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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인가 여성해방인가

페미니즘인가 여성해방인가

  • 김민재
  • |
  • 해방
  • |
  • 2019-06-10 출간
  • |
  • 220페이지
  • |
  • 152 X 224 X 22 mm /416g
  • |
  • ISBN 979119667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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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사회에서는 ‘페미니즘’ 담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히 페미니즘 리부트(reboot) 시대라 할 만하다. 페미니즘 바람은 출판가에도 뜨겁게 불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페미니즘’ 이름표를 달고 나온 책이 수백 종에 이른다. 그중에는 페미니즘의 ‘다양한’ 개념을 ‘다양하게’ 설명하는 전도서나 입문서 성격의 책이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도 포함된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그 페미니즘은 틀렸고, 이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다”고 항변하는, 페미니즘 내부의 논쟁을 다룬 책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페미니즘 자체에 반발하며 여성억압 철폐운동을 부정하는, 이른바 ‘백래시(backlash)’ 성격의 반(反)페미니즘 책들도 눈에 띈다.

최근에 출간된 <페미니즘인가 여성해방인가 - 사회주의에서 답을 찾다>(도서출판 해방, 정가 15,000원)도 표지에는 페미니즘 이름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페미니즘을 전도하는 책도 아니고, ‘진정한 페미니즘’을 가리기 위한 페미니즘 내부의 논쟁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억지 논리를 꿰어 맞춘 반(反)페미니즘 책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유형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지만, 냉철한 논리로 페미니즘 담론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여성억압의 본질과 궁극의 여성해방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여성해방론이라 할 수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reboot) 시대에 이러한 프레임은 일반 독자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책 제목만 보고서 “페미니즘이 여성해방 아냐?” 하는 질문이 갑자기 툭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치 그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 듯, 이 책은 페미니즘이 여성해방과 동의어처럼 쓰이는 현실을 냉철하게 지적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말하자면 페미니즘은 여성해방운동 자체가 아니라 그 운동을 구성해온 하나의 흐름일 뿐이다. 따라서 다른 한쪽에서는 페미니즘과 별개로, 그리고 페미니즘의 자유주의적 한계와 오류를 비판하면서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의 흐름이 이어져 왔다. 이 책은 그 연장선에서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에서는 페미니즘의 어떤 점을 비판하고 있을까. 먼저 페미니즘의 탈(脫)역사적 한계를 지적한다. 요컨대 인류사의 모든 사회적 억압은 역사적 맥락 안에서 그 원인이 규명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억압을 철폐하는 길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페미니즘 이론은 여성억압의 기원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여러 개의 페미니즘이 난립하며 이론적 오류와 실천적 한계를 되풀이해 온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반면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에서는 인류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억압의 기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즉 ‘인간에 의한 인간의 억압’이 발생함과 동시에 ‘남성에 의한 여성의 억압’도 발생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계급사회가 지속되는 한 여성 억압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본주의라는 억압구조는 그대로 둔 채 ‘남성으로부터의 여성 해방’만을 추구하는 페미니즘은 온전한 여성해방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 2부에서는 페미니즘의 중심 개념인 ‘가부장제’ 이론과 ‘상호교차성’, ‘사회재생산’ 등의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페미니즘에 따르면 가부장제가 여성 억압의 근원이다. 인류의 역사는 가부장제가 지배해왔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태초에 가부장제가 있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들의 이러한 가부장제 모델은 인류학적 사실에 배치된다. 또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남성’이 아니라 ‘자본가’가 지배하는 사회라는 게 상식이다. 물론 페미니즘 안에서도 가부장제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가족임금’, ‘상호교차성’, ‘사회재생산’ 등의 개념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들 또한 여성억압과 자본주의에 대한 몰이해에 갇혀 있다. 한편 이 책의 3부에는 아직까지도 페미니즘의 교과서처럼 읽히고 있는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등 몇몇 스테디셀러 도서에 대한 비판적 서평이 실려 있다.

이 책은 공신력 있는 이론적 근거 위에서 페미니즘을 비판한다. 그간 여성해방을 지지하면서도 현실의 페미니즘에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껴온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불편함의 실체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여성억압의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현실의 여성해방운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이 책은 여성에 대한 억압이 표면화되는 현실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며 거리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SNS에서 반동적 ‘백래시’에 맞서 싸우는 청년 여성들에게도 이론적 무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밝힌 것처럼 오늘날 ‘페미니즘’ 이름표를 달고 나온 책은 수백 종에 이른다. 하지만 페미니즘 바깥에서 여성해방운동의 당위성을 제공하는 책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오늘날 많은 여성과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구체적인 질문과 고민에 답을 주는 책은 전무하다. 현실에서 여성해방운동은 고양되고 있지만, 그 운동 수준을 뒷받침할 만한 사상적, 이론적 바탕이 마련되지 않는 까닭이다. 이러한 현실적 요구에 답은 ‘페미니즘’도 아니고 ‘사회주의 페미니즘’도 아닌,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에 있다. 그리고 지금 현실을 반영한 ‘사회주의 여성해방론’ 개설서로는 이 책이 유일하다.

[책 속으로 이어서]
미즈가 2014년 한국어판 서문에서 말한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삶 을 시작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바로 이런 사회주의 사회의 건설이어야 한다. 이러한 전망을 명확히 한다면, 자본주의에 ‘가부장제’를 덧씌우거나 자본주의와 동등한 위상의 ‘가부장제’ 개념 을 설정하는 주장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199쪽)

페데리치가 『캘리번과 마녀』에서 주장한 바가 대부분 실제 역사에 부합한다면 프롤레타리아트의 등장과 투쟁의 역사, 자본주의 형성사 전반이 근본적으로 새로 쓰여야 할 것이다.(214쪽)

그러나 자본주의에서 여성의 종속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하려는 페데리치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더 황당한 일은 자본주의의 시초축적을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하고 여성의 종속과 결부시켜 설명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 전반에 걸쳐 페데리치가 자본주의는 어떤 체제라고 규정하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214쪽)


목차


머리말

1부 사회주의, 여성의 억압과 해방을 말하다

여성해방으로 향하는 길: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이 반자본주의를 말해야 하는 이유
인류학 성과로 본 여성억압의 기원
3.8 여성의 날과 사회주의

2부 페미니즘 개념을 비판하다

가부장제 개념, 이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가족임금, 남성 자본가와 남성 노동자는 정말 공모했는가?
정체성 정치, 왜 비판받는가
상호교차성, 여러 억압의 기계적 결합에 머무르다
사회재생산 이론, 이원론의 답습

3부 페미니즘 책을 비판하다

『페미니즘의 도전』, 그 도전이 멈추는 지점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여성혐오’, 새로운 이름을 위하여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자본주의적 가부장제”는 틀렸다
『캘리번과 마녀』, 자본주의 이행과 여성 종속의 설명에 실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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