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브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꾸준하게 집필을 이어온 송준영 저자의 <중독>이 벌써 열 번째 시리즈를 맞았다.
20년 전 유학을 통해 러시아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저자는, 러시아를 이름만 들어도 사무치게 그리운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카잔, 소치와 같은 이국적이고 매혹적인 도시의 모습을 그린 1부에 이어, 7박 8일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서 만난 인연들과 함께한 흥미로운 경험을 2부와 3부에 걸쳐 소개한다. 4부에서는 ‘시베리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바이칼 호수에서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겨울 바이칼 호수의 전경을 끝으로 5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끝을 맺는다. 저자가 채운 글과 사진 속에는 러시아에 대한 그의 관심과 애정이 빼곡히 담겨있다.
저자는 ‘여행’이 반드시 어딘가로 떠나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매일 지나는 골목길의 들국화를 보는 것도, 화창한 아침 한강의 대교를 건너는 출근길도,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을 수 있다면 고된 ‘일상’이 아닌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여행연습’은 더 먼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가 된다고 덧붙인다.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책 한 권으로 함께 ‘여행연습’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