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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녀

빛의 마녀

  • 김하서
  • |
  • 자음과모음
  • |
  • 2019-12-31 출간
  • |
  • 272페이지
  • |
  • 120X186mm
  • |
  • ISBN 978895444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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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상처받은 두 여자의 간절함이 빛의 위로가 되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 김하서의 

 참혹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눈부신 빛 아래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생의 슬픈 무늬”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 작가 

 김하서 두 번째 장편소설

 

 첫 번째 장편소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를 통해 ‘어디서부터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혼돈적 상황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불가해한 충동과 불안, 욕망을 날카롭게 묘파해낸 김하서 작가가 두 번째 장편소설을 펴냈다. 새소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빛의 마녀』는 ‘아이를 잃은’ 극심한 죄책감과 상실감이라는 공통된 아픔을 가진 두 여성이 공감대를 이뤄가는 이야기다. 특히 타인의 몰이해와 편견, 혐오적 태도에서 주인공 자신이 “사람들의 두려움과 경멸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마녀”일지 모른다고 확신하는 독특한 설정과 현실과 비현실적인 상황의 연속적 충돌을 통해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의 슬픔’을 더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너는 연약하지만 가장 위험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어!”

두 여자의 상처가 만들어낸 삶의 거대한 균열

 

『빛의 마녀』는 한 편의 잔혹 동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어느 이야기보다 ‘현실의 냉혹한 속성’에 대한 구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딸 샬럿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초록 눈의 마녀 ‘니콜’과 태어난 지 스물여섯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아이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한겨울에 맨발로 피켓 시위에 나선 ‘태주’. 두 여자는 위로받아야 마땅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그녀들의 상처를 외면하거나 냉혹한 시선을 보낸다. ‘사방에서 뻗어오는 얼음판 위에 사나운 금처럼’ 언제 부서져버릴지 모를 현실의 거대한 균열 앞에서 그녀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위험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한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네 아이를 살려줄 수 있지.”

순간 그녀의 검은 동공이 크게 흔들렸어요. 등 뒤로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지나가더군요. 누군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소리였죠. 그녀와 나는 서로에게 붙들린 채 찬 바람을 맞으며 오래도록 서 있었어요.(29쪽)

 

“여섯 번째 손가락을 잘라 와요. 자궁 속에서 손가락 하나가 더 붙어서 태어난 다지기형.”(58쪽) 그러면 죽은 아이를 되살릴 수 있다는 마녀 니콜의 말에 태주는 날카로운 가윗날로 다지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잘라내고, 죽은 아이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배 속 태아를 구해 일종의 ‘의식’을 행하기로 결심한다. 이로써 태주 역시 마녀 니콜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피하는 “세계에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 같은 존재”(110쪽)가 된다.

 

“당신은 천국을 본 적이 있나요?

지옥이라고 믿는 순간에 찰나의 빛처럼 찾아와요”

그녀들의 간절함이 빛의 위로가 되다

 

『빛의 마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은 오해하고 있어요”라는 말이다. 마녀는 “이상한 주술을 외우며 저주의 비약을 제조”하고 “선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전염병을 퍼뜨려 죽게 만드는”(26쪽) 무서운 존재라 확신하고, “마녀로 지목된 여자를 물에 빠0뜨려 떠오르면 진짜 마녀이고,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비이성적이고 무자비한 방식으로 수많은 여자들을 처형”(25~26쪽)했다. 사람들의 이러한 ‘잘못된 믿음’이 니콜과 태주를 ‘마녀’라는 비정상적인 존재로 만든 것이다. 이처럼 작품에서 ‘마녀’는 단순히 상상 속 캐릭터가 아니라 한 개인(특히 여성)의 불행과 고통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얼마나 왜곡되고 폭력적인 방식인지 명징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순간 암흑이었던 머릿속에 빛이 밝혀진 것 같았다. 그녀가 빛이 되어 초희 배 속의 태아를 구원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죽은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가슴이 타는 것처럼 뜨거워졌지만 머리는 차가워졌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했던 마녀의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꿈은 마녀의 초록빛 눈동자가 만들어낸 망상이었다.(226쪽)

 

아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기혐오’와 ‘피해의식’ 속에서 결국 비정상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은 과연 상처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어둠에서 벗어나 빛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당신 삶에도 작지만 환한 빛을 나눠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어떤 곳이든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내리비추는 빛처럼 위로의 기운이 전달되기를, 『빛의 마녀』로부터 그 빛이 공유되기를 기대해본다.

목차

빛의 마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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