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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노트

혁명노트

  • 김규항
  • |
  • 알마
  • |
  • 2020-02-07 출간
  • |
  • 256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9115992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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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혁명은 새로운 사회의 건설이자 이행이다

《혁명노트》는 마르크스의 통찰들, 특히 모두가 폄하해온 ‘물신성’ 개념을 가지고 오늘 자본주의사회의 구조를 꿰뚫는다. 오늘 드러난 자본주의의 말기적 징후들이 태생부터 내재된 본질임을 훤히 비춰 보여준다. 자유주의가 극을 향해 치달을수록 ‘물신성’ 또한 자유주의에 기생하며 몸집을 불릴 수밖에 없고, 그래서 개인의 윤리의식만으로는 혁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는 어느 누구도, 심지어 이른바 ‘급진적 좌파’까지도 물신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에, 독자 스스로는 안으로부터의 혁명만이 자기해방과 자유의 도정으로 들어설 수 있는 유일한 실천이라는, 불편하지만 선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혁명노트》는 마냥 불편하기만 한 책은 아니다. 그것은 문장들 속에 여전히 희망의 빛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이제 《혁명노트》는 어떻게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극복할 것인가를 탐구하면서 모두가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살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다. 혁명은 새로운 사회의 건설construction이자 이행transition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는 사적 소유와 공유를 기반으로 하며, 지금의 모든 가치가 뒤집힌 세상이다. 거기엔 누구도 남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계급’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혁명노트》는 “인민은 자신을 해방하는 역사의 주인이자 노예의 삶으로 밀어 넣는 역사의 주인”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자유롭지 않다면 굶거나 매 맞지 않고도 혁명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인민을 응원하다. 영성 용어인 ‘메타노이아Metanoia’에 빗대, 예수가 하느님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언명했듯 새로운 사회를 위해 합당한 투쟁과 연대를 하라고 일깨운다.

《혁명노트》의 통찰의 순간들

《혁명노트》는 오늘 자본주의사회가 풀지 못해 얽히고설킨 채 안고 살아가는 몇 가지 난제들을 넘어서며 통찰의 순간을 보여준다. ‘북유럽은 어떻게 북유럽이 되었는가’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설명하면서 혁명이 시대착오라는 견해에 대해 고정관념을 기반으로 한 아집이라 규정하는 대목이 그렇다. “블루컬러 노동과 절대빈곤이 노동자계급을 대변하는 시대의 혁명과 오늘 혁명은 달라야 한다. 그러나 혁명의 기색이 없는 사회엔 개혁도 없다는 점은 자본주의하에선 언제나 같다”는 것이다. 최근 좌파 포퓰리즘 역시 반복하고 있는 기존의 혁명론을 비판하는 대목도 그렇다. 인민을 선동과 동원, 집단화의 대상으로 보는 건 착오이며 인민의 자기해방이 핵심이라는 것.
포스트모더니즘과 한국 지식인 사회, 그리고 일부 지식인의 유희로서 ‘21세기 공산주의’에 대한 지적도 돋보인다.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고도 자본주의와 본격화한 물신세계의 충격 앞에 해체되고 포섭되는 서구 좌파 지식인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하면서, “지적 파산은 아직 회복된 적 없고 결국 최근 ‘86 문제’에서 보듯 ‘윤리‘나 ‘세대’ 차원의 논의에 머문다”고 적시한다. 이밖에도 문화산업이 예술을 대체한 상황에서 한류에 대한 분별이 긴요하다는 것, 대기업 정규직 노동과 비정규 문제에서 노동귀족은 윤리 타락이 아닌 ‘노동자의 또 다른 계급 속성’일 뿐이라는 것, 노동자계급의 고전적 형상에 집착할 때 프레카리아트를 ‘진정한 노동자계급’이라 하지만 그것은 ‘좌파 좌선 운동’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는 것, 기본 소득이 물신성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우파의 아이디어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끝나지 않는 잔향, 혁명의 소리

《혁명노트》는 10개의 장으로 구분된 119개의 짤막한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119개의 간결한 글들은 다시 해설 혹은 출처를 밝힌 글들을 거느린다. 나란히 배치된 주서사와 보조서사(해설 또는 주 형식)를 함께 읽는 것이 좋지만, 119개의 조각들을 순서 없이 읽어도 나름의 논지를 파악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가진다.
인류의 처음부터 미래, 지구의 끝에서 끝을 아우르며 통합적이며 거대하게 전개되는 동시에 그 벼려진 펜끝은 거시적인 그림을 구성하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하나하나 들추어 그 장면들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최초의 질문을 들춰낸다. 독자는 그 질문들을 통해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던 자신의 삶 곳곳에서 균열을 보게 된다. 얼버무리고 넘어갔거나 혼동해 용인했던 지점을 손금처럼 들여다본다. 책에서 혁명은 이미 도래한 ‘새로운 사회’의 조각들로 선취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누군가 ‘새로운 사회가 정말 가능한가’ 물을 때, ‘투쟁하는 자유인’은 먼저 물을 수 있게 된다. ‘내 안에 새로운 사회가 있는가?’ 그렇게 너와 나를 넘어선 혁명의 소리는 이미 도래한 새로운 사회를 알린다. “텍스트의 내용과 형체가 차차 사라지면서 결국 그 공간의 고유한 공진주파수만 남게 된다. 본디 공간의 역할은 소리를 울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공간의 소리를 듣게 된다. 소리와 공간의 위계가 없어지고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도 없어진다. 이윽고 소리는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모두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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