아빠의 도움을 받아 상처를 치료하고, 책을 찾으며 오소리를 돌려보낼 방법을 찾는다. 두 동물이 점점 건강해져 상자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는 동안, 형제의 마음도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었을 것이다.

오소리가 티나의 상처를 핥아 주고 있었다.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형에게만 자상했다. 다른 때에는 냉정하려고 애썼다. 감정을 안 느끼는 냉정함이 아니라 뭔가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마음을 주지 않는 냉정함 말이다. 오랫동안 감정을 느끼지 않으며 지내 왔는데 낡은 상자 안에 있는 두 동물을 보고 있으려니 뭔가…… 잘 모르겠지만, 좀 특별하게 느껴졌다. -본문 중에서

지긋지긋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 형제
니키는 옷 입는 것부터 노는 것, 밥 먹는 것까지 모든 걸 챙겨야 하는 형의 엄마다. 니키는 형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텔레비전은 소리가 나지 않게 꼭 틀어 두어야 하고, 짜증이 나도 대답할 때는 화를 내면 안 되고, 트름을 하며 알파벳도 읊어 줘야 한다. 화가 나서 침대 아래에 숨으면 초코바도 사다 줘야 한다. 거짓말은 눈꼽만큼도 할 줄 몰라 비밀이라곤 하나도 지킬 줄 모른다. 니키는 잠깐만 한눈을 팔면 엉뚱한 일을 내는 형에게 툴툴대지만, 사실은 형이 원하는 건 모두 들어준다. 그리고 슬펐다가도 금세 웃는 단순한 형을 한심해하는 척하지만 형이 행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형을 닮고 싶어하기도 한다. 자신도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싶어서. 니키는 늘 자신이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서 형의 보호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소리를 돌려보낼 굴을 찾는 동안 스스로 깨닫는다. 어느 때보다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건 형이라는 것을. 형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겁나는 것 없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자기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형은 그냥 형이라는 것을. 그리고 기적처럼 형과 함께 오소리 굴을 찾아나선 그날, 니키는 오소리 가족이 살고 있는 굴을 찾아낸다. 지구를 지키는 닥터 후 티셔츠를 입은 형은 어쩌면 정말 니키의 손 많이 가는 영웅이 아닐까.

“이제 둘이 친구야. 킁킁이랑 티나랑. 둘이 결혼할까?”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티나가 엄마 같은가 봐. 진짜 신기하다. 둘이 서로 싫어할 줄 알았는데. 처음에 같이 뒀을 때 어땠어?”
“음, 처음엔 티나가 무서운지 구석에 동그랗게 웅크리고 있었는데 킁킁이가 다가가서 오소리 말로 ‘안녕?’ 인사하고 둘이 제일 친한 친구가 됐어.”
나는 형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형도 내 제일 친한 친구야.”
“꺼져.”
형은 웃으면서 부끄러워했다. -본문 중에서

모두에게 찾아온 마법의 순간
니키의 가족은 어느새 한 걸음 한 걸음 스스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오소리 굴을 찾아 새끼 오소리를 돌려보내고, 니키는 용기를 끌어모아 못된 제즈보 패거리에게 맞서고, 아빠는 누명을 벗고 병원에서 일하고, 형은 강아지 티나와 단짝이 되어 언제나처럼 행복하다. 오소리를 돌보고 돌려보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빠는 현실이 두려워 숨으려고만 했던 자신을 깨닫고 형제에게 약속한다. 자신을 위해, 모두를 위해 달라질 거라고. 용기를 낼 거라고. 늙은 오소리의 끔찍한 죽음에 니키가 눈물을 쏟을 때만 해도 새끼 오소리가 니키 가족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 했다. 쌉쌀한 차에 넣는 달콤한 설탕처럼 웃을 일이라곤 하나 없던 니키 가족의 일상을 행복하게 바꿔 놓을 줄은 더더욱. 그리고 그 달콤함은 모두에게 퍼져 나갔다. 케니와 니키에게, 아빠에게, 티나에게, 킁킁이에게, 오소리 가족에게. 시간이 흘러 니키 가족이 오소리 굴을 다시 찾았을 때, 오소리 굴에서 뛰어나온 킁킁이와 티나는 서로를 얼싸안고 뒹군다. 짧지만 강렬한 그 순간은 모두에게 마법 같은 순간이 아니었을까.

목요일에 형에게 사밋의 자전거를 빌려서 같이 타고 달리자고 했다.
그게 좀 웃기게 됐는데, 형은 자기 자전거를 타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내가 사밋의 자전거를 타게 되었는데 그건 형 것보다도 훨씬 작았다.
우리 둘은 무슨 듀엣 광대 같아 보였을 거다.
하지만 뭔가…… 잘 모르겠지만, 좀 특별하게 느껴졌다.
우리 둘이 그렇게 다닌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무척 즐겁고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내 마음속에 있던 나쁜 일, 나쁜 기억, 후회, 고통 같은 것들이 바람과 형의 웃음소리를 타고 다 날아가 버렸다. -본문 중에서


목차


잊지 못할 기억
단순한 우리 형
새벽 산책
잡목림
여섯 악당들
커다란 구멍
디브이디 사건
오소리 굴
사라진 티나
광란의 삽질
탈출
늙은 오소리
끔찍한 싸움
흙무덤
특급 비밀
티나와 킁킁이
도서관
오소리 보호 센터
작은 변화
구경꾼들
계획
브록 숲
나 홀로 탐색
둘이서 탐색
모두를 위해
작별 인사
마법 같은 순간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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