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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의 언어 선문답 111편

통찰의 언어 선문답 111편

  • 정의행
  • |
  • 어의운하
  • |
  • 2020-02-16 출간
  • |
  • 246페이지
  • |
  • 125 X 197 X 22 mm /309g
  • |
  • ISBN 979119656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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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통찰의 언어 선문답 111편〉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그가 가장 불교적 에너지가 넘칠 때인 34세에 쓴 글이다. 한국불교를 민중의 관점에서 기술한 〈한국불교통사〉를 세상에 내보낸 이후다. 교장선생님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 때부터 한문을 배웠으며 출가 이후에는 한문 경전을 막힘없이 줄줄 읽을 수 있었다. 그가 어느 날 중국어로 된 두툼한 선어록집을 부인인 전소연 씨에게 보여주며 “번역해서 사람들에게 소개하면 좋을 듯합니다”라고 했다. 이미 이때 정의행 법사는 한문은 물론 중국어, 일어, 영어를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후 선어록 번역에 몰두하며 이 중 111편의 선문답을 가려뽑아, 1992년에 ‘선수행 모임’이란 이름으로 〈할〉을 출간했다. 왜 본인의 이름으로 책을 내지 않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그의 심성 때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의행의 저작 목록에 이 책은 올라가 있지 않다.
이 책은 28년 만에 숨겨졌던 저자의 이름을 꺼내고, 잊혀진 그의 저작물을 다시 세상에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선문답이 주는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선문답에는 선사들의 번뜩이는 기지와 명쾌한 직관의 지혜가 담겨 있다. 복잡하고 피곤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것은 무더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시원함을 준다. 선문답은 무엇엔가 떠밀려 자신을 읽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참된 지혜를 안겨준다.”
또한 그는 선문답이 주는 화두를 오늘의 시각에서 재해석해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주문하기도 한다.
“자칫 옛사람의 화두에 묻혀 오늘 이 자리의 살아있는 화두를 놓칠 수 있다. 타파해야 할 것은 옛사람의 화두만이 아니다. 이 시대 이 땅의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화두를 깨쳤다고 해도 그것은 거짓이다. 그런 화두는 이른 바 ‘사구死句’에 지나지 않는다. 선문답이 ‘사구’가 되지 않으려면 현실의 삶 속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라는 말처럼 선禪은 일상생활과 결코 먼 것이 아니다. 선사들은 현실의 삶 바깥에서 깨달음을 찾은 게 아니라 먹고 입고 잠자고 일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깨달음을 찾았다”
이러한 그의 인식은 선문답을 옛사람의 것으로 남겨둘 것이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화두가 무엇인지 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의 말처럼 선문답의 참뜻을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엮은 것이다. 수많은 선사의 어록 가운데서 되도록 일상적인 말로 나눈 선문답을 주로 뽑아 편역하였고, 선종 5가(임제종, 조동종, 법안종, 운문종, 위앙종)가 형성되기까지 마음의 등불을 이어 온 선사들이 거의 포함되었다. 선문답이란 게 본래 주로 일상적인 말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일상적인 말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시대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읽은 이에 따라서는 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선문답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읽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족이지만 약간의 군소리를 붙이기도 했다. 이 군소리들은 선문답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군소리다. 읽는 이에 따라서는 전혀 쓸데없는 소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되도록 자기 스스로 화두를 들고 ‘무슨 뜻일까?’하고 닭이 알을 품듯 간절히 의심을 품어 보기 바란다. 그래야만 화두에 대한 의심 덩어리가 문득 깨져 마음이 활짝 열리고 심오한 선의 경지를 직접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 한 가지를 깨우치기 위한 것이니만큼 굳이 나눌 필요는 없지만, 역시 읽는 이의 편의를 돕기 위해 나누었다. 첫째 장은 대개 기지와 익살이 넘치는 재미나는 대화와 이야기들이다. 둘째 장은 곰곰이 씹어 볼 만한 뜻깊은 이야기들이며, 셋째 장은 전광석화 같은 직관을 요구하는 선문답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내용들]

이 책은 모두 111편의 선문답이 등장하며, 각각의 선문답 중에 정의행 법사가 ‘군소리’라며 덧붙인 말이 있다. 선문답은 해석의 금기하기에 그가 덧붙인 말을 ‘군소리’라 했지만, 어쩌면 이 ‘군소리’가 선의 참뜻을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가 선승처럼 맹렬하게 현실의 삶을 살아왔기에 그렇다.

절에 가서 참회하고 또 죄짓고
교회 가서 회개하고 또 죄짓고 하는 게
세상 사람들의 모순에 찬 행동이라
그래가지고는 참회도 회개도 모두 헛된 면죄부일 뿐인데
이 사람은 단김에 죄의 뿌리를 뽑았다.
죄를 짓게 되는 원인을 없애면 죄는 저절로 없어진다고
깨달은 사람, 부처도 말했다던가.
죄 없는 죄만 붙잡고 나대봐야 죄가 사라질까.
그럴 시간에 할 일을 해야지. p.29

낡은 것을 따르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 속에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그의 기상은 자주적인 인간상, 바로 그것이기에 마조는 도끼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임제 선사가 말했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그러면 선 자리가 다 진실되리라.” p.37

선의 세계는 철저한 자각의 세계다. 밖으로 부처님의 이름을 구하는 이에게 황벽 선사는 진정한 주체를 일깨운 것이다. 주인공은 불상이 아니라 바로 네 자신임을 아느냐 모르느냐? 하고 말이다. p.47

“할喝!”이란 선문답에서 막힌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 소리를 버럭 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런 걸 흉내내기나 일삼는다면 그야말로 멍텅구리 아닌가. “할!”은 어디까지나 깨침의 수단일 뿐인 것을. p.61

선은 행동이다. 헤아리고 따진 뒤에 하는 행동이 아니라 일이 닥치는 대로 자유자재 기민하게 대응하는 행동이다. 그러기에 선사들의 선문답은 항상 불꽃이 튄다. p.80

선이란 정녕 일상적인 삶을 떠나 존재하는 게 아니다.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하는 것도 선이 될 수 있다. 산중에 앉아 있는 게 선이 아니라 대중과 더불어 살며 행동하는 것도 선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면 앉거나 눕거나 일거수 일투족이 다 선이 된다. p.97

선사가 부처님께 예배하는 것은 부처님께 무엇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런데도 ‘구하지 말라’는 데만 집착하여 예배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단견이다. 참된 예배는 부처님께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참된 나를 찾고 이웃을 위한 서원誓願을 하는 것이다. p.135

노승의 노동은 곧 수행이다. 자기 수행을 자기가 안 하면 누가 해준단 말인가? 또 지금 안 하면 언제 한단 말인가? p.145

도응 선사의 이야기는 기적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웃과 나눌 마음이 있느냐라는 것이다. 가진 것을 나눌 때 우리 사회가 더 풍요롭고 평화롭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기적 아닌가? p.166

선을 공부하는 사람은 각자 스스로 자신을 돌이켜보아 자기 문제를 해결해야지 옛 선사들이 했던 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자주적인 태도가 없이 선사들의 말이나 흉내내기를 일삼는다면 해탈이 아니라 오히려 또다른 무명의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선사의 온갖 말과 행동은 어디까지나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p.173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본래 깨끗한 자기의 마음이다. 이것은 양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에게 이 보물이 있음을 알고 보면 구태여 도를 찾는다고 밖으로 허둥지둥 헤맬 필요가 없다. 풍족한 보물을 자유자재하게 쓰듯 자기의 깨끗한 마음대로 거리낌 없이 행동하면 얼마나 즐거우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거칠 것이 없다. 여기에 충실하면 따로 찾을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다고 대주 선사는 말한다. p.200

나와 너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있으므로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연기법이요, 자비의 가르침이다. 또 이렇게 함께 하면서도 ‘너’와 ‘나’의 자주성을 서로 인정할 때 진정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리라. p.222


목차


첫째 장 개한테 물어봐라

1. 나무 불상을 쪼개 군불을 지핀 스님
2. 이 짐승이 어디서 왔냐?
3. 법당이 무너진다!
4. 나도 부처가 아니다
5. 어디, 죄를 가져와 보게나
6. 선사와 별난 아이
7. 벽돌 갈아 거울 만들기
8. 이게 뭐냐?
9. 물러설 수 없는 수레
10. 보살의 목말을 탄 사나이
11. 누워있는 부처
12. 내가 맨 먼저 지옥에 갈 거요
13. 이름 짓기
14. 꿈 이야기
15. 선사의 괭이
16. 그거 내 이름이야
17. 천하의 명주
18. 세상이 언제 안정되겠소이까?
19. 호떡
20. 멍텅구리 ‘할’
21. 금우 선사의 밥통춤
22. 새둥지 선사
23. 암자를 태워버린 할머니
24. 마음속의 바윗덩어리
25. 차나 마시게
26. 밥그릇이나 씻어라
27. 그럼 계속 들고 있게나!
28. 이놈의 당나귀가!
29. 허공을 잡으려면
30. 어떤 대결
31. 범에게 물린 선사
32. 저밖에 모르는 놈아!
33. 큰스님들을 달아보는 저울
34. 어디에 앉으시려오?
35. 불법이라면 나에게도 조금 있는데
36. 할 스님
37. 당나귀에게 채인 선사
38. 우물은 왜 파는가?
39. 어떤 마음에 점심하려우?
40. 가장 다급한 일
41. 개한테 물어 봐라

둘째 장 소를 타고 소를 찾느냐?

42. 아무 공덕도 없지요
43. 성자라 할 게 없다오
44. 불안한 그 마음을 가져와 보아라
45. 번뇌를 끊는 법
46. 사슴은 잡을 줄 알면서 왜 자신은 못 잡나?
47. 진짜 목동
48. 지금 내가 어디 있소?
49. 스님은 왜 제가 가르침을 주지 않으십니까?
50. 왜 밖에서 찾느냐?
51. 매실이 익었구먼
52. 일하지 않고서는 먹지도 않겠다
53. 지금 어디 있소?
54. 선사의 예배
55. 소를 타고서 소를 찾느냐?
56. 유마의 침묵
57. 온 세상이 다 약인가
58. 주인공아, 잘 있느냐?
59. 지금 안 하며 언제 하랴?
60. 감추지 않는 향기
61.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잔다
62. 추위나 더위가 오면 어떻게 피할까?
63. 깨달음의 불씨
64. 불성에 어찌 남북이 있으리오?
65. 불성은 항상 깨끗한데 어디에 먼지가 끼랴?
66. 네가 곧 부처야!
67. 요즘 이곳 쌀값은 어떤가?
68. 마침 내가 있었으니까
69. 미장일 하는 선사와 조수
70. 세 명이 먹기엔 부족하나 천 명이 먹으면 남는 떡
71.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72. 서방 극락세계가 눈앞에
73. 비구니에게 당한 비구들
74. 나날이 좋은 날
75. 누가 너를 더럽히더냐?
76. 네가 바로
77. 내가 경전을 굴릴 것인가 경전이 나를 굴릴 것인가
78.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한다

셋째 장 병 속의 새를 꺼내려면

79. 너는 내 골수를 얻었구나
80. 누가 널 속박하더냐?
81. 허공이 폐하께 눈짓이라도 보냅니까?
82.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
83. 내게는 닦을 도가 없다
84. 구름은 푸른 하들에 있고 물은 병에 있다네
85. 일을 해보면 알 것이다
86. 고양이를 놓고 다툰 스님들
87. 비밀 중의 비밀
88. 나는 불성이 없다
89. 조사의 뒤를 잇지 않겠다
90. 쌀 한 톨의 의미
91. 어서 말을 해
92. 사람
93. 너도 없고 나도 없으면 누가 보겠느냐?
94. 찻잎 따기
95. 똥 막대기
96. 읽은 것이 무슨 경전이냐?
97. 법문이 끝났는데 왜 절을 하지 않나?
98. 부대사의 강의
99. 백 척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100. 바쁘다 바빠!
101.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칼
102. 수로도 육로도 아닌 길
103. 손가락을 잘린 동자
104. 어떤 것이 본래의 마음입니까?
105. 선의 문에 들어가는 길
106. 주지 시험
107. 신발의 주인
108. 부모에게서 태어나기 전
109. 그는 나를 닮지 않고 나는 그를 닮지 않았네
110. 사람을 죽이는 칼, 살리는 칼
111. 병 속의 새를 꺼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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