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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산다

계절에 따라 산다

  • 모리시타노리코
  • |
  • 티라미수 더북
  • |
  • 2019-12-27 출간
  • |
  • 236페이지
  • |
  • 135 X 193 X 24 mm / 347g
  • |
  • ISBN 9791160576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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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신없이 바쁜 날도,
불안하고 답답한 날도,
찻물을 올리고 계절을 느낄 수만 있다면
날마다 맑은 날。

매주 수요일, 모리시타 노리코는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귀가 에일 듯한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곳곳에 새싹이 돋고 눈부시게 꽃이 피어나는 봄날에도, 모든 것이 습기를 머금은 듯 눅눅하고 더운 여름날에도, 단풍 들고 열매 맺히는 가을에도, 그리고 다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찾아와도……. 삭삭삭…… 차를 타는 따뜻한 소리가 울리는 사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 일, 인간관계 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 부모님과 집안 문제 등 마음속 소란함이 차분히 가라앉고 오로지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 시작된다.
계절을 민감하게 느끼고 그 계절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의 내면은 풍성하다.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하다. 책에는 ‘겨울, 봄, 여름, 가을, 또다시 겨울’이라는 다섯 개의 장 안에 24절기가 배치되어 있는데, 계절마다 바뀌는 다구(다도에 쓰이는 여러 도구), 다화(다실을 장식하는 꽃과 풀), 족자, 화과자는 계절의 변화를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가 직접 그린 다구와 다화, 화과자의 화사함도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 중 하나이다.

|| 겨울 /// 일 년의 시작
저자 노리코에게는 새해가 두 번 찾아온다. 남들처럼 1월 1일에 한 번, 그리고 1월 두 번째 토요일에 또 한 번. 두 번째 새해는 첫 다회가 열리는 날이다. 혼자서 글을 쓰는 불안정한 프리랜서로 살아가며 ‘이런 식으로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지기도 하지만, 차갑고 청명한 겨울의 공기에서 생동감을, 청명한 겨울의 흰빛에서 ‘새봄’의 화사함을 느끼면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 봄 /// 어딘가에 매화가 피어 있다
매화나무가 팝콘처럼 하얀 꽃을 하나둘 틔우는 봄, 다실에서는 겨울 땅에서 움트기 시작한 새싹을 본떠 만든 화과자를 먹는다. 가지복수초, 산수유, 유채꽃…… 세상이 온통 노란빛 봄으로 물들고 이윽고 벚꽃 철이다. 마감이 코앞인 저자는 벚꽃 구경은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려 한다. 중요한 일이 걸려 있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못 하는 성격 탓이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꽃구경에 나선다. 저자가 자신에게 하는 이 말은 정신없이 바쁘게만 사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날아와 꽂힌다. ‘꽃도 보지 못하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 여름 /// 계절 속에 있으면 다 괜찮아
찻물을 끓일 때 쓰는 화로가 풍로로 바뀌고, 장지문이 습기 때문에 평소보다 무거워진다. 원고 마감과 불면증, 슬럼프 때문에 노리코는 계속 몸이 찌뿌듯하고 무겁다. 다도 수업을 빠질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막상 수업에 가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계절이나 날씨, 상황에 맞추어 연출이 된 다도실 풍경을 바라보며 저자는 생각한다. ‘주저앉는 날도 있어……. 그래도, 아무리 괴로워도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가고 싶은 거야.’
|| 가을 ///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
다도 교실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첫 수업 날, 오랜만이지만 머뭇거리는 일 없이 순서대로 차를 만들어낸다. 오랫동안 몸으로 익힌 것은 쉬이 잊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어부의 생애는 대나무 하나’라는 족자의 글귀를 보고 저자는 지위, 명예, 재산이 없어도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남에게 아첨할 일 없이 풍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하는 자의 경지’를 배운다. 잘 익은 감처럼 하늘이 물드는 계절이다.

|| 또다시 겨울 /// 계절은 다시 시작되고
다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절이 돌아오고, 지난 1년이 평온했어도, 폭풍이었어도, 인생이 잘 풀려도, 잘되지 않아도, 일단 무사히 마지막 날을 맞이한 데 감사한다. 동지 다음 날부터는 일조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새로운 1년이 시작된다. ‘끝’은 ‘시작’이기도 하다.

“다도를 시작한 지 벌써 40년,
계속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흔들리고 좌절해도 조금씩이나마 계속 성장할 수 있다면

다도 교실의 다케다 선생님은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한다.
“잘하면 굳이 연습하지 않아도 돼. 못하니까 연습해야 하는 거야!”
수요일 다도 교실에는 70대, 60대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몇 살이 돼도 그저 한 사람의 학생일 뿐이다. 몇십 년을 계속해도 완벽한 다도의 길은 멀기만 하다. 차를 타는 작법은 계절마다 달라지고, 한 단계를 마치면 계속해서 높은 단계가 등장한다. 끝나지 않는 연습에 지칠 법도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끝나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정면에서 꾸짖고 주의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남들에게 뒤쳐질까 봐 불안해하는 나날 속에서 실수해도, 완벽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책 속 이야기는 커다란 위로를 전해준다. 불완전하고 실수해도 괜찮다. 우리는 어차피 불완전하고 실수하는 존재이니까. 눈에 보일 정도로 확확 성장하지 않아도 점점 성숙해질 수 있다면, 계절이 거듭될수록 그에 걸맞은 깊이를 지닐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니까.

천천히 우러나는, 천천히 스미는……
내 마음 한가운데 평온하게 머무는 시간。

마음이 복닥거리는 날이 있다. 세상의 온갖 소란함에 정신을 빼앗길 때도 있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 불안한 날도 있다. 타인의 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자신의 작은 그릇에 스스로 실망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다. 착실한 것 빼고는 아무런 장점도 없는 밋밋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하기도 하고, 자기만 빼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아름답고 빛나 보여서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바꾸려고 다그칠수록 지쳐서 녹초가 될 뿐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이런 저자에게 어느 날 다실에서 마주친 족자 속 네 글자는 큰 깨달음과 위안을 준다. ‘유록화홍(柳綠花紅)’.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다’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액면 그대로의 문구만 보고 시시하다고 생각했지만 친구 덕분에 그 속뜻을 알게 된 후부터는 이 문구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사회에 나가면 벽에 부딪칠 일이 많잖아. 그럴 때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훌륭해 보이기 마련인걸. 졸업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들 나다운 것을 부정하고 내가 아닌 것이 되려고 해……. 하지만 버들은 꽃이 될 수 없고, 꽃도 버들이 될 수 없어. 꽃은 어디까지나 붉게 피어나면 되는 거고, 버들은 어디까지나 푸르게 우거지면 되는 거야.”
다른 사람이 빛나 보일 때, 내가 나답지 않은 모습이 되려고 할 때 떠올리면 좋을 문구다. 비단 이 문구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문장과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분위기는 마음의 소란스러움을 가라앉히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나로 머물게 하기에 충분하다. 세상과 나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자기 자신으로 머물고 싶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겨울 | 일 년의 시작
소한 (1월 5일 무렵) | 새해 첫 다회의 아침
대한 (1월 20일 무렵) | 강하지 않아도 좋다

봄 | 어딘가에 매화가 피어 있다
입춘 (2월 4일 무렵) | 한 줄기 향기
우수 (2월 19일 무렵) | 봄은 아직 멀고
경칩 (3월 6일 무렵) | 유채꽃 필 무렵
춘분 (3월 21일 무렵) |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다
청명 I (4월 5일 무렵) | 무언을 주고받다
청명 II (4월 5일 무렵) | 벚꽃, 벚꽃, 벚꽃
곡우 (4월 20일 무렵) | 꽃이 한창인데

여름 | 계절 속에 있으면 다 괜찮아
입하 (5월 5일 무렵) | 바람의 파도 소리
소만 I (5월 21일 무렵) | 장마 가까이
소만 II (5월 21일 무렵) | 연못가
망종 I (6월 5일 무렵) | 푸른 매실을 따다
망종 II (6월 5일 무렵) | 다실 속 우연의 일치
하지 (6월 21일 무렵) | 태양은 이리도 높은데
소서 I (7월 7일 무렵) |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소서 II (7월 7일 무렵) | 소나기
대서 (7월 23일 무렵) | 열기 가득한 나날

가을 |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
입추 (8월 7일 무렵) | 매미 소리 한창이어도
처서 (8월 23일 무렵) | 마음의 시차
백로 (9월 8일 무렵) | 맑은 하늘에 아름다운 달
추분 I (9월 23일 무렵) | 꽃무릇
추분 II (9월 23일 무렵) | 가을장마
한로 (10월 8일 무렵) | 대나무 낚싯대 하나면 충분한
상강 (10월 23일 무렵) | 불의 계절로

또다시 겨울 | 계절은 다시 시작되고
입동 (11월 7일 무렵) | 동백꽃 한 송이
소설 (11월 22일 무렵) | 겨울의 소리
대설 (12월 7일 무렵) | 벌레 먹은 단풍잎
동지 (12월 22일 무렵) | 끝은 시작

나오며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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