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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

현혹

  • 헤르만브로흐
  • |
  • 창비
  • |
  • 2019-12-30 출간
  • |
  • 584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8893646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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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세기 대중광기의 탄생을 그린 작품
20세기의 대중광기 현상을 연구한 브로흐는 가치가 붕괴되고 문명이 종말을 향하는 시기에 등장하는 개인은 비이성적 성향을 띠며, 더이상 문화적으로는 채울 수 없는 동경과 두려움에 쫓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그의 사상이 압축된 『현혹』은 낙후된 마을공동체가 타지인의 선동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고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독일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해가던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브로흐가 가치가 붕괴된 사회 구성원들의 특징으로 보았던 비이성적 요소와 소유욕, 동경과 두려움 등은 산골마을이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더욱 뚜렷하게 가시화되고 있으며 그래서 이 소설은 대중광기 탄생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힐 수 있다.

대안적 유토피아의 가능성: 어머니 기손
하지만 『현혹』을 히틀러에 대한 알레고리로만 읽는다면 작품이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를 놓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히틀러에게 현혹된 대중의 광기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고찰과 함께 근원적 진실에 도달하고 싶은 인간의 오랜 염원을 반영하는 신화적 세계관이 배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의 현명한 노인인 어머니 기손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세계는 모든 대립 요소가 통합되는 신화적 세계이다. 그녀는 대지의 여신과 연결되며 기술 발전과 문명의 진보에만 치중해온 서구의 계몽주의 전통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를 위한 상징적 인물로 등장한다. 자연의 신비로운 힘을 인정하는 어머니 기손의 존재는 독재자 출현과 대중광기라는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이 소설의 구성에 사뭇 다른 층위의 종교성을 부여해, 인간이 현실의 한계를 초월하고 세계의 총체적 이해에 다가가도록 한다.

무기력한 서술자: 망명과 도피의 산책길
서술자의 회상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서 그는 존경받는 마을의사로서 주민들의 육체와 영혼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며, 모든 대화와 사건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찰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식인’으로 대변되는 그는 산간마을 공동체의 윤리적 몰락을 막는 데 실패했으며, 기존에 살던 대도시와 산간마을에서의 체험을 통해 성장한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단순히 무기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때로는 대중광기에 내적으로 동조하는 인물로서 각성과 실천에 도달하지 못한다. 공동체 안에서 존중받는 지위를 누리면서도 실제적으로는 무기력한 지식인인 그의 모습은 비정치적이고 휴머니즘적인 성향을 띠던 당시의 시민 중간계층을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세기의 비극을 녹여낸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
헤르만 브로흐는 1차대전과 조국 오스트리아의 몰락, 경제 공황, 나치의 집권과 2차대전, 유대인 탄압과 미국 망명 등 시대의 비극 속에서도 지식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문학에 오롯이 녹여낸 작가이다. 『현혹』은 이런 작가의 사회를 비판하는 문학적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로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목차


현혹

작품해설 / 인간의 대중심리와 종교적 본성에 대한 고찰
작가연보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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