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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살다 - 조선 지식인 24인의 서재 이야기

서재에 살다 - 조선 지식인 24인의 서재 이야기

  • 박철상
  • |
  • 문학동네
  • |
  • 2014-12-29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5463418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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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 우물이 깊으면 두레박줄도 길어야 한다
정조의 홍재: 세상에서 가장 큰 서재
홍대용의 담헌: 유리창에서 만난 친구들
박지원의 연암산방: 웃음을 쓰다
유금의 기하실: 음악이 있는 과학자의 서재
이덕무의 팔분당: 책 병풍, 책 이불
유득공의 사서루: 임금이 내린 책
박제가의 정유각: 개혁을 꿈꾸다
조수삼의 이이엄: 가난한 시인의 서재
남공철의 이아당: 움직이는 글자로 찍은 책
정약용의 여유당: 조심스런 학자의 삶
김한태의 자이열재: 나를 위한 서재, 우리를 위한 서재
서형수의 필유당과 서유구의 자연경실: 위대한 유산
심상규의 가성각: 19세기 문화를 이끈 경화세족
신위의 소재: 소동파에 미치다
이정리의 실사구시재: 지식인이 현실을 구원하는 방식
김정희의 보담재와 완당: 스승을 기리는 집
초의의 일로향실: 차로 맺은 인연
황상의 일속산방: 세상에서 제일 작은 은자의 서재
조희룡의 백이연전전려: 백두 개의 벼루가 있는 집
이조묵의 보소재: 창조와 추종 사이
윤정현의 삼연재: 떠난 사람에 대한 기억
이상적의 해린서옥: 역관의 의리
조면호의 자지자부지서옥: 언제나 모른다는 것을 안다
전기와 유재소의 이초당: 아주 특별한 공동 서재

도서소개

[서재에 살다]는 서재에 담긴 이야기를 중심으로 북학과 개혁의 시대였던 19세기 지식인의 면모를 생동감 넘치게 그린 책이다.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여유당 정약용, 그리고 완당 김정희…… 이 모든 익숙한 이름이 사실은 서재의 이름이었음을 당신을 알고 있는가? 조선시대 지식인의 모든 이름은 사실 그들이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 교류하던 서재의 이름이다. 조선시대 지식인은 서재의 이름을 호로 삼아 그 안에 평생을 기억하고자 했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담았다. 저자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19세기 지식인의 서재를,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그의 집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좁쌀’만했지만,
그의 서재에는 온 세상이 들어 있었다”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여유당 정약용, 완당 김정희…
서재에 아로새긴 진정한 지식인의 삶.
지금 우리는 어떤 서재를 가졌는가?

지식인의 모든 것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 서재에 담긴 이야기를 중심으로 북학과 개혁의 시대였던 19세기 지식인의 면모를 생동감 넘치게 그린 책이 나왔다. 추사 연구로 학계마저 놀라게 했던 『세한도』의 저자, 박철상이 약 5년에 걸쳐 고문을 읽고 자료를 조사해 심혈을 기울인 끝에 펴낸 책이다.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여유당 정약용, 그리고 완당 김정희…… 이 모든 익숙한 이름이 사실은 서재의 이름이었음을 당신을 알고 있는가? 조선시대 지식인의 모든 이름은 사실 그들이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 교류하던 서재의 이름이다. 그들의 서재는 또하나의 세계였다. 조선시대 지식인은 서재의 이름을 호로 삼아 그 안에 평생을 기억하고자 했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담았다. 그들의 서재가 단순히 장서를 갈무리하고 독서를 하던 공간 이상이었다는 의미다. 지금 우리 시대는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가? 원하건대 우리에게 기억할 만한 지식인과 서재가 있다면……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19세기 지식인의 서재를,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큰 서재:
지식인이 세상을 구원하는 방식
정조의 서재 이름은 ‘홍재’, 곧 세상에서 가장 큰 서재란 뜻이다. 정조는 조선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군주이기도 했지만, 그의 이름에서 ‘국왕’이란 수식어를 떼고 나면 올바른 통치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학문을 갈고 닦았던 학자 정조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진 정치’를 베푸는 것을 평생의 뜻으로 삼았던 정조는 자신의 서재를 홍재로 이름 짓고, 『논어』 「태백泰伯」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매일같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바를 떠올렸다.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뜻이 크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정(仁政)의 실현을 자신의 임무로 여기고 있으니 얼마나 무겁겠는가? 죽은 뒤에나 그만둘 수 있으니 얼마나 먼 길이겠는가? (18쪽)

그는 정녕 배움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던 학자이기도 했던 셈이다. 또한 김한태는 자신의 서재를 ‘자이열재’라 이름 붙였는데 그의 서재 이름은 송나라 정치가 범중엄이 남긴 말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열(怡悅)’이란 무엇인가? (…) 이열은 즐겁다는 뜻이다. 그러나 즐거움에도 예외가 있다. 그것은 바로 관직에 있는 사람의 즐거움이다. 관직에 있는 사람은 혼자서만 즐거워해서는 절대 안 된다. 관직에 있는 사람에게는 국민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삼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송나라 정치가 범중엄(范仲淹)이 말한 ‘세상 사람들이 걱정하기에 앞서 먼저 걱정하고,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한 다음에 즐거워하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관직에 있는 사람은 개인이 아니라 공인이기 때문에 그렇다. (150쪽)

세상 끝의 은거지:
조심스런 학자의 삶
한편, 학자들에게 서재는 은거의 공간이기도 했다. 젊은 날, 앞날을 촉망받던 인재였다가 한때 천주학을 접했다는 이유로 긴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내야 했던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서재를 ‘여유당’이라 이름 짓고 그 안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학자로서의 삶의 태도를 아로새겼다. 여유당의 ‘여’와 ‘유’는 노자의 다음 말에서 따온 것이다.

여(與)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하고/ 유(猶)가 사방에서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 하라.

젊은 시절, 순간의 혈기를 다스리지 못하고 경거망동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정약용은 여유당에서 평생을 조심스레 살피며 갈고닦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의 서재 여유당에서 자신의 학문 세계를 구축했다.
한편, 찢어지는 가난으로 끼니 연명조차 어려웠던 책만 보던 바보 ‘간서치’ 이덕무는 그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도리어 『논어』를 병풍 삼고 『한서』를 이불 삼아 생활하며 학문을 연마했다. 그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맹자』 7책을 팔아 밥을 해먹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는 팔분당이란 서재에서 그토록 좋아하던 책을 읽으며 비록 꽉 채운 완벽한 성인은 못되더라도 성인의 10분의 8이라도 이루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했다.

북학의 시대:
창조와 추종 사이
19세기는 북학의 세기였다. 우리가 익히 아는 실학, 실사구시 등도 모두 북학에서 시작된 개념이다. 오로지 명나라만을 우러르던 시대에,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을 과감히 도입해 개혁을 도모할 것을 부르짖은 북학파의 주장은 때로는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연암 박지원은 순수한 고문을 구사하지 않고 그야말로 ‘유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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