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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일기

놀이터 일기

  • 박찬희
  • |
  • 소나무
  • |
  • 2020-01-20 출간
  • |
  • 264페이지
  • |
  • 141 X 200 X 20 mm / 339g
  • |
  • ISBN 978897139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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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놀아 주지 말고 같이 놀자!

어느 봄날, 딸을 데리고 동네 놀이터에 나간 저자는 정말로 즐겁게 진심으로 노는 아이들을 보았다. 놀 때는 오직 노는 데에만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며, 딸아이를 지켜보는 것 말고 자신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록하기’가 떠올랐다. 뭔가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건 저자의 취미일뿐더러 비교적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놀이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고 싶었다. 꾸준히 기록한다면 저자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놀이터에서 보낸 시간의 기억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놀이와 놀이터를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저자는 놀이터에서 딸과 함께 보낸 시간을 차곡차곡 기록하기 시작했다.

관찰과 기록을 떠나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기쁜 일이었다. “저렇게 좋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웃고 떠들고 흥분하고 뛰어다녔다. 이런 모습은 놀이터에 나오는 어른들의 보람이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정신없이 놀 때는 나 역시 즐거웠다. 한바탕 뛰고 나면 뭐라 말할 수 없는 시원함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는데, 어렸을 때 놀고 나면 들던 그 느낌이었다. 놀아 주기가 아니라 같이 노는 순간 즐거움은 훨씬 컸고 같이 노는 그 순간만큼은 놀이터가 아이와 어른, 모두의 것이었다. (7쪽)

이제 제발 들어가자

날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어른들, 특히 엄마들에게 자주 듣는 말은 뭘까? 이 질문이 어렵다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듣기 싫어하는 말은?
“이제 그만 들어가자.”
아이들 반응은 두 가지다. 순순히 들어가거나 “싫어”라면서 버티는 것.
“싫어”를 다른 말로 바꾸면 “난 더 놀고 싶다구요”라는 뜻과 아울러 “엄마는 왜 내 말은 듣지 않고 맘대로 결정하냐구요!”쯤 될 것 같다. 그럼, “이제 들어가자”는 엄마의 말은? “놀 만큼 놀았잖아!”, “공부는 언제 할래?”, “넌 재미있겠지만 난 지루해 죽겠어”쯤 아닐까? 놀이터에서 “이제 들어가자”와 “싫어”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만큼 심각한 고민이다.
어쩌면 들어가자는 실랑이를 둘러싼 딜레마는 엄마가, 어른들이 보호자로 놀이터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또한 아이의 생활이 너무 빡빡해 놀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나아가 엄마가 상당 부분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해야 하는 현실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가끔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놀고 싶은 만큼 놀아. 들어가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이 말을 들은 아이의 얼굴은 어떻게 바뀔까?

아이들이 놀기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아이들과 놀지 않을 때는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노는지, 놀이를 통해 무엇을 배우는지, 갈등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보였다. 그동안 나름대로 안다고 믿었던 아이들과 놀이터가 새롭고 낯설게 다가왔다. 아이들 속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한 놀이터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놀이터의 주인공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놀이터에 나가면서 딸아이 친구들과 친구들의 할머니, 엄마, 아빠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모임이 생겼다. 먹을거리를 싸오고 아이들을 챙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 이분들이 없었다면 매일 놀이터에 나갈 엄두도, 계속 기록할 힘도 내지 못했으리라. 같이 웃고 떠들고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비가 와 놀이터에 가지 않는 내일을 기대하면서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나왔다.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던 놀이터는 내게 무엇이었을까? 딸아이가 아니었다면 평생 오지 않았을 놀이터, 그곳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자라는 모습을 지켜봤다. 또한 아이들에게 놀이는 본능이란 것과 그 본능은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도 알았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아이들을, 어른들을 만난 것도 놀이터였다. 놀이터는 딸아이의 기억이자 나의 기억이었고 나아가 둘 사이의 공통된 기억이자 추억이었다. 함께할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263-264쪽)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믿는다는 말에 꼭 들어가야 할 것을 꼽자면 놀이가 아닐까. 놀이가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믿는 만큼 아이는 자란다. 놀이를 놀이 그 자체로 받아들일 때 아이들은 잘 논다.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줄수록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본능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이와 함께 놀 때 부모도 자란다.


목차


여는 글|나는 놀이터에서 무엇을 보았나


놀이터 말뚝이
놀이터의 하루
또 뭘 하고 놀까
놀이터의 어른들
나뭇가지의 변신
몸이 기억하는 놀이
친구들아 어디 있니
나 잡아 봐라

여름 1
먹을거리는 공평하게
아지트
해봐야 안다
안전과 즐거움 사이
놀이터로 소풍 가는 날
길 위의 놀이터
물총놀이

여름 2
아이들의 놀이터 사용법
소나기가 준 선물
위험과 모험 사이
아이들과 친구 되기
한여름의 꿈
우아한 저녁이 있는 삶
놀이터의 불금

여름 3
역할놀이
이제 제발 들어가자
산길에서 뛰기
누가 누가 잘하나
저렇게 다칠 수 있어
진짜 소꿉놀이

가을 그리고 겨울
가을의 선물
놀이의 기억
아빠, 서운해
추위를 모르는 아이들
놀이터의 긴 휴식
눈 오는 날

닫는 글|내게 놀이터는 무엇이었을까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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