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터 일가는 울창한 숲속에서 개척지를 마련하고는 밭을 일궈 곡식을 재배하고, 꼭 필요한 만큼만 야생 동물을 사냥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호젓한 숲에서 백스터 일가를 괴롭히는 것은 오로지 궁핍함뿐이다. 아빠 페니 백스터는 아들 조디 백스터에게자연의 질서와 사람 사는 법을 가르친다. 조디는 아빠와 함께 곡식을심고 밭을 갈며, 갓태어난 아기 사슴 플랙을 키우고, 곰 사냥을 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두루미 춤을 보고, 세상이 뒤바뀔정도로 퍼붓는 폭풍우를 경험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질서를 배운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친구 포더윙의 죽음과 어른들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아기 사슴 플랙이 한살배기의 티를 벗어던지듯이 조디도 어른이 될 준비를 한다. 사슴이 조디네의 한 해농사를 망치자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조디는 사슴 플랙을 사살한다. 조디는 사슴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죄의식과 아빠, 엄마에 대한 배신감에 집을 뛰쳐 나가지만 진짜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아빠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깨닫고곧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 밤, 조디는 자신이 더 이상 젖내가 폴폴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어린 시절을 함께보낸 아기 사슴 플랙을 기억 저편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