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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깔들의 밤

모든 빛깔들의 밤

  • 김인숙
  • |
  • 문학동네
  • |
  • 2014-12-01 출간
  • |
  • 355페이지
  • |
  • ISBN 978895462656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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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김인숙 장편소설『모든 빛깔들의 밤』. 연재 당시(2012년 문학동네 카페에 ‘마침내 모든 빛깔을 밤이 당겨갈 때’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이 소설은 심연을 겨냥하는 시선과 마음을 파고드는 문장으로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걸어들어가는 작가의 경향을 그 어떤 때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심연을 겨냥하는 시선, 마음을 파고드는 문장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걸어들어가는 김인숙 신작 장편소설

1983년 스무 살이던 해에 문단에 나왔다. 그로부터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소설가로 살아온 삶.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그간 받아온 굵직한 문학상들을 모두 나열하자면 한 줄로는 모자랄 성싶다. 그러나 오히려 이쯤 되면, 그런 소설가로서의 삶의 이력이 대단하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계절이 지나가면서 남기고 가는 낙엽이나 빗줄기처럼. 그저 한결같이 이야기를 써온 삶 자체가 놀라움을 안겨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소설을 써왔고 그것으로 무슨 상을 수상했다는, 그런 문장들은 모두 지우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 펴내는 책 제목 하나만 써놓고 싶다, &ldquo모든 빛깔들의 밤&rdquo. 연재 당시(2012년 문학동네 카페에 &lsquo마침내 모든 빛깔을 밤이 당겨갈 때&rsquo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이 소설은 심연을 겨냥하는 시선과 마음을 파고드는 문장으로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걸어들어가는 작가의 경향을 그 어떤 때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연한 사고, 필연적인 만남
상실을 둘러싼 비극과 미스터리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 안에는 희중의 아내 조안과 그들의 어린아이가 타고 있었다. 조안은 기차에서 아이를 살리고자 창밖으로 던졌으나, 바로 그 판단 때문에 아이가 죽고 그녀 혼자만 살아남는다. 희중은 소중한 존재를 모두 잃을 뻔했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살아 돌아왔기에 묵묵히 그녀를 돌본다. 조안은 사고의 충격과 상실의 슬픔으로 심인성 기억상실증에 빠지고 자신이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잊는다. 이제 극심한 비통함은 오로지 희중의 몫으로 남는다.
기차가 전복될 때, 그 근처를 지나던 사내가 있었다. 백주는 거구인 자신을 비웃는 건달들을 건드렸다가 그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도망을 치던 중이었다. 쫓고 쫓기던 그들은 갑자기 들려온 폭발음에 일제히 멈춰 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백주는 방안을 가득 채운 귀신들을 본다. 사고 현장에서 도망치던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 이곳까지 따라온 귀신들을.
아픔은 전혀 희미해지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한 아파트의 417호와 517호에 거주하게 된다. 서로가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로. 517호의 백주는 아랫집에서 끈질기게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참지 못하고 항의한다. 417호의 희중은 발끈한다. 집에는 언제나 수면제에 취해 잠든 조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ldquo애 있잖습니까?&rdquo 하는 백주의 말에 &ldquo애 없습니다&rdquo라고 대답하고 말았기 때문에, 그 대답이 아직 잃어버리지 못한 아이를 떠올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불행에 드리워진 과거까지 모두 견딜 수 있는가.

누나 걱정에 자꾸 집으로 찾아오는 조안의 남동생 상윤. 생각은 짧고, 그러니 주먹이 앞선다. 그는 선로에 누워 자살을 기도한 남자가 일하던 회사의 사장을 찾아가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바로 그 때문에 조카가 죽었다고 믿는 것이다. 상윤은 무작정 사장의 집 근처에 대기하고 있다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자를 두들겨팬다. 그러나 그는 사장도, 그 동네 주민도 아니었다. 희중은 상윤의 단순함을 견딜 수 없다.

&ldquo그래. 그 트럭회사 사장이란 놈은 용역비를 못 받은 게 반년째라더라. 왜 그런지는 알아? 환경단체에서 공사를 막고 있거든. 그건 또 왜 그런지 아니? 근처에 철새 도래지가 있거든. 넌 뉴스도 안 봐? 네가 굳이 양아치들 풀어서 알아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얘긴 다 뉴스에 나온 거거든!&rdquo
&ldquo그래서 뭐, 철새 책임이라는 거야?&rdquo
&ldquo관두자. 네 머리가 새대가리보다 못하다는 걸 내가 깜빡했다!&rdquo
(&hellip&hellip)
&ldquo아무도 잘못이 없는데 다 죽었어? 겨우 한다는 말이 새새끼들 잘못이라고? 나도 이렇게 참을 수가 없는데, 형은 아빠였잖아! 씨발!&rdquo

희중은 원인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처벌한다고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원인이란 버튼처럼 사건과 단순하게 연결된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어쩌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자의 체념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기에 어쩐지 이상한 구석이 있다. 희중은 사고의 원인, 아니 그보다는 이 모든 불행의 근원이 지금 여기에 있다고 여기지 않는 듯하다. 이야기는 이십삼 년 전, 실족사로 위장된 아버지의 자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순간의 불행에 드리워진 아주 길고 긴 그림자. 희중은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재미를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부친을 자살로 이끈 것이다.
그러니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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