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는 이미 결정된 미래가 아니라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
내일을, 미래를, 운명을 알고 싶다는 소망만큼 오래되고 간절한 바람이 또 있을까? 점술과 운명학은 인류 역사와 함께 태동하고 함께 발전해왔다. 인간 삶에 대한 근원적 의문은 우주의 원리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확장되었고, 과학기술과 사람들의 인지가 발달하면서 더욱 세밀하고 다양한 운명판단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흔히 보는 사주팔자만 하더라도 태어난 연월일시를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천문대의 일출시각과 일몰시각을 참고하며, 서양의 점성술 역시 새로운 천문학 지식을 적용하여 별과 별자리 그리고 인간 삶의 관계를 연구한다. ‘운명을 알고 싶다. 하지만 점술이나 운명학은 너무나 어렵게 느껴진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아름다운 카드 그림과 점술 특유의 직관적 선택을 시각적으로 해석해주는 타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 타로가 소개된 초기에는 시각적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였지만, 십여 년이 지난 지금 타로는 카드의 그림만 보는 쉽고 편리한 장점과 높은 적중률 때문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타로가 갈수록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보다 카운슬링(상담)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데 있다. 타로리더(상담자)는 카드의 그림을 통해 질문자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그 상황과 연관된 상징을 읽으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상황이 구체적이고 정보가 쌓일수록 좀 더 정확하고 좀 더 많은 그림 속 상징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질문자가 적극적으로 상담에 참여하고 스스로를 열어 보일 수 있게 상담을 이끌어 나가는 타로리더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타로리더는 질문자가 자신이 뽑은 카드를 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조언하는 카운슬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상경험을 충분히 쌓고 훈련해야 한다.
타로 초보자도, 타로 고수도 꼭 알아야 하는 현장에서 필요한 타로 정보를 소개한 실전서!
누구나 잘 알다시피 타로는 그림카드이다. 이 책은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카드가 어떻게 사람의 직관과 영감을 이용하여 시각적 이미지로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심리학과 상담학을 근거로 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메이저 카드 22장과 마이너 카드 56장, 모두 78장으로 이루어진 타로 카드 한 장 한 장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배경은 물론, 수비학적 상징과 회화적 상징을 해석하여 질문자의 고민에 답을 찾는 과정을 마치 타로상담 현장에서 체험하듯 한 장면 한 장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이론과 실전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혼자서도 타로를 마스터할 수 있는 셀프스터디 타로책으로, 타로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정보 위주로 구성되었다. 그 중에서도 실전상담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회화적 상징 활용법은 타로 이론을 잘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실력이 쌓인 타로 고수도 좀 더 다양한 상징 해석법을 배울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정보이다. 하지만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저자의 오랜 타로상담 경험과 해박한 타로 지식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타로리딩을 공부할 수 있게 쉽게 풀어 쓴 점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