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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느 날

그리하여 어느 날

  • 11월
  • |
  • 아라크네
  • |
  • 2020-02-05 출간
  • |
  • 312페이지
  • |
  • 150 X 200 X 25 mm / 512g
  • |
  • ISBN 979115774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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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운명처럼 찾아온 작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

“불행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음악과 고양이이다.”
_알베르트 슈바이처

저자는 2013년 8월, 여름밤의 도로 끝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병원에 데려다주면 누군가 알아서 보호자를 찾아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납작한 얼굴을 한 작고 부스스한 고양이 감자와 같이 살게 되었다. 감자의 동생으로 입양한 보리까지 함께 조용하면서도 다사다난한 가족을 이루게 된 것은 조금 더 후의 일이다.
그런데 혹시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고양이 에세이를 기대했다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 물론, 감자와 보리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감자와 보리의 부드러운 털처럼 마냥 따듯하고 상냥하지만은 않다.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의 역사가 “그 사람의 책상 서랍 속 물건이나 커튼의 주름, 혹은 오래된 옷과 냉장고 문을 빼곡히 채운 자석, 뒤축이 닳은 구두 같은 것”이거나 “해마다 남긴 사진이라든가 무슨무슨 대회에 나가 받은 상장” 또는 “어느 한 시절을 함께한 이들과의 편지나 엽서 같은 흔적”이라면 “나에겐 역사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다”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믿을 수 없는 폭력에 시달리다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까마득한 과거가 되었지만, 이후로도 시간이 흐르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저자는 불행이 너무 익숙해서 불행한지조차 몰랐던 그 시절에 감자를 만났다.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아는 체를 해 오는 부스스한 고양이를 거리에 그냥 두고 오기엔 마음이 영 불편했다. 뜻하지 않게 작은 생명 하나를 구하게 되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정작 구원을 받은 건 자신이었다. 감자를 거두고 돌보면서, 그리고 보리를 키우면서, 아무런 의심 없이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던 사람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버려진 고양이들을 만나 서로를 구원하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작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별처럼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고 따듯한 위로가 있다면
고양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_본문 중에서

또한 이 책은 절망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살아남아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말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감동적인 생존기인 동시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 주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것은 곧 상처를 안고 가야 하는 일이고,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만큼이나 큰 슬픔이 함께하는 일이라는 걸 느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담담한 고백에 큰 위안을 받게 될 것이다.
감자를 만난 저자의 삶이 한순간에 기적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씩 많은 것이 변했다. 안락한 집이 생겼고, 깊고 편하게 잠들 수 있는 밤이 찾아왔다. 즐거움을 느끼는 날이 늘었고, 세상의 모든 사랑스럽고 따듯한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행복을 말하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엉망진창인 채로 망가져 버린 내 인생에서 감자는 유일하게 온전히 반짝이는 작은 등불이었다”고 말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반짝이는 작은 불빛 하나가 더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막막한 시절에 느닷없이 나타나 맹목적인 애정과 조용한 응원을 보내 준 고양이는 저자에게 용기이자 희망 그 자체였다. 어둠 속에서 길을 비추는 유일한 별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도무지 무뎌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슬픔이 조금씩 희석되는 순간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삶을 견뎌내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불빛처럼 큰 위로로 남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우주를 건너 나에게 온

반드시 너여야만 하는
어쩌다 보니
아무도 모르는 마음
명아주
트위터 세상
갈 곳 없는 고양이
우리의 시간
책상 아래 너의 집
우리 집
나에겐 역사가 없다
믿거나 말거나
이 영광을 너에게
조용히 살고 싶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그리하여 어느 날

2장 너와 나의 작은 세계

빨간 코의 고양이
시시한 이유
곤히 잠든 얼굴을 보며
수다쟁이 고양이
개미 궁둥이
아무렴 어때
내가 뭘 몰라서
밥 짓는 냄새
괜찮아, 꿈이야
그렁그렁
날아라, 고양이
내 사랑하는 애
나도 좋아!
비로소 가족

3장 이런 사랑

봉봉이의 봄
만수무강
깊고 튼튼하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이름 없는 고양이
사랑받지 못한 증거
보영이의 새로운 세상
유산균보다 이로운
사랑에 빠진 사람들
마지막 식사
안녕, 고양이
네 덕분에
우리 모모
사랑하는 마음
나의 한계
괜찮은가요?
3만 원입니다
고양이 키우세요?
나는 믿고 있다


4장 감자·보리와 살고 있습니다

다녀올게
새해 다짐
고양이의 말
나는 너의 엄마
창문 TV
멸치 탈취 사건
너무 귀여워
작은 등불
그래도 좋아
우리 집 상전
아무리 천재라도
보고 싶어, 보고 있어
최선의 차이
상상만으로도
평범한 행복
사랑이란
나의 영원한 문진
우리의 세계
너의 다정한 그늘에서

에필로그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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