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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아이 프라이데이

오드아이 프라이데이

  • 현정영
  • |
  • 사계절출판사
  • |
  • 2014-12-23 출간
  • |
  • 236페이지
  • |
  • ISBN 978895828807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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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도요새를 구하기 위해 침투한 프리러너와 고양이 소녀 구출 작전『오드아이 프라이데이』. 고양이와 교감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루미는 동네 고양이들을 유인해 학교 일진인 형주에게 넘기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어느 날 루미는 형주의 요구로 암컷 샴고양이를 얻는 데 성공하지만, 잃어버린 고양이를 애타게 찾는 아이가 마음에 걸려 돌려준다. 그 일 때문에 형주 패거리에게 쫓기던 루미는 황갈색과 초록색 눈을 하나씩 가진 ‘오드아이’ 고양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한다. 묘한 기분에 휩싸인 루미는 아버지의 유물 ‘고양이 백과사전’을 뒤적이다 저주에 걸린 고양이 ‘프라이데이’의 전설을 알게 되는데……. 환상과 맞닿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외줄을 타는 듯 긴장감 넘치는 모험 속으로 빨려든다.
“프리러너와 고양이 소녀를 구출하라!”

201X년 5월, 외딴 섬의 리조트 개발 공사장,
도요새를 구하기 위해 침투한 프리러너와 고양이 소녀 구출 작전

간단한 책 소개
고양이와 교감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루미는 동네 고양이들을 유인해 학교 일진인 형주에게 넘기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어느 날 루미는 형주의 요구로 암컷 샴고양이를 얻는 데 성공하지만, 잃어버린 고양이를 애타게 찾는 아이가 마음에 걸려 돌려준다. 그 일 때문에 형주 패거리에게 쫓기던 루미는 황갈색과 초록색 눈을 하나씩 가진 ‘오드아이’ 고양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한다. 묘한 기분에 휩싸인 루미는 아버지의 유물 ‘고양이 백과사전’을 뒤적이다 저주에 걸린 고양이 ‘프라이데이’의 전설을 알게 되는데……. 환상과 맞닿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외줄을 타는 듯 긴장감 넘치는 모험 속으로 빨려든다. 『빨간 목도리 3호』, 『비보이 스캔들』과 같은 작품으로 우리 시대 외로운 청소년들의 아픔과 상처를 감각적으로 그려 온 작가 한정영의 신작이다.

“월 런, 킵-업. 오늘도 나는 뛴다!” 외딴 섬에서 펼쳐지는 중딩들의 액션 활극
손대면 툭 하고 터져 버릴 듯이 노랗게 영글어 오른 여드름. 기름기로 번들거리는 콧방울. 거뭇거뭇 짙어지는 코밑과 어울리지 않게 뺨엔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얼굴. 덩치는 제법 산만 한데, 하는 짓만 보면 영락없는 철부지……. 그 이름도 찬란한 ‘중딩’이여!
‘초딩’과 ‘고딩’ 사이에 끼인 중딩은 왠지 조금은 어중간하고 뭘 해도 살짝 어설프게 느껴진다. 이제 막 아이 티를 벗고 성숙하기 시작하는 동시에 유년기적 성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중간자적 모습 때문일 것이다. 이 끼인 세대의 혼란과 불안은 ‘중2병’이라는 매우 새롭고도 특수한 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어른들은 “너는 더 이상 애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사사건건 간섭이다. 나름 다 뜻이 있고 계획이 있는데 뭐 하나 할라치면 “넌 아직 어리다.”며 말린다.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한단 말인가. 이토록 답답한 이중적 현실 때문일까.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의 폭력성은 상상의 범주를 넘어섰다. 저보다 약한 대상을 찾아 어른만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괴롭혀 굴복시키는 일진의 탄생은 어쩌면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아이들의 슬픈 생존법일지도 모르겠다.
여기, 오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루미’ 역시 일진의 희생양이다. 동물과 교감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루미가 ‘형주’ 패거리에 셔틀 하는 것은 빵도, 돈도 아니다. 루미는 길고양이를 잡아 형주에게 바친다. 영악한 형주는 귀여운 고양이를 잡아다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팔면 벌이가 제법 쏠쏠하다는 것을 알고는 루미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졸지에 고양이 도둑이 되어 버린 루미는 학교에 가는 게 끔찍하다. 그런 사정은 눈곱만큼도 모르고 왜 저런 애들이랑 어울리느냐며 잔소리하는 엄마 역시 지긋지긋하다.
숨 막히는 학교와 집을 벗어나 무작정 달릴 때, 루미는 유일하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제아무리 높은 담벼락이 앞에 버티고 있어도 달리던 속도와 힘을 이용해 벽을 타넘고 끝없이 앞으로 질주하는 ‘프리러닝’은 고양이 셔틀로 사는 설움과, 자신을 그저 반항하는 철부지 아들로 보는 엄마의 시선,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 주던 아빠의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을 깡그리 잊게 한다. 누가 이 소년의 질주를 감히 일탈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드아이 프라이데이』(사계절1318문고 97)는 프리러닝을 통해 자기 내면의 외로움과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중3 소년 루미가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오드아이 고양이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세련된 필치로 담은 한정영 작가의 신작이다. 두툼하고 어려운 장서를 읽기 힘에 겨운 중학교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을 위해 본인이 몸소 프리러닝을 익히는 열정을 불사르며 십대 특유의 자유롭고 유연한 몸놀림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 냈다.
『오드아이 프라이데이』의 가장 큰 매력은 십대들 특유의 짧은 화법을 빌려 툭툭 가볍고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데에 있다. 형주에게 쫓기다 우연히 만난 오드아이 고양이와, 어느 봄날 떠난 현장 학습에서 생긴 일들이 얽히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들은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숨 가쁜 여정 속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소녀 수린을 통해 동화적이고도 환상적인 장치들이 슬쩍슬쩍 드러나면서 후반부에 이를수록 독특한 분위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중딩이라면 누구나 책장을 열고 루미를 따라 저 외딴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아이들은 배가 선착장에 닿기도 전에 학교생활의 고단함은 물론이고 어렵기만 했던 어른들과의 관계가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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